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지난해 32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제주항공이 비상경영을 넘어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공급과잉과 일본 보이콧 여파는 물론 올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이슈까지 번지며 항공 여행수요가 극도로 위축되는 등 회사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는 12일 사내메일을 통해 "항공산업이 수익성 저하 차원을 넘어 생존을 염려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 국면에 진입했다"며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수익성 제고, 기단규모의 조절, 투자 우선순위 재설정 등을 넘어선 고강도의 위기경영체제 돌입을 알렸다.
특히 이 대표는 "위기대응을 위해 경영진이 솔선수범해 임금의 30% 이상을 반납할 것"이라며 "제주항공 인사원칙인 고용안정성을 유지시키면서도 금번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무급 휴가제도의 대상을 기존 승무원에서 전직원으로 확대한다"고 전했다.
제주항공이 이같은 위기경영체제를 발동한 배경에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수백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이 심화된 상황에서 올해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여객 수요마저 끊기는 등 어려움이 가중된 데 따른 것이다.
이석주 대표는 "항공 여행 수요가 회복되는 해결 시점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위기경영체제를 통해 이번 위기를 극복해 냈을 때 직원들에게 더 나은 근무환경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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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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