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 발표 가능…증권사 유동성 리스크 완화 전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한국은행의 증권사 대출 검토 시사에 대해 10일 NH투자증권이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전날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주열 총재는 "우량 회사채를 담보로 한 증권사 대출을 한시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정부와 실무진 차원에서 협의가 진행 중에 있는 상황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기는 적절치 않다"면서 "협의 내용에 따라 세부적인 내용도 구체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 연구원들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의 증권사 대출이 실행되면, 증권사 유동성 리스크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봤다.
정준섭 연구원은 "대출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4명 이상의 금통위원 찬성이 필요하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금통위 위원의 임기만료가 되는 오는 20일 이전 협의 내용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증권업계는 지난달 ELS 자체 헤지 포트폴리오에서 기초자산 급락에 따른 달러 유동성 부족사태를 겪었다"면서 "이번 2분기에도 PF ABCP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이번 방안(한국은행 증권사 직접 대출)이 시행되면, 안심하기는 이르지만 증권업계의 유동성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이전보 다소 완화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한광열 연구원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그는 "한국은행의 대출은 증권사 유동성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증권사는 보유하고 있는 회사채를 매각하지 않고 한국은행 대출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이는 증권사의 CP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부담을 낮춰 단기자금 시장이 점차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채안펀드의 우량기업CP 매입에도 CP스프레드는 현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량 회사채의 범위와 금융채 포함 여부, 대출 기간 등에 대해서는 향후 추가적으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국의 금융시장 안정화 의지를 감안할 때 최대한 포괄적인 방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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