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 대변, 권익신장에 앞장
4차 산업혁명 AIㆍ데이터 활성 노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차세대 리더에 주목한다. 50대 초입의 무소속 김경진 의원도 그 중 한 정치인이다. 1966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나 광주 백운초, 무진중, 금호고를 거쳐 고려대 법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31회 사법시험 합격 후 16여 년간 검사생활을 했다. 광주지방검찰청, 대검찰청 검찰제도 연구관, 서울중앙검찰청 검사, 광주검찰청 부장검사를 지냈다.
젊을 때는 상대적 박탈감에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본 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분만실에서 갓 태어나 방긋방긋 웃고 있는 아들의 얼굴을 본 순간 세상사 부정적 시각이 눈 녹듯 사라졌다고 지난 3월 <시사오늘> 인터뷰에서 소탈한 소회를 전한 바 있다.
변호사 시절에는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범죄자를 처벌해온 검사시절보다 변호사 시절이 힘들었다는 김 의원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과정을 통해 힘든 시기를 보람찬 시간들로 채워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소외 계층을 변호하고, 그들의 권익을 신장하는 일에 앞장서왔다.
극빈자 무료법률상담, 군사정권 고문 피해자를 위한 변호 활동, 이명박 정권에 탄압받는 시민을 위한 무료 변론, 환경미화원 체불 임금 소송 등을 도왔다. 이후 촛불 변호사로 불리며 2009년 촛불시민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정치인이 돼서는 시스템을 개선해 근본적인 개혁을 이뤄내는데 주목했다. 20대 광주북구갑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에 70%넘는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원내 입성 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활약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감사 청문회에서는 차분한 자세 속 송곳질문으로 상대의 허를 찔러 ‘쓰까 요정’이라는 별명과 함께 스타 의원으로 발돋움 했다.
과기위 상임위 출석률 83.9%의 성실함을 보이며 국회의원 본연의 역할인 입법과 예산심의 활동에 열심히라는 평가다. 원자력폐기물처리결의안,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일부개정안, 게임산업진흥안, 교육환경보호, 아동청소년 성보호, 지방세기본법 등 대표법안 발의만 수십여 가지다.
특히 불법 콜택시 ‘타다’를 둘러싼 여객운수업계의 불공정 개선 노력에 일관되게 노력한 점은 눈여겨 볼 점이다. 카플 반대 분신자살이 잇따를 만큼 택시업계 기사들이 고통에 차 있을 당시 김 의원은 무분별 허용을 재촉한 정부 정책에 반대하며,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진돗개 마냥 줄기차게 문제점을 제기해 왔다.
한수원의 협력업체 원전 직원들의 안전 보장 요구, 구글 애플 화웨이 책임자 국회 소환 , 배달업체 수수료 불공정 문제 등 불공정 강자에는 강하게 응징하며 끝을 보고, 사회적 약자인 을(乙)을 보호하고 권익을 신장하는 일에는 책임감 있는 자세로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인 것으로 보인다.
소외계층을 위한 의정 활동에 충실한 결과 택시기사들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문희상 국회의장으로부터 ‘2018년도 입법 및 정책개발 우수 국회의원 상’을, 사단법인 청년과 미래로부터 ‘2019 청년친화 의정대상’을 수상한 점도 눈길을 끈다.
과학기술이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보고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활성화 방안에 노력하고 있는 점도 차세대 리더주자로서 주목해볼 요소다. 지역구 발전과 연계한 광주 AI산업단지 유치 및 육성, 부산항까지 연결될 호남선 철도 구상 등 첨단과학도시를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달 30일 오후 2시 전남 광주광역시 동신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내년 총선 광주북구갑 재선 도전을 앞두고 정치 철학과 비전을 비롯해 지역구 활동과 입법 발의, 국감 활약 등 의정 성과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책 제목은 <김경진이 꿈꾸는 대한민국>이다.
기존 저서 <문명>이 과학기술적 식견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대한민국 미래 산업을 전망했다면, 이번 책은 그간의 걸어온 길과 함께 정치인으로서 그려갈 정책적 청사진 등이 더욱 구체적으로 담길 예정이다.
관련해 지난 4일 의원실에서는“과학자를 꿈꿨던 꿈나무 시절과 소탈하고 인간적인 매력부터 초선 의원으로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항한 사례, 호남에 대한 재설계와 대한민국의 미래 정책 구상 등이 총망라됐다”고 전했다.
윤진석 시사오늘 기자 sisaon@sisaon.co.kr
좌우명 : 꿈은 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