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베일 벗는 '천번의 입맞춤', 관전 포인트는?
스크롤 이동 상태바
20일 베일 벗는 '천번의 입맞춤', 관전 포인트는?
  • 김숙경 기자
  • 승인 2011.08.19 1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숙경 기자)

▲ (사진제공=GnG프로덕션)

MBC 새 주말연속극 '천 번의 입맞춤'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지난 14일 종영한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주말 시간대의 부활 맞은 MBC 주말연속극의 파죽지세 인기를 이어갈 야심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천 번의 입맞춤'이 20일 방송을 앞두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차르트가 누나에게 쓴 편지에 사랑하는 맘을 표현하기 위해 썼던 '천 번의 입맞춤'이라는 아름다운 제목처럼 등장인물들의 인생여정을 통해 평범한 우리들의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을 그려내 무더운 주말 저녁을 때로는 촉촉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만들어줄 '천 번의 입맞춤'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 충무로 신데렐라 서영희의 연기 변신

'천 번의 입맞춤'은 배우 서영희의 드라마 첫 주연작이다. 서영희는 지난 해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로 여우주연상 6관왕을 휩쓸었고 해외영화제에서도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충무로에선 강수연, 전도연을 잇는 연기파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서영희는 충무로의 열렬한 러브콜을 뒤로 하고 '천 번의 입맞춤'을 선택했다. 항상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던 영화에서와 달리 평범한 주부에서 씩씩한 돌싱맘으로 성장해가는 우리 시대의 여인 우주영을 연기하게 됐다. 그녀에겐 파격 변신인 셈.

이에 서영희가 스크린에서 한껏 빛을 발한 연기력을 브라운관에서는 어떻게 녹여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요즘 대세 까칠남 대거 등장, 지현우 vs. 류진 vs. 이순재

최근 방송가에서는 착하고 순수한 남자의 매력보다는 까칠한 나쁜 남자의 매력이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천 번의 입맞춤'에는 남자주인공 지현우와 류진은 물론 '노년 까칠남' 이순재까지 까칠하고 차가운 남자들의 무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따라서 각각의 배우가 차별화된 캐릭터와 연기력으로 그려낼 까칠한 매력을 비교해보는 것도 '천 번의 입맞춤'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이다.

지현우는 국가대표 출신의 축구 에이전트 장우빈 역을 맡았다. 누구에게나 친절한 남자는 아니지만 치명적인 부상으로 축구 선수의 꿈을 접었던 경험으로 인해 그 누구보다도 축구 선수들의 애환을 이해하고 감싸는 따뜻한 속내를 가졌다.

장우진-장병두 부자를 연기할 류진과 이순재는 냉철하고 딱딱한 성격의 DNA를 공유하고 있다. 리조트 기획실장 우진은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자신을 찾아온 순진한 여인에게 "꽃뱀이냐? 항상 이런 식으로 남자에게 접근하냐"고 응대하는 찬바람이 쌩쌩 도는 남자다.

아버지 장병두 회장도 만만치 않다. 유지선(차화연 분)과 재혼한 뒤 아들 우진에게 "네 엄마 제사는 나가서 따로 지내라"는 상처가 되는 말도 거침없이 내뱉는 냉정한 남자다.

# 이순재-차화연 커플의 노년 정통 멜로

'멜로 순재'라는 닉네임까지 갖고 있는 노년 멜로의 지존 이순재와 80년대 멜로퀸 차화연이 그려낼 노년의 사랑은 방송 전부터 이미 대단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두사람의 30년 전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아롱이 다롱이'에서 시아버지와 며느리로 만났던 인연까지 밝혀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노년 멜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나이를 잊게 하는 멜로연기를 펼쳐왔던 이순재와 전설의 미녀스타이자 80년대 멜로퀸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차화연은 서영희-지현우, 류진-김소은 커플과는 다른 가슴 저 깊은 곳에서 흐르는 관록의 사랑을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에게 폭풍같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 관록의 배우와 감초 배우들 대거 등장

'천 번의 입맞춤'에는 서영희, 지현우, 류진, 김소은, 이순재, 차화연 등 주연 배우는 물론이고 조연 배우들까지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배우들로 포진돼 있다.

장우빈(지현우 분)의 자상한 아버지와 전형적인 강남 어머니 역의 김창완과 김창숙, 엄격한 우주영(서영희 분)의 할머니 역의 반효정 등 관록의 배우들, 독특한 예능감을 가진 우빈의 누나 혜빈 역의 정가은, 발랄한 우진의 동생 역의 포미닛 남지현, 주영의 철부지 전남편 역의 심형탁 등 감초 배우들이 어우러져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드라마의 대가 박정란 작가

지난 16일 서울 학동역에 위치한 컨벤션 헤리츠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서영희, 지현우, 류진, 김소은 등 주연 4인방은 '천 번의 입맞춤'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 모두 박정란 작가를 언급했다. 특히 지현우는 "박정란 작가님 작품이라 주저 없이 선택했다"고 밝혔다.

박정란 작가는 지난 30여년간 '울밑에 선 봉선화', '사랑의 향기', '소문난 여자', '노란 손수건', '어여쁜 당신', '행복한 여자', '사랑해 울지마' 등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정통 드라마 히트작을 만들어냈다.

대한민국의 드라마 역사와 함께 해온 박정란 작가의 관록이 묻어나는 필력과 윤재문 PD의 휴머니즘이 묻어나는 연출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