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車 돌풍이 가른 7월 내수실적…르노삼성 판매 호조에 쌍용차·한국지엠 긴장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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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車 돌풍이 가른 7월 내수실적…르노삼성 판매 호조에 쌍용차·한국지엠 긴장 모드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8.01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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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한국지엠 7월 내수 판매량 전년比 11.4%·25.0% 감소…르노삼성은 QM6 LPe 흥행 업고 나홀로 반등
르노삼성 추격에 쌍용차 코란도 가솔린 카드로 방어전 나서…한국지엠은 프로모션·수입 신차로 실적 회복 노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르노삼성은 국내 유일 LPG SUV 모델인 QM6 LPe 모델을 앞세워 7월 내수 판매량이 9.3% 오른 8308대를 기록, 완성차 3위 브랜드인 쌍용차를 턱밑 수준까지 쫓았다.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은 국내 유일 LPG SUV 모델인 QM6 LPe 모델을 앞세워 7월 내수 판매량이 9.3% 오른 8308대를 기록, 완성차 3위 브랜드인 쌍용차를 턱밑 수준까지 쫓았다. ⓒ 르노삼성자동차

완성차 후발주자들이 경기 부진과 소비 심리 위축 여파로 인해 지난달 판매 감소를 겪은 가운 가운데, 르노삼성만은 QM6 LPG 모델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앞세워 실적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한국지엠의 지난 7월 내수 판매량은 각각 11.4%, 25.0% 감소한 8707대, 6754대로 집계됐다. 쌍용차의 경우 코란도를 제외한 전 모델의 판매량이 줄어들었으며, 한국지엠도 이쿼녹스를 제외한 볼륨모델 판매량이 일제히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다만 르노삼성은 국내 유일 LPG SUV 모델인 QM6 LPe 모델이 2513대 판매된 데 힘입어 7월 내수 판매량이 9.3% 오른 8308대를 기록, 완성차 3위 브랜드인 쌍용차를 턱밑 수준까지 쫓았다.

세부적으로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1.4% 감소한 870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코란도가 신차 효과를 앞세워 1020대의 판매고를 올렸지만 판매 볼륨이 큰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 모델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중 국내 픽업 트럭 시장을 개척한 렉스턴 스포츠는 20.1% 감소한 3210대 판매량을 기록, 신차 효과가 조금씩 빠지는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여기에 대형 SUV G4 렉스턴도 964대로 39.0%에 이르는 판매 부진을 겪었다.

그나마 티볼리는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한 3435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그 인기를 이어갔다. 티볼리는 전월과 비교해 3000대 판매선을 회복하며 나름 선전했지만, 지난 6월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베리 뉴 티볼리가 출시된 상황임을 감안하면 신차 효과가 다소 미미하다는 평가다.

한국지엠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한국지엠의 7월 실적은 올해 들어 월 최대 판매 수치에 해당하지만, 볼륨 모델들의 판매량이 일제히 후퇴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0%에 달하는 마이너스 성장을 이뤘기 때문이다.

베스트셀링 모델인 스파크는 7.5% 감소한 3304대 판매를 기록했고, 말리부도 29.2% 감소한 1284대 판매에 그쳤다. 여기에 트랙스는 12.5% 감소한 995대를 기록, 1000대 밑으로 떨어졌다. 전기차 모델인 볼트EV는 66.4% 줄어든 293대의 초라한 성적을 냈다.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 판매량도 각각 26.5%, 25.2% 줄어든 280대, 270대로 집계됐다. 그나마 253대 판매된 이쿼녹스는 32.5%의 판매 확대가 이뤄져 전 라인업 중 유일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르노삼성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LPG 일반판매 개시 이후 LPG 모델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서다. 실제로 7월 한달 간 내수시장에서 팔린 르노삼성 LPG 모델 판매량은 총 3471대로, 브랜드 전체 판매 비중의 41.8%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지난달 QM6 LPe 모델의 흥행 돌풍이 거셌다. QM6 LPe 모델은 7월 내수시장에서 2513대가 출고된 것. 이는 르노삼성의 올해 월간 최대 실적 달성 뿐 아니라 QM6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50.0% 늘어난 4262대를 기록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LPG 일반판매 개시 이후 경제성과 도넛탱크 기술을 앞세운 르노삼성 LPG 모델들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LPG 모델의 인기는 세단 모델로도 이어져, SM6 LPe와 SM7 LPe 판매량이 각각 747대, 211대로 늘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기존 가솔린 모델들의 판매 감소로 인해 SM6 총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7.5% 감소한 1529대, SM7은 47.6% 감소한 221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는 점이다.

르노삼성은 LPG 모델 외에도 QM3의 반짝 인기가 실적 증가에 일조했다. QM3 판매량은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선보인 특별 프로모션 효과를 통해 57.6% 늘어난 900대를 기록했다.

이같은 르노삼성의 판매 돌풍에 쌍용차와 한국지엠도 반등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나섰다. 일례로 쌍용차는 신차 뷰티풀 코란도의 가솔린 모델을 8월 중 출시할 계획으로, 이달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한국지엠은 프로모션 강화로 수요를 모으겠다는 판매 전략에 이어 콜로라도, 트래버스 등의 본격적인 신차 투입을 통한 실적 회복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하반기 본격 신차 출시에 앞서 쉐비 페스타 프로모션을 통해 주요 판매 차종에 대한 고객 혜택을 강화, 내수 시장 내 입지를 다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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