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점 확인 코스피, 3월 반등 예상”…안전자산 ‘금’ 매력도 부각 계속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불안한 투자심리를 극복하는 것이 회복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주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코스피는 2000선이 붕괴됐다. 해외에서는 미국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보였으며, 안전자산으로 꼽혔던 금 가격도 같은 크게 하락했다. 이에 미국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긴급 성명서를 내놨다.
지난달 28일(미국시간) 성명에 따르면, 그는 "코로나19가 경제활동의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하게 조치하면서 가진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발언에 미국 증시는 어느정도 안정세를 갖는 모양새였다. 자료에 따르면, 긴급성명서를 발표한 이후 미국 증시는 저점대비 2.5% 반등했으며, 장 초반 4% 급락했던 S&P500은 -0.82%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은 상승에 성공했다.
또한 코스피의 경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2일 오후 2시 11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17.94포인트(0.90%) 오른 2004.95를 기록하면서 나흘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여기에 중국, 브라질 등 각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정책이 계속된다면 회복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 잇는 상황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독일, 미국, 브라질 등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정책은 단기적으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수 있어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면서 "또한 이는 3월 중순 이후 한국 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의 반등을 기대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감안한 코스피는 1950pt~2100pt의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현재 코스피는 '다운사이드 리스크'보다 '업사이드 포텐셜'이 큰 구간이 위치해 있다"면서 "극단적인 공포는 매수기회"라고 내다봤다. 그러니까 현재 코스피는 저점이 확인됐으며, 저평가 영역에 위치해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파월 의장의 성명과 함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금'가격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금 가격은 안전자산 선호 속 강세를 보이다가 크게 하락했다. 관계자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이례적'이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본래 가지고 있는 매력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봤다.
이와 관련,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미국 연준의장의 발언에서 시작된 '글로벌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된다면 금 가격 강세도 유효할 전망"이라면서 "장기화되는 저금리 환경 하에서 선진국 국채 중심의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도 확대돼 안전자산 내 금 투자 매력 향상 추세도 유효할 것"이라고 봤다.
이와 함께 "금을 비롯한 귀금속 섹터 투자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면서 "단기 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하되, 내년에는 사상 고점(1916달러)을 돌파한 이후 2000달러를 겨냥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파월의 발언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우려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연구원은 "최근 미국 증시 조정의 주된 원인 중 하나가 미 연준의 완급조절에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면서 "이에 미 연준에 대한 과도한 기대도,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막연한 공포도 지양하며, 이번 사태에 대한 국가간의 긴밀한 대응과 협력을 통해 경제적 악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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