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민족개조론
2-1 현실진단
2-2 민족개조 기본처방
3. 새 민족지도자론
4. 통일전략
5. 世界化 - 인류여 한반도여 !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병도 주필]
* 이 글은 필자가 언론생활 이후 한반도의 참된 미래를 위해 줄곧 제시해온 '민족개조론'을 남북한 동포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재정리, 요약 게재하는 것임을 밝힌다. 이 글의 취지를 하루속히 제대로 실행에 옮기지 않을 경우 현 시대의 남북한 정권은 물론 국가 구성원들이 언젠가는 크게 통회하는 날이 올것임을 '역사와 민족', 그리고 반 만년 선조들의 이름으로 분명히 경고해 둔다.
1. 전문(前文)
우리 한민족은 인류유일의 단일 백의민족이다. 유구한 반 만년 역사에서 한민족처럼 끈기있게 단일 민족의 찬란한 문화를 굳건히 이어온 민족은 없다.
지난 5천년 세월, 온갖 역경과 시련의 연속, 그리고 간단없는 외침(外侵)속에서도 한민족의 '피'는 그 통일된 순결성을 지켜왔다. 어떠한 도전과 역경속에서도 '민족혼'만은 뺏기지 않았다. 시대는 바뀌고, 국가와 정권은 흥망을 거듭해도 '한얼'의 '민족정기'만은 면면히 5천년을 관통해왔다. 수려한 삼천리 금수강산을 중심으로 '하나의 얼'을 반만년동안이나 영속시켜온 불굴의 민족정신은 우리의 세계적 기상이었다.
그 순결한 '한얼정기'는 우리가 앞으로 열어야할 21세기, 새로운 1천년 민족사 웅비의 발판, 그 자체이다. 그것은 민족정신의 재통일과 단결을 의미한다. 21세기 통일 한민족이 새로운 민족사를 개척할 수 있는 정신적 뿌리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주체적으로 각인해온 한민족의 반만년 문화, 그 총제적 본질은 무엇인가. 동방예의지국으로 상징되는 탁월한 도덕성의 문화는 독보적인 우리만의 긍지이자 자랑이었다. 또한 뛰어난 정신적 창의력과 근면성은 세계 최초 최장의 인쇄본 불교경전인 팔만대장경, 세계최초의 천문기상 관측소인 첨성대, 세계최초의 금속활자, 세계최초의 자연시계등 수많은 세계사상(世界史上), 시대를 앞서가는 기념비적 첨단 발명품을 낳았다. 우리는 그때만해도 최고의 과학국가였다. 세계각지의 정신토양인 각종 종교를 주체적으로 수용, 한민족 전통의 큰 그릇에 용해시켜 평화로운 공존을 이룩하게한, 지구상 유일의 다원적 '정신세계 평화공존의 땅'을 기록했던 것도 한반도였다.
그것은 바로 우리 민족이 21세기 새로운 1천년동안 세계 문화중심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흔들릴 수 없는 기초토양이 될 것임을 의미한다.
이는 곧 오늘날 도덕적 타락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현세기의 인류문명을 한민족이 치유할 수 있음을 기약하게 한다. 이는 곧 불세출의 한민족 창의력이 21세기 생명력과 자연환경을 중시하는 인류문명을 이끌 역동적 잠재력을 갖추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전 인류가 모든 민족, 모든 국가, 모든 단체, 모든 가정, 모든 개인간에 이기심을 떨치고, 서로가 서로를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의 '한얼정신'으로 새롭게 무장, 새로운 세계문화사를 창조하게하는 동력이 될 것이다. 이는 한민족이 21세기 세계 문화혁명의 발원지로 우뚝 솟아오르게 될 것임을 약속케한다.
인류유일의 순수 통일성에 기초한 '한얼정신'이란 하나의 축과 빛나는 도덕성, 찬란한 창의의 또다른 축인 '한민족 정신문화'는 바로 한반도의 21세기가 세계 역사상 전대미문의 혁명적 변화를 수반하게 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민족 가치관의 이 거대한 양대축은 향후 우리가 한반도와 해외를 망라, 한민족 공동체 모두의 세기적 '단결력'을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며, 전세계인의 찬사와 존경을 한반도로 집중시키는 '초일류 민족문화'의 발상지를 건설해야 한다는 역사적 지상명령을 내포한다.
이 엄숙하고 장대한 신세기적 명제앞에서 우리 7천만 한민족, 그리고 오늘날 두동강으로 갈라져 있는 남북의 정권당국은 불퇴전의 민족애적 결단력과 행동력을 발휘, 21세기 민족사 대웅비의 승천기를 반드시 완수하도록 해야만 할 것이다. 그것은 오늘의 한민족에게 부여되는 절체절명의 21세기 최대과제가 바로 '통일'이란 대지침을 던진다. 통일은 이 시대 우리민족의 물러설수 없는 염원이며, 지상최고의 사명이 되어야만 한다.
2. 민족개조론
2-1 현실진단
이러한 민족웅비의 장대한 지표앞에서 과연 오늘 우리의 현주소는 어떤가.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취할 것인가. 무엇을 삭제하고, 무엇을 배양할 것인가.
무엇을 도려내고 무엇을 수술해야 할 것인가. 무엇이 잘못됐고, 무엇이 고쳐야할 일인가. 무엇이 달라지고, 새롭게 태어나야할 일인가.
현실진단은 21세기 대비젼의 정치를 위한 1차적 검증작업이 된다. 문제의 본질은 역시 정신이다. 정신이 올바로 서야 사람이 올바르게 서고, 사람이 올바르게 서야 나라가 올바르게 선다. 민족적인 정신을 우리는 민족정기라고 부른다. 민족정기에 대한 현실진단은 그래서 앞으로의 처방을 위한 기본이자, 단서가 된다.
21세기 새로운 민족사 건축을 위해서는 우선, 향후 1백년(21세기)를위해 지난 20세기 1백년간 우리의 모습을 현실진단의 시공간대로 설정해야 한다. 앞으로 1백년의 도약대가 잘 구축되면, 그후 1천년은 기약된다. 조선조 역사는 이를 증거한다. 개국초의 피비린내나는 고통은 바로 5백년 왕업의 탄탄한 기반이 되었다. 지난 1백년의 과업을 압축 점검, 우리의 현실을 현실성있게 진단 분석하는 일은 그래서 필수적이다. 그 정확한 증상을 토대로 향후 1백년의 나라 운영전략을 설계할 수 있다. 잘했던 것은 더욱 창조적으로 확대 발전시키고, 잘못했던 것은 과감히 수술, 폐기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항구적인 새 민족사의 진정한 비젼은 비로소 제시된다. 새 역사의 지평은 열린다.
그렇다면, 지난 1백년 우리의 현실은 과연 어땟는가. 조선조 5백년 사직의 멸망과 외세에 국권이 통채로 넘어가는 한민족 최악의 사태, 일제침탈 망국으로부터 발단된 지난 1백년간의 '우리의 모습'은 한마디로 우리 역사상 가장 비참한 비운의 시기였다. 그 끈기있었던 민족정기는 좌절과 혼돈으로 갈기갈기 찢어지고, 한민족 특유의 가치관의 대혼란시대를 맞으니 온갖 사회병리, 국가파탄의 증상이 악화일로로 치닫는 것은 당연했다.
민족정기가 퇴락의 늪으로 빠져 든 것은 1백년전부터였다. 구한말 우리 조선민족은 개방개혁의 실패, 정치지도자들의 부패와 사리사욕, 일신영달을 위한 외세의존적 사대주의, 백성들의 사치낭비풍조 확산, 위선과 거짓의 사회풍조, 외래문화의 왜곡된 유입에 의한 우리 전통 미풍양속의 저해등 온갖 국가사회 와해현상 끝에 일본의 무력적 침탈이란 국가명운의 최후를 처참하게 맞아야 했다. 민족혼을 송두리째 외세 민족에게 갖다바쳤다. 말과 글로부터 여성의 정조까지 팔아넘겨 버렸다. 백의민족을 집어던지고 통한의 기모노를 입어야 했다. 여기서부터 민족문화의 가치관은 사실상 말살됐다.
일제통치 36년 우리의 정신적 뿌리는 철저히 유린되었다. 우리의 '혼'은 이미 옛것이 되었다.
해방은 왔지만, 그것도 주체적이 아닌, 외세에 의한 것이었다. 외세에 의한 해방은 외세에 의한 민족분열을 또다시 몰고왔다. 가뜩이나 허물어진 방향잃은 민족정신 상황에서 업친데 덮친 격으로 또 외세에 의해 나라가 두 동강으로 잘려 민족간 분열 및 반목의 시대가 몰려왔다. 물밀 듯이 밀려들어오는 외래의 서구가치관은 더욱 엄청난 혼돈과 부작용을 가속화 시켰다. 우리에겐 이를 주체적으로 수용할 민족정기의 능력이 이미 소멸되어 있었다.
남한에서는 무분별한 국제사조를 방만하게 받아들이고, 정치적으로 어설픈 서구식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무조건 흉내내려다 온갖 역기능이 빚어졌다. 부정부패가 판을 치고, 폭력과 무질서가 기승을 부렸으며, 군사부패 무력독재의 발호등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끝없는 권력투쟁의 정치가 더렵혀질 대로 더렵혀진 민족문화를 더욱 오염시켜갔다.
국민의식은 악화일로를 치닫고, 진정한 민주적 가치의 성숙은커녕, 사회 곳곳에 반인륜 범죄, 이기주의와 사기, 사술 편법이 난무하는 불신병의 세상으로 한때의 동방예의지국 대한민국은 침몰하고 있었다. 밑도 끝도 없는 무책임한 자본주의 실험은 마침내 한국전체를 부패와 타락, 부정과 사기, 편법이 난무하는 사회 불평등과 불균형의 천민자본주의 경제국가로 전락시켜 버렸다. 나라의 중심을 잡을 주체세력이 없어지고, 주인없는 국가, 제멋대로 살아가는 사회풍조가 만연, 총체적 위기속에 재망국의 조짐은 갈수록 더욱 확연해지고 있다. 해방 50년의 역사흐름은 지론(枝論)면에서는 정권의 부침에 따라 다소 성쇠의 완곡은 있었으나, 큰 흐름에서는 줄곧 한국호를 회생불능의 구조적 파탄의 늪으로 침몰시켜간 역사국면에 있었다.
북한에서는 소련의 무력지원을 등에 업은 김일성 집단에 의해 오도된 공산주의 정권의 비인간적 독재전횡이 무참히 벌어짐으로서 민생은 도탄에 허덕이고, 현대사상 최악의 반인륜적 독재국가를 출현시켰다. 삐뚤어진 몰락의 민족사였다. 급기야 북한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 굶어죽는 기아선상의 사회상황을 연출, 최소한의 인륜마져 저버려야 하는, 민족사상 최악의 치욕을 세계만방에 드러내고야 말았다. 한민족의 위상에서 최악의 수모의 역사를 북한정권은 만들어내고야 말았다. 그 찬란했던 선조의 전통을 북한정권은 철저히 배신하고 짓밟았다.
남북한을 통틀어 '홍익인간'에 바탕한 민족정기의 엄청난 퇴락이며, 한민족이 '한얼'을 송두리째 팽개친 가치관의 대혼돈기였다. 그것이 지난 1백년, 우리 민족의 일그러진 자화상이었다. 그 우수했던 우리의 주체적 민족가치를 현대세계의 혼잡한 가치물결에 휘말려 그대로 폐기해 버리고, 민족전체가 정치 경제등 총체적 외래문화를 멋대로 적용, 아노미(가치부재)의 공멸의 길로 들어서버린 시기가 바로 우리의 지난 모습이었다. 가치관의 공중분해였다. 이 엄청난 민족정기 퇴락의 질곡을 어떻게 근본 처방, 찬란했던 옛 정기를 다시 살려낼수 있을 것인가. 민족정신의 새로운 기반구축을 어떻게 성공시키느냐에 21세기를 앞둔 한국운명의 단서가 도사린다. 새로운 1천년의 민족사를 기약하는 대업의 기운은 민족정신 중흥에서 시작돼야 옳다.
국민정신이 우선 건강하고, 주체적인 중심을 확고히 잡아야만 정치도 경제도 사회도 문화도 새로운 각론적 도약의 토대가 마련될 수밖에 없다. 모든 분야가 비로소 건강한 작동을 시작할 것이다. 정신자체가 문제다. 찬란했던 한민족혼이 다시 봉화를 올릴 수 있게될 것이다.
21세기 민족 대비젼의 근본은 그래서 민족 구성원 모두의 정신상태 개조, 즉 '민족개조'로 압축된다. 오늘의 정신구조를 송두리째 뒤바꾸는 진실된 민족개조의 역사적 과업의 성공은, 역동적 한민족혼의 부활과 항구적인 민족중흥기의 개막을 힘차고도 무서운 동력으로 견인하게 할 것이다.
2-2 민족개조 기본처방
기본처방의 두 개 핵심축 가운데 하나는 '한얼정신'의 회복이며, 다른 하나는 '찬연했던 전통 정신문화'의 재구축으로 현실진단 결과 드러났다.
첫째, 한얼정신의 현실적 재해석은 무엇인가. '한얼'은 한마디로 '하나', 즉 통일성과 단결성을 의미한다. 유구한 5천년 하나의 민족으로서 통일성과 단결성의 기반위에서 이뤄지는 '홍익인간'의 단군 개국이념의 발양이 그 근본배경이다. 홍익인간, 서로가 서로를 이롭게 하는 굳건한 단결의 가치체계를 바탕으로 크게는 정치이념적으로 분열된 남북간의 통일을 이루는 일로부터 시작, 집단간, 이웃간, 가정간, 개인간에 진정한 정신적 통합을 이루는 인간혁신, 인격혁신의 실행을 의미한다. 사회 곳곳에서 이 인성의 개조를 이뤄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기본명제이다.
모든 국가사회의 제도와 정책이 이 기본명제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 철저히 사회 제반 구성요소의 이기심을 차단시키고, 나 자신이 아닌 남, 가정보다는 이웃, 개인보다는 전체를 위해 희생 봉사 헌신할 줄 아는 홍익인간의 '인류애적' 가치관의 실현에 목표를 두고 전면 쇄신돼야 한다는 방향성을 필요로 한다. 항구적 민족도약 전략의 성공을 위해 사회제도적 정책적 '인성개조'처방은 그 출발이 될 것이다. 우리의 일상을 에워싸는 사회환경의 변혁을 말하는 것이다. 정책은 그렇게 가야만 한다.
가장 우선적인 큰 틀의 '한얼정기'회복은 남북통일이다. 21세기 남북통일의 정책적 제도적 처방의 기본방향은 무엇인가. 21세기 한민족 도약의 기본틀이 될 남북 통일 또한 '홍익인간'정신에 입각, 인류애적 가치관에 기초해 추구돼야만 한다. 남과 북이 서로가 서로를 이롭게 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남북이 각기 집단적 이기심을 버리고, 인간애의 토대위에서 '한동포'라는 인식으로 무엇을 도와줄 수 있을 것인가를 통일전략의 잣대로 삼도록 해야만 한다.이를 위해, 책임있는 당국인 남북 정권은 정권안보 또는 이데올로기 안보차원의 통일전략 측정기준을 과감히 폐기해야만 한다. 그보다 더 깊은 인류애적 '한얼정신'에 입각해 남북주민의 생활과 복리증진을 통일전략의 기본축으로 삼고, 이를 통해 남북주민이 단결력을 공고화, 세계로 뻗는 민족혼의 시대를 열어가도록 방향을 잡아야 한다. 그러한 통일달성 기본방향은 바로 구시대 고착화돼온 전세기의 정치 이데올로기적 요소를 철저 배격해야 함을 수반한다. 정치적 논리없이 순수한 민족복지증진차원의 경제통일- 체제통일-민족의식의 결집-해외시장 석권-초강대국 부상이란 수순이 한민족 웅비의 시대를 기약하는 첩경임을 말하는 것이다.
21세기 민족간 국가간 힘의 기준은 한마디로 민족의 경제력이다.군사력과 영토확장으로 국력을 평가하는 시대는 이미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던져진지 오래다. 이제는 경제다. 인간애적 민족복지와 민족경제 번영의 극대화를 통한 한민족 신시대의 개막은 21세기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중대한 소명이 될 것이다.남북으로 갈라진 민족전체가 '하나의 얼'을 가진 동질성으로 가도록 하는 첫발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제협력에 의한 남북통일 전략이 관건이자, 핵심이다.그것이 통일 민족시대의 단초를 여는 기본방향이 될 것이다.
다음, '한얼정신'회복을 위한 사회통합의 기초적 틀로서 우리는 정치세력간, 제집단간,이웃간,개인간의 통합을 이루는 제도적 정책적 처방이 필수적이다.통합과 단결력을 이루지 못하는 한 우리는 21세기 조국의 미래를 위해 아무일도 실행해 낼 수가 없다. 앞으로 한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
앞서의 진단대로 현재 우리사회의 망국적 풍조는 분열과 극심한 이기주의, 부정과 편법이 난무,극도의 사회병리상태인 깊은 불신의 병에 빠져있다는 데 있다. 불신은 국가의 내부를 좀먹는 암적 존재로, 국가 만병의 근원이다.'콩으로 메주를 쑨다'해도 믿지 않을 정도의 불신상황에서는 어떤 지도자, 어떤 정치지도력도 백약이 무효다.믿질 않으니 아무일도 될 일이 없다.이 심각한 국가위기의 증상은 우리 민족사회가 이제 구한말 망국 1백년만에, 돌이킬 수 없을 정도의 집단 히스테리, 정신 분열증세로 까지 치닫기에 이르렀다는 진단을 받을 만 하다. 이를 근본적으로 처방, 건강한 사회통합의 기운을 다시 일으켜내야 하는 것이 이 시대 우리의 부름이다. 그러기위한 정책 전략적 방향은 무엇보다 분열과 타락의 구정치질서를 전면 타파, 새로운 형태의 국민통합 지도력의 페러다임을 창출, 강력하고도 낭비없는 능률적 권력체제의 틀을 구축하는데 있다할 것이다.
'한얼정신'에 기초한 통일과 정치지도력의 통합외에 '민족개조'를 위한 다른 하나의 큰 처방기준은 '찬연했던 한민족 전통 정신문화'의 복원이란 문화적 각도다.
이의 달성전략과 정책처방은 1차로 교육에 집중된다. 국민교육의 대전환을 말한다. 국민인성을, 민족 주체성을 세우기위한 방향으로 바꾸는 교육체제를 의미한다. 외래문화의 무분별한 유입과 범람으로 흐트러질대로 흐트러진 사회기강을 바로 세우고, 한민족 전래의 아름다운 미풍양속을 되살려 뿌리내리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의 내용과 방식,그리고 틀이 전면적으로 뒤바껴 져야한다. 한민족 주체성에 입각, 사회 학교 가정 개인을 망라해 교육이 실질 생활습관의 변화로 나타나도록 해야한다. 이를 뒷받힘하기위한 문화 창작활동 민족사 재해석 커리큘럼의 쇄신등으로 한민족 전통의 도덕적 생활가치와 사회봉사활동이 가장 중요한 국민생활의 실천덕목이 되도록 해야한다.
국민통합의 정치체제 혁신이 민족정신 개조의 하드웨어라면, 교육혁신은 곧 국민정신 개조의 소프트웨어가 된다. 이것은 결국 국민 인성의 변화를 목표로 한다. 그 인성은 우리 민족이 옛부터 면면히 이어온 공동체 생활의 예의 범절, 희노애락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인정많은 사회, 국악예술등 전통문화, 인내와 끝기, 근면과 창의력을 굳건히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을 겨냥한다. 이 변화된 국민인성의 토양위에서 과학과 기술과 산업과 경제를 올려 담아 확실한 토대위에서 21세기 민족 도약전략을 추진해야만 항구적 번영의 길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민족 개조론은 그렇게 역사적으로 중대한 의미를 가질 수 밖에 없다.
3. 새 민족지도자론
20세기 구태의연한 '낭비적 정치구조 시대'는 이제 끝장나야 한다. 해묵은 구시대 낭비의 정치구조는 사회기운의 분열을 촉진시키고, 국민도의를 타락시켰다.
국가사회 전반을 지역간, 정파간,이념간 갈기갈기 분열로 찢어놓고, 정경유착 부정부패를 일삼아 21세기 시대정신에 정면 도전하는 구악으로 남아있다. 국가명운을 짓밟아온 가장 망국적 독소행태였다. 그런데도 아직 그 명운을 유지하기위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위선의 최후 몸부림을 하고 있다. 이 구악을 깨끗이 일소, 창조적으로 뛰어넘지 못하는 한 21세기 새 민족사의 단서는 포착될 수 없다.
한마디로 정치란 '개념'은 우리 한민족에게 있어, 21세기 부터는 삭제되어야 할, 환멸의 구시대 상징이었다. 민족 사회전체를 부정과 분열, 심각한 불신병의 파탄으로 몰아넣은 위기는 언제나 당파와 협잡과 사술의 개념인 '정치'로부터 시작되었다.
경제를 망치고, 교육을 망치고, 어린이를 망치고, 인륜을 망친 주범은 바로 이른바 정치란 미명하의 국가 지도행태였다. 정치는 21세기 민족미래사에서는 삭제되어야 할 반민족적 '악'이자 국운도약의 '발목'을 거는 역류라 할 수 있었다. 그것은 민족발전 전략의 시각에서 남북한 정치행태 모두를 망라했다. 해묵은 구정치 행태의 척결은 그래서 21세기 민족미래를 위해 우리가 격렬한 산고로 반드시 넘어야할 산이었다.
그렇다면, 사회통합을 이끌, '정치없는' 진정한 21세기 애민애국애족 시대의 국가 경영체제는 어떻게 되어야 할 것인가.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썩을대로 썩은 민족정신구조의 바탕에서 기존의 부패하고 낡아빠진 정치개념으로 국민통합기운과 새로운 사회기풍을 일으키려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다.
우리에겐 이미 새로운 사회기풍 조성의 자생력이 상실됐다. 어슬픈 서구식 민주적 방식으로는 너무도 기대하기 힘든, 국운회복의 저력과 자질은 상실됐다.나라 자체가 주인없는 나룻배처럼 표류, 제멋대로 떠내려 가는 상황에서 낡고 부패한 정치, 구정치인들이 무엇을 해낼수 있겠는가.
오늘, 한민족 미래의 항구적 도약을 위한 선택, 그것은 바로 혁명적 질서변혁을 요구하고 있음이 엄연하다. 민족적 결단은 빠를수록 좋다. 민족전체를 오염의 늪으로 빠지게 해온 구정치체제, 구정치의식, 구질서 전체를 하루속이 혁파하고, 21세기 국가미래를 향한 새로운 정신, 새로운 질서, 새로운 국가공동체의 초석을 놓아야만 하는 것이다.
우리 민족 반만년의 '한얼정신'이 이를 관통할 수 밖에 없다. 그 민족명운의 혁명적 선택은 ' 남을 위해 나를 봉사하는' '홍익인간' 기초에 입각, 온 국민을 하나로 결집 단결시키는 '한얼' 뿌리의식의 세기적 대결단을 의미한다. 우리는 무조건 정신적으로 단결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것이 이 땅 5천년 역사의 숙연한 요구이자, '민심'과 '천심'이 요구하는 하늘의 명령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는 대전제가 있다. 그 세기적 결단의 방향은 한민족의 재생은 물론 도덕적 타락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전인류를 향해, 전세계를 향해 새로운 세계문화혁명기를 선도하는 방향과 합치되야만 한다는 것이다. 21세기 새로운 인류사를 이끄는 방향과 합치되는 도덕혁명의 방향이 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혁명의 당위는 민족사의 부흥과 일치하여, 항구적 성공을기약할 수 있게된다. 우리는 성공하는 혁명을 해야한다. 한번 더 실패하면 영원한 패배의 나락으로 한민족은 떨어질 것이다. 민족애의 재단앞에 피를 바치고 뼈를 깍는 아픔으로 인류애적 공존공영의 중심축으로 한민족이 떠오를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 21세기의 길도 여기서 비로소 여명을 비출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정치의 현실을 바탕으로 그 세기적 대결단은 어떻게 실행되야 할 것인가. 현실을 바탕으로 어떤 수단과 방법, 어떤 전략으로 이상민족(理想民族) 이상국가(理想國家) 이상사회(理想社會) 이상개인(理想個人)의 목표에 착실히 도달하도록 할 것인가.
그 정치혁명의 대결단은 굳건한 가치체계의 바탕을 요구한다. 그래야만 흔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그 전략의 바탕에 두어야할 5천년 한얼정신의 정치사상적 가치체계가 중요하다. 한국전래의 정치사적 가치체계는 동양적 사고에 기반한다. 서양적 사고가 인간과 자연을 대립적이고, 이분법적으로 놓고 사물을 분석적으로 다루는 반면, 동양적 사고는 통합적이고, 자연합일적이며, 사람과 하늘과 땅을 하나의 개념으로 일체화시키는 유기체적 개념을 특성으로 한다. 그래서 서양사상은 물질주의가 동양보다 더 번성한 반면 동양에서는 정신문화가 서양보다 뿌리를 더 깊이 내리는 현대사적 현상으로 귀결되어 가고 있다.
20세기 인류의 정신은 병들었다. 21세기는 타락한 정신가치가 다시 건강하게 태어나는 시대가 되어야만 한다.
21세기에는 전인류가 새로운 자연합일적 동양정신을 바탕으로, 서양이 일으킨 과학과 문명을 '홍익인간'의 인류애적 수단과 접목, 전혀 궤를 달리하는 '인류공동선'의 방향으로 부흥시켜야만 한다. 총체적 세계문명의 틀을 바꿔야만 하는 것이다. 동양적 실사구시의 지향-.한국 정치혁명의 대결단 방향은 바로 동양적 정신문화와 뿌리에 기초를 두는 그런 큰 틀의 방향으로 전개되야만 영구불멸할 것이다. 민족웅비를 약속하게 될 것이다. 효용성과 실용성도 확보할 것이다.
한국정치 정서의 가치바탕은 유교적 전통이 가장 큰 맥을 이룬다. 오늘의 국민정서에 가장 면면히 흘러오는 정치정서는 동양적 정치원리의 중심축인 유교사상이다. 최고 지도자와 백성을 한가족, 한 몸체로 간주, 국가전체를 하나의 몸으로 간주했고, 최고 지도자는 하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백성을 자식처럼 인치와 덕치로 섬기도록 했으며, 백성 또한 충효를 다하여 지도자를 아버지처럼 떠받들며 따른다는 삼위일체적(하늘 지도자 백성) 개념이 유교정치사상의 축을 이루고 있다. 이 원래의 바탕적 질서를 토양으로 해야만 진정한 한국정치 혁명의 틀은 민심에 뿌리박히게 되며, 튼튼한 미래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 민심과 천심에 뿌리내리는 정치혁명이어야 한다.
따라서 유교사상의 관점에서 한국정치혁명은 새롭게 정립되야 할 수 밖에 없다. 지난 반세기동안 민족 뿌리 정서와 맞지않게 적용되온 서구식 민주주의 방식을 전면 폐기시켜야 함을 의미한다.
도덕적이고 존경받는 지도자 1인의 강력한 통치권체제를 확립, 무분별한 갑론을박식 파쟁적 정치행태, 민심과 유리된 정치구조를 결연히 분쇄, 사회 각 분야의 기풍 혁신으로 민심과 함께 국력도약에 총결집 진군하도록 하는 정치체제가 들어서야만 한다는 것이다.
정경유착과 세몰이의 구시대 정치행태를 과감히 철거, 지도자 1인을 중심으로 국가 공동체 전체를 위해 봉사하고 일하는 일사분란한 단결의 낭비없는 국가경영체제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한국적 풍토에서 국력도약을 위해서는 진정한 민의와 밀착된 '선의의 독재'가 적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21세기 민족미래를 책임지고 끌고가야할 그 1인자, 그 1인자는 과연 누구여야 한단 말인가. 그 최고지도자의 자질과 덕목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그 지도자 자체가 민족미래의 지표가 될 것이며, 국가가 될 것이다. 새롭게 떠오르는 새로운 민족 지도자는 그래서 다음과 같은 요건과 책임을 명령받는다. 차기지도자의 의무와 자질에 대한 4대원칙을 제시한다.
원칙1; (통일) 정치는 철저히 현실을 바탕으로 이상을 만들어 가야만 한다. 21세기 한국의 대권은, 그동안 한민족을 분열시켜온 자유민주와 공산주의,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보수와 진보, 개혁과 수구, 영남과 호남등의 갈등을 '한얼정기'하에 발전적으로 하나로 집결, 국력을 드높힐 수 있는 통합적 이념을 가진 인물을 요구한다. 그것은 망국적 지역감정으로 부터의 국민단결, 한반도의 지상과제인 통일과 연관된다. 한국의 새 지도자는 국민통합과 민족통일을 달성할 수 있는, 뚜렷한 철학과 경륜을 가져야 한다.
원칙2;(국력도약) 한민족의 21세기는 엄청난 도전의 세기가 될 것이다. 인류역사상 제1의 농업혁명, 제2의 산업혁명에 비해, 전 지구를 하나로 묶는 정보화의 '제3의 혁명'은 더없이 빠른 가속력으로 전 지구상을 휩쓸어 갈 것이다. 한마디로 총칼없는 경제전쟁, 경제 제국주의 패권시대다. 힘에서 밀리면 한민족은 열강 민족의 거대 다국적 경제력에 의해 구한말처럼 침탈의 나락으로 다시 떨어질 소지가 크다. 민족좌절은 불을 보듯 뻔하다. 때문에 21세기의 신기원을 담당할 새로운 지도자는 '지구는 하나'라는 개방된 세계관과 자연과 환경에 대한 철저한 인식, 신민족주의에 입각해 첨단 과학경쟁에 대비하는 국력지상주의의 의지를 가진 사람을 필요로 한다. 이는 국가경쟁력 강화와 연관된다. 한민족의 새 지도자는 민족경제의 경제력을 급속히 끌어올릴 수 있는 실천적 결단과 행동의 소유자여야 한다.
원칙3; (가치관) 국경없는 무차별 제3의 물결은 기존의 경제구조를 뒤흔들고, 구정치체제를 마비시키며, 가족관계를 파괴하고, 기존의 가치체계를 뒤바꾸는 엄청난 폭발력을 보이게 될 것이다. 극도의 개인주의가 판을 치고, 사회질서 및 기강의 붕괴라는 역풍이 거세게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무분별한 사조가 뒤범벅이 되어 사회도의가 더욱 타락하며, 새로운 형태의 범죄와 반인륜적 행위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도 농후하다. 기존의 가치체계에 일대 혼돈이 우려되며, 공동체의식의 붕괴가능성이 높다.
오늘의 x세대에서 그 증세가 드러나듯 '인내 근면 자립 협동'의 정신문화는 사라지고, 극단의 개인주의와 편의주의가 국가공동체 사회공동체를 흔들어 놓을 수 있다. 따라서 새 지도자는 확고한 도덕성을 바탕으로 한민족 전래의 전통적 윤리관에 입각한 사회정의에 솔선수범, 사회 구성원 모두가 납득하고, 뿌리내려갈 수 있는 강력하고도 참된 민주적 리더십을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
원칙4; (자질) 새 지도자는 민족의 진운에 전례없는 결정적 책무가 부여되는 만큼, 최소한 네가지의 자질검증이 요청된다. 우선, 건강해야 한다. 건강은 역경을 돌파하는 강인한 의지를 뒷받힘한다. 단기간에 사망할 우려가 있어선 않된다. 그래서 가능한 경륜과 젊음을 함께 보유할수록 좋다. 두 번째, 정직해야 한다. 공.사 생활면에서 희생과 믿음과 사랑을 실천해온 지도자여야 한다. 세 번째, 백성의 생활을 하늘같이 받드는 진정한 민주정통성을 확고히 할 수 있는 전력의 소유자여야 한다. 그것은 정국안정은 물론 세계를 향한 국가도덕성과 연관된다. 네번째, 현실적 역량과 힘의 기반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조직력과 정치력, 힘이 뒷받힘되지 못하면 국가대업의 추진력이 나올수가 없다. 힘없는 지도자는 국가경영을 주체적으로 할 수가 없다.
이 메시아적 지도자의 출현에 대한 열망속에 바로 오늘, 우리 민족은 21세기를 맞고 있다.
4. 통일전략
남북통일은 이제 구호의 시대를 끝내야만 한다. 남북한이 정치적으로, 또는 정략적으로 접근했던 과거의 문서 또는 정치적 합의는 실질적 통일논의에 아무런 효과도 주지 못했다. 오히려 진실된 통일논의를 저해, 왜곡함으로써 남북정권 주체들간에 밀고 당기는 끝없는 소모적 외교전과 긴장의 연속으로 점철시켜 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한마디로 오늘의 남북은 통일논의에 관한한, 거짓과 위선의 구두선에 그침으로서, 민족사를 후퇴시켜 왔다는 역사적 비판을 받을 것임에 틀림없다.
지난 7.4공동성명과 남북기본합의서등도 서로가 정치적 복선을 깔아놓고 임함으로서 합의뒤에는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또다른 갈등적 사건이 발생하면 일거에 이를 뒤집곤 했다.
상호 정쟁의 수단으로 악용함으로서 한민족 전체의 위상을 추락시킨 냉혹한 현실을 누가 앞으로, 우리의 후세들이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하려 하지 않겠는가.
한마디로 한반도의 통일논의는 어느측의 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참으로 가식과 위선으로 처리해왔다. 이제 민족의 양심앞에 옷깃을 여미는 겸허한 자세로 우리는 21세기 한민족 웅비의 시대를 향해 다시 만나야만 한다. 진실된 마음으로 가슴을 열고, 민족과 이땅의 내일을 위해 '집단 이기주의'를 버리는 살신성인의 '한얼'정신으로 실질적 통일논의를 끌어내야만 할 것이다.
그런면에서, 민족사 최악의 범죄자 김일성권력 핵심집단은 엄중하고도 장대한 민족사의 제단앞에, 사죄하고 응분의 역사적 회개조치가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확신이자, 물러설수 없는 통일노선의 담보이다.
그렇게만 한다면, 실질적 통일논의와 방법론은 진심으로 모색될 수 있다. 그것은 민족복지증진 차원 입각, 남북한 주민 모두가 경제협력에 의해 잘 살수 있는 실질적인 길을 추구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김일성권력핵심의 회개와 타도가 담보되는 한, 우리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모든 정치논의를 배제하고, 순수한 남북한 주민 모두의 민족복지 공동증진의 차원에서, 경제협력의 논의를 구체화시키는 민족애의 '큰 길'에 불굴의 용기로 모두 함께 손잡고 힘차게 진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5. ◈ 世界化 - 인류여 한반도여 ! ◈
역사는 진실한 혁명을 부른다
인명(人命)경시, 그리고 경제제국주의 광풍(狂風)
세계적 대모순-. 세상은 끝났다.
썩었다. 썩을대로 썩었다.
정신도 물질도 모두 그렇다.
지구 한편에서는 아직도 온통 전쟁이다.
그칠줄을 모른다.
이 시대, 큰 구조가 그렇다.
인류의 정신이 그렇다.
사람목숨을 파리목숨으로 아는 온갖 악성 테러가 난무하고,
한편에선 또 돈이면 전부다.
목적을 위해 온갖 수단적 편법과 사술,
음모와 모략, 집단이기주의가 난무한다.
인간관계는 더욱 이기주의로,
분열로 깨져만 간다.
독선의 도그마와 물신주의(物神主義) 광풍이
극단의 정점을 향해
전세계를 휩쓸며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정신이 타락하고 있다.
인간과 자연주의의 숭고성을 유린하는 구조가
점점 더 팽배해져 가고 있다.
진정한 인권의 상실시대.
세계 곳곳 구석에는 굶어죽어가는 사람이
시체처럼 길거리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데도 그렇다.
더욱이 그 뒷편에서는
신(新)경제제국주의란
검은 돌풍의 물신주의 망령이
인정사정없이
'인간화 지대'를 파먹어 들어가고 있다.
동시대를 살면서도 죽어가는 자에
눈길한번 제대로 줄 겨를이 없다.
그들은 '돈, 돈'에 골몰한다.
온통 '나만 잘살면 된다'
'어떻게 상대방을 이용하고 활용하느냐' 는
이기주의와 불신, 분열이
전 세상을 끝없이
혼돈의 늪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인간성은 도적맞고 먹느냐 먹히느냐는
'정글의 법칙'만 남은 형국이다.
그러니, 진정한 지구정의가 있을리 없다.
배터지도록 먹고자고, 푸른 호수에 유람선 띄우고
하루종일 놀고먹는 자가 있는 가 하면,
쌀 한톨, 밀가루 한 스푼이 없어
송장처럼 쓰러져 웅크려 자는
어린이가 세계 곳곳에 보인다.
그래도 통회(痛懷)는커녕, 반성의 기미도 없다.
조금 도와준다고 생색만 낼뿐,
고통을 함께 나누는 인류애의
진실된 '행동력'은 어느 국가에도
잘 보이질 않는다.
유엔도 그렇다.
이른바 '무역자유화'란 미명하에
주요 강대국들은
입과 배가 찢어질 정도로 세계의 돈을 끌어들이려 한다.
경제패권을 장악키위해 더욱 혈안일 뿐이다.
반면, 인류의 고귀한 정신적 유산을 많이 보유한
문화국들에서 마져
점점 그 문화유산이 패퇴하고
경시당하는 역현상이 도래하고 있는 것도
그 확연한 역사역류의 징후다.
그러나 인간정신의 유산도 이제는
물신의 하부구조,
상업주의의 수단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인간이 인간성을 배격하는 이런 대모순의 국면이
새로운 2 천년대를 열면서도
더욱 오도된 큰 흐름으로 심화되고 있음은
참으로 인류역사의 역설이 아닐 수 없다.
이런 판국인데도 아직도 각국은
앞다투어 무기를 개발하고,
남의 나라를 짓밟고 위협하기위한
무모한 힘겨류기에 여전히 정신나간 행동을 하고 있다.
사랑하는 터전, 고향을 잃고
눈물로 한평생을 보내는 전쟁난민이
동서냉전 구조가 무너진지 오래인 오늘도
해마다 수십만명씩 여전히 생겨나고 있는
이 참담한 현실.
인간이 전쟁의 사슬에서 벗어날 길은 정말 없는 것인가.
이런 세상을 우리는 과연 제대로 된
세상이라고 할 것인가.
누가 어떻게 이 거대한 탁류의 물길을 돌릴 것인가.
세기적 집단체면
인간이 하찮은 각 집단별 독선의 도그마와 문명의 수단에 발이 묶여
인간자체를 서로 경원하는 이런 현상은
창조질서,
즉 자연섭리의 거부로 직결될 수 밖에 없다.
한마디로 중대한 역리(逆理)다.
자연섭리의 파괴가
지구환경 파괴의 명백한 징후로 나타남은 당연하다.
자연에 대한 인간의 잘못된 만용은
끝없이 자연을 파괴시킨다.
급기야 구멍이 숭숭뚫려 버린 오존층,
각종 생태계의 급변이라는,
전대미문 지구전체의 위기라는
거대한 수렁에 떨어져 버린 오늘의 현실.
현대의 인류, 우리는 '하늘'앞에서
죄악의 심판대위에 그렇게 들어서고 있는 것인가.
잘못되도 뭔가 크게 잘못됐다.
그런데도, 모두가 방관만 하고 있다.
그저 그런대로 계속 오도된 흐름에 휘말려
종착지가 어딘지도 모르고
너도 나도 따라만 가고 있는
이런 엄청난 세기적 집단체면 현상.
누가 과연 대각성의 결단을 해야할 것인가.
참다운 깃발을 들어야 할 것인가.
단초를 어디서부터 열도록 해야 할 것인가.
그 적임자는 과연 누구인가.
누구여야만 할 것인가.
바로 한반도가 결정적 대안으로 떠오른다.
왜 인가.
한반도는 인류의 대모순과 비극이
가장 상징적으로 얽혀든 곳이다.
그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한반도 사정의 해법은
'인류문제 해결'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
이 지역에는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수천 수만갈래 온갖 인간의 모순이
실타래처럼 얽혀있고, 농축돼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래서 한반도 문제를 푸는 길,
그것은 현시대, 인류전체의 소명을 정면으로 푸는 길이며,
한민족 스스로가 온인류와 함께 짊어진
무거운 역사의 짐이 된다.
그렇다면, 한반도의 대모순,
그 실체는 과연 무엇인가.
그 실체를 바로 아는데 해법의 단서가 있다.
한반도, 극단의 문화충돌
한마디로 한반도는
세계 최고의 정신적 유산을 갖고 있으면서도
이 시대, 정신, 물질양면에서
가장 황폐화된 지역임이 드러난다.
동서고금을 망라,
최악의 모순과 분열의 현장이라 할 수 있다.
인류사상 끝없는 혼란을 부채질 해온,
정신주의와 물질주의란 두개의 본질과
동.서양 문명, 그리고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라는
거짓 속박의 근세 냉전 이데올로기가
3각(三角)의 복합성으로 교차 충돌,
전대미문의 혼돈에 휩싸여 있는 곳이다.
수단과 방법이 뒤바뀌고,
목적과 과정이 뒤범벅이 되고,
무엇이 기준인지,
인간과 삶의 가치이며 의미인지
제멋대로 얼빠진 춤을 추는 대혼돈의 현장.
극단적 문명충돌, 문화충돌로 인한 대분열의 폭발점.
그곳이 바로 한반도다.
그 구체적 근거는 과연 무엇일까.
우선 큰 근거로,
5천년 한 핏줄 한민족을 서로 죽이고 집단 살상을 한
세계 유일한 지역이며,
21세기가 열리고 있는 지금도 남아있는
지구상의 최후의 동서냉전 분열국가임도 유일하다.
뿌리깊은 동양적 전통신앙을 갖고 있으면서도
서양종교가 가장 번성하고 있는 것도
유일하며,
서구적 제도라는
민주주의란 껍데리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권위적 지도자에 의한 전통적 반민주적 행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상징적이다.
신의와 예의범절을 가장 큰
정신적 덕목으로 말하면서도
정작 행동은
거짓과 위선, 부패가 판을 치는 곳도 이곳이요,
민주주의란 미명하에
인류사상 최장의
종신 1인 신격화 독재가 벌어지고 있는 곳도 이곳이다.
단일 민족주의가 강하면서도,
무차별적 개방화로 의식주 모든 면에서
자연주의적인,
그 우수한 토속문화의 뿌리마져 잘라 버린채
인위적 외래문화 밖으로 거의 완벽히 밀어내 버린
모순을 저지르고 있는 곳도 한반도다.
'소돔과 고모라'의 한반도
또한 작은 생활행태 면에서도,
완전히 뒤집혀진 곳이 이 지역이다.
인도의 시성, '타고르'까지 칭송했던
'조용한 아침의 나라' '동방예의지국'은
완벽히 '악마의 손'으로 넘어갔다.
부정과 부패의 '고리'없이는
대통령으로부터
말단 관리, 일반 시민생활에 이르기까지
'아무일도 할 수 없는' 곳이 바로 이곳이 됐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자기의 두다리를 잘라 버리는
극단의 삐뚤어진 '황금만능주의'가
벌어지고 있는 곳도 이곳이 됐다.
미국서 박사학위까지 받았다는 고등교육자가
돈 안준다고 아버지를 찔러 죽이는 곳도 이 지역이며,
무질서의 극치를 이뤄
교통사교율이 세계 수위를 다투는 곳도 이곳이 됐다.
전국 도시 곳곳에서
14,5세 이하의 어린 소녀들과 버젓한 주부의 매춘행위가
무차별적으로 벌어져,
'소돔과 고모라'의 지역으로
전락하고 있는 곳도 이곳이며,
교육입국을 입버릇처럼 말하면서도
학생이 스승을 평가하고
삿대질하고 있는 곳도 이곳이 됐다.
말끝마다 사회정의의 구호를 외치면서도
대통령과 그 주변 지배층이 뒤돌아 앉아
밀실에서 '검은 뇌물'을 세고 있는 곳도 이곳이며,
버젓한 대낮에
술취한 취객의 뒷통수를 때려,
지갑과 돈을 거침없이 탈취해가는 곳도 이곳이 됐다.
수많은 어린이들이 쌀한톨이 없어
풀잎이라도 뜯어먹기위해 앙상한 몰골로
벌거벗은 산을 헤메고,
기아상태로 어머니의 젖마저 말라 버려
어린 애기를 밀쳐내 버리는
비정의 모정(母情)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데도,
신격화된 통치자는
혁명가극만을 끝없이 노래하며,
눈 질끈 깜고 있는 곳도 이곳이 됐다.
강력한 민족주의를 말하면서도
1인통치자만 숭배토록 하고,
민족전래의 조상 제사조차 경시하게 하는,
참으로 엄청난 모순의 특수한 곳,
그곳이 바로 한반도가 됐다.
이런 대모순을 인류가 역사상 찾아낼 수 있을까.
과거 인류사의 모순과 현대사의 모순이 가중되어
가공스런 결과를 일으키고 있는
한반도의 유례없는 대모순-.
진단은 냉정할 수 밖에 없다.
세계혁명, 그리고 한국의 대장정(大長程)
인류는 대모순의 집결지,
한반도를 풀어야 한다.
그래야 세계가 풀린다.
무엇보다 당사자인 한반도 스스로가
주체적으로 나서야 함은
자승자박의 결과다.
전 인류가 함께 나설수 있도록
먼저 깃발을 올려야 한다.
먼저 희생해야 한다.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말은 소용없다.
행동과 실천만이 비로소
세계의 구원으로 연결된다.
분열에서 통합으로,
불신에서 믿음으로,
악령에서 성령으로,
탐욕에서 청정(淸靜)으로,
비인간화에서 인간화로,
오도된 역사의 거대한 탁류를,
어떤 '장벽'이 있더라도 바로 돌려 놓아야 한다.
정신과 가치를 다시 일으켜세워야 한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한민족 출발의 홍익인간(弘益人間) 정신,
그 웅대하고 아름다웠던
숭고한 옛 기상과 정신을 다시 살려 내야 한다.
'현실'과 후손, 한반도와 세계 모두를
항구적으로 이롭게 하는
진정한 제3의 천년 대계 목표를 굳건히 세우고,
착실히 전진해야 한다.
세월이 얼마나 걸리던
기어이 달성토록 해야만 한다.
세계의 빛으로, 선물로
전파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한민족의 역사도 진정 새롭게 웅비한다.
정신적으로 오도된 비인간화의 세계.
정신이 바로서야 물질도 바로선다.
마음이 바로돼야 행동도 발라진다.
정치도, 경제도 바로된다.
세상이 달라진다.
뒤집어진 인류사를
다시 뒤집어 지도록 앞장서는 일.
그것이 진실한 혁명이다.
한반도 과업-.
그것은 전 인류의 숙제이며,시험지다.
역사는 명백히 혁명을 부르고 있다.
자! 어떻게 할 것인가.
인류여! 한반도여!
한반도가 일어나야 세계가 일어난다.
그래서, 그 진정한 주체,
한국의 혁명적 대장정(大長程)은
이제부터가 시작일 수 밖에 없다.
이병도는…
부산고·서강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 1979년 동양통신 정치부 기자로 출발한 후 연합뉴스 정치·경제·외신부 기자·차장, YTN 차장, 평화방송(PBC) 정경부장, 가톨릭 출판사 편집주간을 지냈다. 연합뉴스 재직 중에는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으로 일했고, '홍콩 유령바이어 사기사건' 보도로 특종상을 수상했다. 일본 FOREIGN PRESS CENTER 초청으로 자민당을 연구했고, 남북회담 취재차 평양을 방문했다. 저서로는 <6공해제(解題)>,<YS 대권전쟁>,<최후의 승자>,<영원한 승부사>,<대한민국 60년> 등이 있다. 평소 역사주의와 세계주의를 기준으로 한 집필 경향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