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LG CNS가 맥쿼리에 지분 35%를 매각하며 그간 논란이였던 '일감 몰아주기' 이슈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는 LG CNS의 지분 35%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맥쿼리PE를 선정했다.
맥쿼리PE는 거래 가격 외에도 LG CNS의 사업 경쟁력 강화, 중장기적 성장 방향 등 경쟁력 있는 협력 방안을 제시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매각 측은 맥쿼리PE의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와 스마트 물류·인프라 투자로 축적한 글로벌 역량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와 맥쿼리PE는 이달 중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보이며, 매각가는 1조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LG가 보유한 LG CNS 지분율은 50% 미만으로 낮아짐에 따라, 그간 논란이 됐던 일감 몰아주기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 CNS뿐 아니라 삼성SDS, SK㈜ C&C 등 IT 업계의 일감 몰아주기 이슈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대기업이 SI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며,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에 일조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삼성SDS의 내부거래 비중은 80%, 대외 사업 비중은 약 14%로, 삼성SDS는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이에 홍원표 대표는 지난 9월 춘천 데이터센터에서 열린 삼성SDS 클라우드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대외 사업 매출 비중은 최소 19%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SK㈜ C&C 역시, 일감 몰아주기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내부거래 비중이 지난해 기준 47%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런 실정으로, 공정거래위원회도 이슈 해결에 나선 눈치다. 지난달에는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삼성그룹의 IT서비스 계열사 삼성SDS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혐의에 대해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이번 LG CNS의 지분 매각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해소를 위해 법 개정 움직임(상장사는 총수 일가의 지분 기준 20%) 등이 향후 IT 업계 일감 몰아주기 이슈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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