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세욱 기자]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1만대가 넘는 차량이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업계에선 침수된 차량 상당수 중고차 시장에 유입될 것을 우려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침수피해로 주택 다음으로 고가인 자동차는 폐기처분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원상복귀 또한 힘든 만큼 중고차 판매로 처분하려는 움직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최근 언론에서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침수차량 구별법’ 등을 알리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에게 작심하고 속이려는 판매자를 피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침수차량인지 아닌지 구별하기에 앞서, 근본적으로 침수차량을 제외하고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중고차 정보제공업체 카즈는 5일 침수차량을 피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먼저 올해 폭우피해 이전에 중고차 시장에 유입된 차량을 찾는 것이다. 국토해양부에는 ‘성능점검 기록부’를 통해 중고차 거래시 반드시 차량에 대한 성능, 상태점검 내용을 매수인에게 고지하도록 돼 있다.
해당 서류에서는 1차적인 침수여부는 물론 성능점검을 받은 날짜를 확인할 수 있다.
카즈는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지난달 27일 이전에 성능점검을 받은 차량을 구입하는 것이 좋으며 차량이 오랜 기간 판매되지 않아 성능점검을 최근 갱신한 경우, 이전 성능점검 기록부와 함께 요청해서 사실을 확인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또한 성능점검표와 함께 ‘관인계약서’를 소지하고 있을 경우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문제 발생시 근거로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으니 반드시 챙겨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어 사고이력 조회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보험개발원의 ‘카 히스토리’에서는 차량의 사고 내용을 개인이 열람할 수 있다. 개인이 조회할 경우 1대당 500원의 비용이 발생하며, 일부 대형 중고차사이트에서는 소비자에게 사고이력을 무료로 제공하는 곳도 있다.
카즈에서는 청정중고차 서비스를 통해 판매자의 사원증과 성능점검 기록부, 사고이력이 조회된 차량만을 공개하고 있어 무료로 사고이력을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