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김문수와 퍼스트레이디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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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김문수와 퍼스트레이디 박근혜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12.17 2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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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수업´…차기 대선 영향력 ´의견 분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그다지 사람들의 눈길을 끌지 못하고 있는 민생체험 택시 운행에 또 다시 나선다.

오는 18일 경기도 구리시 소재 광희통운(합)에서 차량을 배차받아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택시를 몰며 시민들과 스킨십을 이어간다. 이 번이 30번째 택시 민생 탐방이다.

김 지사는 '대권행보' 논란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  서울택시운전자격을 취득하기도 했다.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택시가 많은 만큼 두 지역의 교통 상황에 대해 더 잘 파악하겠다는 것이다.

김 지사의 택시 운행 시간은 243시간에 달하고 운행거리는 3,209Km로 서울과 부산 왕복거리(834Km)의 4배에 달한다고 한다.

김 지사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여권(與圈) 잠룡 대열에 들어선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선 된 뒤 4년 동안 도정을 잘 펼쳤다는 도민들의 평가를 받은 것이다. 이런 그가 택시 운전대를 잡고 민심 속으로 들어가니 당연히 대권행보로 비칠 수밖에 없다.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뉴시스

이런 김 지사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긍정적으로는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소리가 나온다. 대한민국 축소판인 경기도의 수장이 택시까지 몰아봤으니 그 정도면 준비된 게 아니냐는 것이다.

반면, 부정적으로는 택시를 타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은 경기도지사에게나 어울리지 대통령이 될 사람이 할 짓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준비된 대통령'으로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얘기도 자주 들린다.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은 고(故) 육영수 여사가 1974년 서거한 뒤 그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던 점을 강조한다. '박 전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준비 기간 없이 곧바로 직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박 전 대표가 당 대표를 해봤다는 것에도 높은 점수를 준다. 당 대표 자리가 국정 전반에 관계 된 자리로 대통령 수업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많은 정치인들이 당 대표를 하려고 그토록 다투는 이유라고도 한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여당이 아닌 야당 대표를 한 것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는 건 무리라는 반론도 있다. 또 너무 오래 전 일이라는 얘기도 있다.

퍼스트레이디 경험에 대해서도 너무 오래 전 일인 데다가 퍼스트 레이디와 대통령은 엄연히 다르다는 지적이다.    

담당업무 :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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