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미군기지 탄저균 실험실 폐쇄 및 진상규명을 위한 21대 국회 특위 구성 및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이 9일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열렸다. 불평등한 한미SOFA개정의 이장희 상임대표, 용산미군기지 환경오염 정화비용 청구 운동본부 소속의 조헌정 목사 , 권명숙 상황실장, 민주노총 서울본부 차진각 사무처장, 역사복원국민운동본부 송태경 상임대표, 녹샌연합 신수연 정책팀장 등 각계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최근 부산의 시민사회와 언론보도를 보면 주한미군은 비밀리 한반도에서 전면적 생화학무기 세균전 준비를 위해 탄저균 실험을 포함하는 세균실험 프로그램인 주피터 프로그램과 그것의 후속단계인 센토 프로그램을 운용하기 위한 직원채용 공모를 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사실상 부산 외에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세균 실험실을 배치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이미 탄저균 실험이 2009년에서 2014년 사이에 용산 미군 기지에서 15번이나 진행됐다는 사실이 폭로됐다. 주한미군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용산 기지에서 모두 15차례의 사균화된 탄저균 검사용 표본을 반입해 분석하고 식별장비의 성능을 시험했으며 교육훈련도 진행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생화학 무기를 준비하려는 미국이 한반도에서 세균전을 대비한 탄저균을 몰래 반입하고 세균실험을 운용하다니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단체는 이에 “미군당국은 탄저균 등을 전국의 주한미군 기지에 전면배치하려는 계획에 대한 모든 내용을 공개하고 (정부는) 한반도에서 생화학 세균전 준비용인 탄저균 실험실 및 그 후속인 센토 프로그램 운용을 당장 중단하도록 미군 당국에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21대 국회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탄저균 진상규명 및 실험실 폐쇄와 주한미군기지 환경오염문제와 방역문제 해결을 위한 국회 특위’를 즉시 설치하고 즉시 이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는 용산 미군기지가 작년 12월 200차 한미SOFA합동위원회 합의로 반환협상이 개시된 것 관련해서도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용산 기지 주변 녹사평역 오염조사에서 기준치의 1170배에 이르는데다 시민사회가 밝혀낸 곳만 84곳”이라며 “오염자 부담 국제법 원칙에 따라 용산미군기지 환경오염에 대해 미군당국이 책임지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용산 미군기지에 대한 오염조사 및 정화에 대한 모든 협의 내용이 일체 공개되지 않고 있다. 주한미군과 그 가족, 기지 근무자 4만 8000여 명은 한국 방역 체계의 구멍인데다, 용산미군기지 역시 치외법권으로 존재하고 있다”며 “미군 당국에게도 주한미군이 코로나 관련 한국 보건의료규정에 적용되도록 하며 한국보건의료체계에 적극 협조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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