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의, 노동자에 의한, 노동자를 위한' 노동절 124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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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노동자에 의한, 노동자를 위한' 노동절 124주년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05.01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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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5월 1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영국, 만국박람회 개최

1851년 오늘은 영국에서 만국박람회가 열린 날이다. 한해 전인 빅토리아 여왕의 남편 앨버트 공의 제안이 신호탄이 됐다.

산업 혁명의 중심지로 자부심이 높았던 영국은 자신들이 이뤄낸 성과를 전 세계에 뽐내기 위해 박람회를 열기로 했다. 

이때 영국 정부는 유리와 철을 이용한 크리스탈 궁전을 지었다. 30여 만장의 유리를 조립해 만든 궁전은 전 세계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궁전 안에는 세계 각국이 출품한 1만3000여 점의 물품과 첨단과학 기구 등이 전시됐다. 박람회는 6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끌어들이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제1회 노동자 단결의 날

1890년 오늘은 제1회 노동자 단결의 날(노동절)이다.

노동절 제정은 1886년 5월 1일 미국의 노동조합연맹이 하루 8시간 근로를 요구하며 단행한 총파업이 신호탄이 됐다. 당시 미국 전역에서는 34만 명의 근로자가 파업에 동참해 파문이 일었다.

1889년 7월 파리에서 열린 제2 인터내셔널 설립대회에서는 '하루 8시간 노동'의 법제화를 위한 세계적인 노동자 연대 시위의 날로 정했다.

한국에서는 1945년부터 1957년까지 한국노총의 전신인 대한노총이 중심이 돼 5월 1일을 노동절로 기념해왔다.

이후 1963년 4월 공포된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노동조합총연맹창설인 3월 10일 노동절 대신 근로자의 날로 정해졌다. 하지만 정부는 5월 1일을 근로자의 날로 환원했다.

△한국, 첫 인구조사 실시

1949년 오늘은 한국에서 첫 인구조사가 실시된 날이다. 조사결과 남한의 인구는 2018만 명이었다. 남자는 1020만 명, 여자는 998만 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경상북도가 32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상남도가 313만 명으로 뒤를 이었다. 제주특별자치시는 25만 명으로 가장 적었다. 수도인 서울특별시 인구는 144만 명에 불과했다.

△일본, '피의 메이데이'

1952년 오늘은 일본에서 '피의 메이데이'라고 불리는 노동자 유혈 진압 사태가 발생한 날이다.

일본 노동자들은 해마다 이날이 되면 도쿄 천황궁 앞 광장에서 메이데이 행사를 치렀다. 하지만 당시에는 천황궁 앞 광장 사용이 전격 금지됐다.

노동자 시위대는 천황궁 바깥 뜰에서 집회를 열다 "미국은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천황궁 앞 광장으로 행진했다.

이때 경찰이 시위대를 급습해 최루탄과 곤봉을 휘둘렀다. 유혈 진압으로 2명이 사망했으며 대다수가 부상당했다. 경찰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0여 명에 이르는 노동자를 구속했으며 261명을 소요죄로 기소했다.

△조선왕조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타계

1970년 오늘은 조선왕조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이 세상을 떠난 날이다. 그의 유해는 경기도 남양주시 홍유릉에 안장됐다.

영친왕은 11살 때 통감 이토 히로부미에 의해 일본으로 끌려가 일본식 교육을 받았다. 이후 일본 황실 내선일체 정책에 따라 일본 군사학교를 다닌 뒤 일본 황족인 나시모토 마사코와 정략결혼했다.

일본 육군 중장이 된 영친왕은 1945년 8월 15일 한국의 광복을 맞아 귀국하려고 했다. 하지만 한-일 국교 단절로 뜻을 이루지 못하다 1963년 의식 불명의 몸으로 56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오랜 병고 끝에 1970년 5월 1일 73살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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