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쌍용차가 내년 초 코란도 기반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모델의 네이밍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란도 전기차는 쌍용차의 첫 EV 모델일뿐만 아니라 국내 준중형 SUV 차급 내 첫 EV 모델이라는 점에서 업계 내 큰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2월 사내 게시판을 통해 코란도 전기차의 공식 모델 명칭을 공모받은 결과 총 270여개의 안들을 접수받았다. 이후 1차 필터링을 통해 약 50개의 후보군을 추려냈으며, 유력한 안들을 골라 국내외 사용 가능 여부와 법적 문제 등을 검토하는 등 후보군을 지속적으로 좁혀나가고 있다.
코란도 전기차 명칭 후보로는 EV 모델의 직관성을 드러낼 수 있는 △코란도 EV △코란도 일렉트릭을 비롯해 △코란도 i △e-코란도 △코란도 eco 등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 외에도 △SUV와 EV를 합성한 '코란도 SUev' △미래차 지향성을 나타내는 '코란도 e-Future' △전기차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뜻하는 '코란도 e-Motion' 등이 후보에 올라있다.
이중에서는 지난 21일 '코란도 e-Motion'(Korando e-Motion)의 상표등록 출원서가 특허청에 제출된 것으로 확인된다. 쌍용차는 해당 상표뿐 아니라 후보군들 가운데 몇몇 안들을 지속적으로 상표 등록함으로써 상표권 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쌍용차는 연내 코란도 전기차의 네이밍 작업을 마친 후 내년 초 해당 모델을 전격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내부적으로 출시 시기를 내년 초로 기정사실화하고 있는데다, 고객들의 전기차 구매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 보조금 수령이 용이한 연초가 유리하다는 셈법이 깔려있다. 차량 개발 역시 거의 완료된 상태로 프로토 타입 모델의 실주행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 전기차 네이밍과 관련해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지만 내부 공모를 통해 후보군을 추려냈다"며 "이들 중 국내외 상표 관련 법적인 문제들까지 검토해야 하는 만큼 네이밍 작업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란도 전기차는 지난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EV 콘셉트카 ‘e-SIV’의 개발 방향성을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디자인 우려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국내 소형 SUV 중심으로 편성된 전기차 시장의 외연을 상위 차급으로까지 넓히는 기폭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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