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최근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은 '식기세척기'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뜨거운 가운데 유통부터 생활 가전 업계까지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이 치열하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9일부터 새롭게 출시된 식기세척기를 선제적으로 선보였다.

6.5리터 적은 양의 물만으로도 많은 양의 식기 세척이 가능하고 충격에 예민한 고급 와인잔이나 유리잔도 섬세하게 세척해주는 '밀레 식기세척기'와 세척 후 자동문 열림 기능으로 냄새 배출과 건조 기능을 향상시킨 'LG 식기세척기', 친환경 물질로 불순물 제거와 탈취, 제습 기능을 극대화한 '보쉬 식기세척기 등 다양한 브랜드의 식기세척기를 판매하고 있다.

생활 주방가전 전문기업 SK매직은 국내 최초 세척, 건조, 보관 기능이 하나로 결합한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를 오는 22일 출시한다.

이번 출시 제품은 정수 필터를 통해 더욱 안전하고, 깨끗한 물로 식기를 세척한다. 또한 국내 최초로 이동하며 회전하는 '와이드 무빙 세척 날개'와 '상단 세척 날개', '후면 세척 노즐'이 만들어 낸 고온, 고압의 물살이 사각지대 없이 깨끗하고 완벽하게 식기가 99.999% 살균 세척된다.

건조 기능도 높였다. 국내 최초 자동 문 열림/닫힘 기능으로 세척 후, 내부 증기와 냄새를 배출하고 자동으로 문을 닫아 집안 내 발생되는 미세먼지로부터 식기를 보호한다.

이외에도 상·하단 듀얼 열풍 건조로 건조 시간까지 한층 줄였다. 건조 후에는 자외선(UV)와 함께 미세먼지 필터를 거친 깨끗한 공기로 환기시키는 'UV 청정케어 시스템'이 2시간 간격으로 작동해 더욱 위생적으로 식기를 보관할 수 있다.

업계에선 과거 선택적으로 구매하던 식기세척기가 맞벌이 부부 증가와 더불어 최근 소비 트렌드로 떠오른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의 합성어) 영향, 세척 기능 향상 등으로 필수 가전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분석했다.

이에 삼성전자, LG전자, SK매직, 쿠쿠전자, 밀레코리아 등 주요 제조사가 식기세척기를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지멘스, 보쉬, 일렉트로룩스, 스메그 등 거의 모든 가전 브랜드에서 식기세척기를 출시하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 식기세척기 매출을 연도별로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이후 가전 전체 매출을 압도하는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 전체 매출도 두 자릿수 신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식기세척기는 지난 2018년부터 급격한 매출 신장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가전 전체 대비 15배, 2017년 식기세척기 매출신장률과 비교하면 50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은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제품에 관심이 많은 추세이며, 식기세척기도 이런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예전과 다르게 세척 기능도 향상돼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