모델 몸값 2~3배 높지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인물에서 느끼는 신선한 이미지 '주효'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윤지원 기자]
12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사들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글로벌 스타들을 광고 모델로 내세우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다음달 18일 출시를 앞둔 넥슨의 신작 모바일게임 ‘트라하’는 영화 ‘어벤져스’에서 ‘토르’로 활약한 배우 크리스 햄스워스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사전 열기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존재인 ‘트라하’와 수많은 모험을 경험한 영웅 이미지를 가진 배우 크리스 햄스워스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다.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트라하 광고 영상은 공개된 지 2주 만에 5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한 '트라하'는 사전 예약자 수도 신규 IP(지식재산권) 역대 최단 기간 기록인 1일차 50만 명, 2일차 100만 명을 달성한 데 이어 5일 기준 250만 명을 넘어섰다.
넥슨 관계자는 “게임 속 트라하는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유저들을 뜻한다”며 “광고모델을 검토하다 여러 히어로 영화를 통해 영웅의 모습을 보여준 크리스 햄스워스의 이미지가 어울린다고 생각해 섭외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도 헐리우드 배우인 크리스 프랫을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크리스 프랫은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주인공 ‘스타로드’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로 특유의 익살맞은 연기를 통해 포트나이트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크리스 프랫이 출연한 포트나이트 광고는 국내 유저들을 타깃으로 제작된 것으로 국내 게이머들의 경쟁심을 자극하는 요소를 활용해 눈길을 끈다.
광고 속 크리스 프랫은 한국 게이머들을 ‘포린이’라 비웃으며 등장한다. ‘포린이’는 포트나이트 초보자를 뜻하는 말로 한국인들의 도전 본능을 자극하는 광고 속 메시지이다.
이외에도 “총상금 1000억원 중 한국인들이 가져가는 게임 상금은 0원”이라고 말하며 세계에서 겨뤄보자고 하는 등 계속해서 한국 게이머들에게 도전장을 던진다.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는 “전세계 최대 동시접속자 830만 명을 기록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배틀로얄 게임인 포트나이트에서 한국 게이머의 실력을 마음껏 뽐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알려진 바로는 헐리우드 스타들의 게임광고 몸값은 국내 톱스타들에 비해서도 2~3배에 달할 정도이다. 그럼에도 게임사들이 적극적으로 글로벌 스타들을 메인 모델로 섭외하는 것은 신선한 이미지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스타들이 등장하는 게임 광고는 이제 이용자들에게 자극을 주지 못하는 당연한 패턴이 됐다”며 “영화관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글로벌 스타들의 게임 광고 출연은 그 자체만으로도 이슈가 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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