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홈쇼핑업계 3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대체로 외형 확대에는 성공한 분위기인 반면 영업이익을 두고는 희비가 엇갈렸다. CJ·현대·롯데는 영업익이 늘었지만 GS와 NS는 영업익이 감소했다. TV채널 부진과 송출수수료 탓이 컸다는 분석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CJ ENM 취급고는 97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94억 원으로 64.8% 급성장했다. 영업이익 확대에는 ‘엣지’, ‘오하루자연가득’, ‘까사리빙’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단독 브랜드 판매 호조 영향이 컸다. 지난해 3분기에 인식됐던 송출수수료 증가로 인한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커머스 매출액은 33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TV 매출액은 1594억 원, 디지털은 1245억 원을 기록하면서 각각 지난해보다 9.6%, 25.5% 늘었다.
현대홈쇼핑의 3분기 취급고는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한 921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고마진 방송상품 매출 확대로 7.3% 증가한 268억원을 기록했다. T커머스와 모바일 중심 매출 확대와 더불어 식품, 명품잡화, 레포츠 등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다. T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2%가 증가했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3분기 매출 2388억 원, 영업익은 249억 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2%, 33.0% 성장했다. PB 브랜드, 해외 라이선스, 단독 상품 등을 보강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 게 주효했다. 롯데쇼핑 계열사 중에서도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업계 선두인 GS홈쇼핑은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197억 원으로 35.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5% 줄어든 233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취급액은 9886억 원, 매출액은 2802억 원으로 각각 3.3%, 1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일회성 이익(GS샵 할인권 변경) 발생에 따른 기고효과와 보험 등 고수익 상품군 부진에 따른 영향을 받았다. 취급액은 모바일 쇼핑 성장에 힘입어 증가했다. 모바일 쇼핑 취급액은 구매고객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15.9% 늘어난 5436억 원을 기록했다.
NS홈쇼핑도 영업익과 당기순이익이 급감했다. NS홈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5억 원으로 48.3% 줄었다.
업계에서는 취급고, 매출액 등이 높아지며 외형은 확대되고 있지만 홈쇼핑 업체가 유료방송 사업자에 지급하는 송출수수료 부담도 함께 커지며 수익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하고 있다. 특히 최근 T커머스 등과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수수료가 매년 20~30% 가량 오르고 있다는 게 업계 이야기다.
실제 IPTV 사업자의 홈쇼핑 송출수수료 매출은 지난 2014년 1754억 원에서 지난해 7127억원으로 4배 이상 치솟았다. 지난해 TV홈쇼핑이 케이블·IPTV에 송출수수료로 지급한 금액은 1조4698억 원으로 2014년 대비 56%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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