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당구도' 새누리·새민련 분당이 시작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바른미래당이 내홍으로 분당 위기까지 몰렸다. 한국 정치사상 주요 분당사(分黨史)를 <시사오늘>이 살펴봤다.
1987년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함께하던 통일민주당은, 대통령 직선제와 함께 후보단일화라는 과제를 떠안았다. 박찬종 전 국회의원 등이 YS와 DJdml 단일화를 요구하며 삭발에 돌입했을 만큼, 두 사람의 대선후보 단일화는 시대의 화두였다. YS의 양보와 상도동·동교동계의 물밑노력에도 결국 단일화 협상은 결렬됐고, DJ는 평화민주당을 창당하며 단독으로 대선에 나갔다. 이 평화민주당이 현 더불어민주당의 실질적 뿌리기도 하다.
1995년에는 민주당에서 DJ를 중심으로 새정치국민회의, 속칭 국민회의가 만들어지며 분당이 이뤄졌다.
2003년, 새천년민주당에서 탈당한 42명과 한나라당에서 탈당한 5명을 주축삼아 열린우리당이 탄생했다. 한나라당 의원들과 개혁국민정당 출신이 일부 있지만 열린우리당은 사실상 새천년 민주당에서의 분당에 가깝다.
2012년엔 통합진보당에서 분당이 이뤄졌다. 비례대표 부정선거 의혹에 이어, 이석기, 김재연 전 의원에 대한 제명이 부결되자 일부가 이탈해 새로 당을 창당했다. 그 당이 지금의 정의당이다.
2016년, 안철수를 영입하며 만들어진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이탈로 분당사태를 맞는다.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은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은 변경했고, 2016년 총선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맞붙기도 했다.
같은 해 말엔 박근혜 탄핵정국에서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분당사태가 일어났다. 12월 새누리당의 지역구 29명, 비례대표 1명이 분당을 선언, 선도 탈당한 김용태 의원의 참여로 교섭단체를 구성하며 바른정당이 만들어졌다.
1년 뒤엔 국민의당에서 또 한차례 분당이 일어난다.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반대하며 호남계를 중심으로 일부 의원들이 탈당, 민주평화당을 창당했다. 이후 남은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 합당해 지금의 바른미래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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