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윤혁 기자]
지난 10·16재보궐선거에서 단 한 명의 후보도 공천하지 못했던 개혁신당이 내년 4월 2일 치러지는 재보선에는 후보자를 공천해 당선자를 배출하기 위해 원내 정당 가운데 가장 먼저 특별 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직전 재보선은 개혁신당뿐만 아니라 3지대 정당은 한 석도 얻지 못하며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렇기에 정치권에선 다가오는 재보선 개혁신당이 의석을 얻기 위해서는 가능성 있는 지역에 당력을 집중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달 13일 기준으로 현재까지 내년 재보선이 확정된 지역은 기초단체장인 서울 구로구청장과 충남 아산시장을 포함해 광역의원 8곳, 기초의원 6곳이다.
여기서 개혁신당이 가장 기대해 볼 수 있는 지역은 성남에서 치러지는 경기도의원이다. 재선의 성남시의원과 초선의 경기도의원을 역임한 이기인 최고위원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도 공천을 받는 후보가 이 최고위원의 인지도와 조직력의 도움을 받는다면 3파전 속에 해볼 만하다는 예측이 나온다. 승산으로 볼 때 잘하면 4·2 재보선에서 개혁신당의 승리를 견인할 키포인트가 될 수 있는 곳이다.
다만 문제는 공천 여부다. 이 지역은 이 최고위원이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사퇴한 지역이다. 자당의 귀책 사유가 있기에 양당을 비판하면서 새로운 정치를 주장하고 있는 개혁신당이 이곳에 공천할 경우 비판의 목소리를 피할 수 없는 상태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모양새다. 개혁신당 지도부 관계자는 최근 <시사오늘>과의 대화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선 (이 최고위원이) 도덕적 문제로 사퇴한 건 아니지만 ‘우리 당은 달라야 하지 않겠나’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반면 재보궐 특위 입장은 또 다르다. 지도부 관계자는 “특위 위원들 사이에선 신당을 창당하면서 더 큰 역할을 하기 위해 사퇴한 만큼 승산이 있는 곳에는 후보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인사는 “광역의원인 경기도의원뿐만 아니라 기초단체장인 구로구청장과 아산시장에도 뛰어난 후보들이 많다”며 “경쟁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기초단체장에 가장 집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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