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혜경 기자]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7%로 크게 상승하며 지난 1월 이후 7개월 연속 4%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4.7% 올랐으며, 전월대비로는 0.7% 상승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전년 동월대비 3.8% 올라 지난 2009년 5월 3.9% 이후 2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이처럼 물가가 크게 오른 것은 긴 장마와 폭염, 기습적인 폭우가 반복되면서 농축산물 특히 채소류의 가격이 급등했고, 석유제품의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지난달 농산물은 전월 대비 6.9%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대비로는 10.9% 올랐다. 축산물과 수산물도 전년 동월대비 각각 12.1%, 11.1% 상승해 농축수산물 전 부문이 10% 이상 올랐다.
특히 집중호우로 인해 지난달 채소류의 전월비 상승률은 21.5%로, 7월 소비자 물가 전월비 상승률(0.7%) 중 42.4%를 차지했다. 이는 통계청이 채소가격 통계를 작성한 1985년 이래 최고치다. 품목별로는 열무가 전월 대비 무려 95.1% 상승했고, 상추(94.4%), 시금치(71.8%), 배추(63.9%)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또한 석유류 제품도 국제유가 상승과 정유사들의 기름값 인하조치가 종료됨에 따라 전년 동월대비 13.6%나 올라 물가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중부지방의 집중호우와 이른 추석의 영향으로 8월에도 채소와 과일값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고랭지 채소 등 농산물 수급안정, 추석수요 대비 등 단기 불안요인에 대한 대응과 함께, 유통 및 독과점시장 구조개선 등 구조적인 물가안정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