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시장 고전? …국내 보험사 “성패판단은 아직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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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시장 고전? …국내 보험사 “성패판단은 아직 일러”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04.29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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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국내 최초 베트남 진출…네트워크 확대
DB손해보험, 베트남 시장 기반으로 동남아진출 도모
미래에셋생명, “방카슈랑스 중심 영업…소기의 성과”
한화생명 “현지화 전략 10년…1만4000 설계사 활동”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국내 보험업계가 내년 베트남 진출 25주년을 맞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못냈다는 평가가 여러 세미나·연구를 통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시장 점유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 중이며 보험업 특성상 단기의 성과를 논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베트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여전히 기대하는 분위기다. 

국내 보험사의 베트남 진출은 지난 1995년에 시작됐다. KB손해보험이 베트남 보험시장 개방 시기와 맞물려 국내 최초로 하노이에 사무소를 개소한 것이다. 이후 다른 국내 보험사들도 합작·제휴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베트남 보험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2004년 베트남 UIC(United Insurance Company) 합작법인에 소규모 지분 참여를 하며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난 26일 관계자는 <시사오늘>과의 전화통화에서 "테스트마케팅 목적의 원수영업을 수행하며 사업운영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DB손보(당시 동부화재)가 PTI(Post & Telecommunication Insurance) 손해보험사를 인수했다. 동부화재 김정남 사장(사진 왼쪽)과 PTI손해보험사 뉴엔트르엉장(Nguyen Truong Giang) 사장이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DB손보
지난 2015년 DB손보(당시 동부화재)가 PTI(Post & Telecommunication Insurance) 손해보험사를 인수했다. 동부화재 김정남 사장(사진 왼쪽)과 PTI손해보험사 뉴엔트르엉장(Nguyen Truong Giang) 사장이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DB손보

DB손해보험(당시 동부화재)은 지난 2011년 호치민 주재사무소를 처음 개소했다. 이후 2019년 베트남 손해보험시장 점유율 3위의 PTI(Post&Telecommunicaiton Insurance) 손해보험사를 인수했다. DB손해보험의 지분은 37.3%며 최대주주 자격이다.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은 당시 베트남 보험시장이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주목했다. 그는 인수식 당시 "베트남 보험시장에 현지사업기반을 구축하고 인도차이나반도의 사업 확장 플랫폼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베트남을 기반으로 동남아 시장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로 비쳤다.  

29일 DB손해보험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 진입을 위해 DB캐피탈을 활용한 현지 영업채널 확보를 통한 시너지 창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생명보험사들의 베트남 진출도 이어졌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5월 베트남 프레보아생명보험의 지분 50%를 인수해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보험'을 만들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지난 26일 전화통화에서 "현재 미래에셋생명은 베트남에서 방카슈랑스를 주력으로 진행 중"이라면서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현지 대형은행 중 하나인 NCB은행과의 단독제휴, 순이익 창출 등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장의 성과보다는 베트남 보험시장의 발전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한화생명 관계자도 비슷한 맥락에서 "생명보험시장은 다른 업권과 다르게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베트남 내에서는 국영보험사가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간을 두고 점유율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점유율 확대라는 장기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세부적인 전략을 계속해서 실현하고 있다는 의미다. 

베트남 법인진출 10주년 기념행사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진출 10주년 기념행사 ⓒ한화생명

한화생명은 올해로 베트남 진출 10주년을 맞았으며 현재 1만 4000여명의 보험설계사, 310여명의 내근직원이 함께 현지에서 근무 중이다. 이 회사는 합작, 제휴를 통해 현지 시장에 진출한 타 보험사와 달리 100% 지분을 출자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때문에 전략적 차별화를 둘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지난 12일 백종국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장은 10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공개된 인터뷰에서 "베트남 진출 초기, 보험설계사 채널 영업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하는 영업전략과 현지화 전략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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