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서울시교육감 선거…핵심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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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서울시교육감 선거…핵심 포인트는?
  • 이윤혁 기자
  • 승인 2024.10.0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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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으로는 ‘인지도 경쟁’· ‘尹교육 정책 평가’·‘추가 단일화 여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윤혁 기자]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10월16일 서울특별시교육감보궐선거' 투표참여 홍보 현수막을 게시하고 있다. ⓒ뉴시스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10월16일 서울특별시교육감보궐선거' 투표참여 홍보 현수막을 게시하고 있다. ⓒ뉴시스

이달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재보궐선거의 대진표가 정해졌다. 진보진영에서는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와 최보선 전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의원이 보수 진영에서는 윤호상 전 서울특별시서부교육지원청 국장과 조전혁 전 국회의원이 출마한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이 직접 공천하는 선거가 아니기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덜하다. 그렇기에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일명 ‘깜깜이 선거’라고도 불린다. 이에 <시사오늘>은 교육감 선거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우선 유권자들의 관심이 덜 한 만큼 인지도 싸움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실제 <한길리서치>가 <폴리뉴스> 의뢰로 지난달 25~27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상대로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하는지’ 조사해 보니, 후보들의 지지율보다 ‘없다/잘 모름’ 응답률이 24.1%로 가장 높았다. 

이와 관련해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일반 시민들은 교육감이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기에 인지도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교육 소통령’이라고 불리는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정부의 교육 정책에 대한 평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실제 첫 직선제로 시행됐던 2009년 4·8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진영의 김상곤 후보가 이명박 정부의 ‘특권교육 심판론’을 강조하며 선거에서 승리했다. 

이를 두고 안일원 대표는 “대통령의 국정운영 비판이 높은 상황에서 서울 교육 정책에 대한 대안보다는 누가 윤 정부와의 대립각을 세우느냐가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 진영에서 논의될 추가 단일화 여부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진보진영의 경우 서울민주진보교육감 추진위원회 단일후보로 정근식 후보가 나서지만, 같은 진영의 최보선 후보도 독자출마한다. 보수 진영에서는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 단일후보로 조전혁 후보가 출마하지만, 이 과정에서 윤호상 후보가 불참하며 완벽한 단일화를 이루지는 못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근식 후보와 조전혁 후보의 양강구도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쪽에서라도 추가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승부의 추가 기울 가능성이 높다.  

한편 낮은 투표율이 예상되는 만큼 조직력 싸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동수 정치평론가는 지난달 3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교육감 선거는 전통적으로 투표율도 낮고, 심지어 보궐선거이기에 더 그럴 것”이라며 “조직표들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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