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임영빈 기자]
최근 어려운 카드업황 속에서 ‘조직 안정화’ 기조를 선호하는 업계 풍조와 다르게 하나카드가 ‘신임 사장 임명’을 단행해 업계 안팎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하나카드의 새 수장에 오른 장경훈 신임 사장이 보여줄 변화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 21일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수장으로 장경훈 사장을 선임했다. 1963년생인 장 사장은 하나금융 경영지원실장, 그룹전략총괄 전무 등을 역임하며 업계 내 손꼽히는 ‘전략통’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업계에서는 장 사장의 선임이 갑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다분히 전략적 판단에 따라 진행된 합리적 인사라고 풀이하고 있다. 최근 카드 수수료 인하 여파로 인해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인 만큼 위기 극복 및 회사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 사장은 지난 25일 취임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장 사장은 ‘대한민국 최초 신용카드회사’에서 ‘데이터 기반 디지털 정보회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장 사장은 올해 경영전략 세 키워드로 △디지털기반의 스마트 행복 창조 △글로벌 신규 영역 개척 △콜라보 정신 무장을 제시했다.
디지털기반의 스마트 행복 창조는 디지털을 통해 내부 업무의 자동화 및 초연결을 실현해 궁극적으로 고객과 직원 모두 행복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장 사장은 "은행 영업점은 물론, 카드 심사와 고객 상담이 포함된 모든 고객 접점 부분에서 디지털을 기반으로 비효율성을 제거해야 한다"면서 "직원들의 만족과 고객의 행복을 동시에 높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신규 영역 개척은 해외 결제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영역을 발굴하겠다는 뜻이다.
콜라보 정신 무장은 은행뿐만 아니라 하나금융그룹 내 모든 관계사와 협력을 확대해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할 수 있다.
장 사장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천해 작은 성공과 함께 벅찬 성과도 이뤄내 고객과 직원 모두 행복할 수 있는 하나카드를 만들어 가자”고 거듭 당부했다.
아울러 장 사장은 “카드사가 어려운 환경 속에 있지만, 우리는 비금융플랫폼 사업자 등 지불결제업의 경쟁 구도와 디지털 기반의 시대 흐름 그리고 신용카드업의 본질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다”며 직원들의 사기도 함께 북돋았다.
한편, 하나카드는 지난 22일 고용노동부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고용노동청 아카데미 홀에서 청년구직활동 지원사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 청년구직활동 지원사업에 전력투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하나카드는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적극 참여해 우리 사회 주요 문제인 실업난 해소는 물론, 청년들이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금융기관으로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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