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던 캐딜락의 포부가 세단 라인업 내 신차 2종 투입을 통해 현실화될 전망이다. 2030세대를 겨낭한다는 목표로 개발된 퍼포먼스 세단 CT4와 럭셔리 세단 CT5가 국내에 처음 공개되며 눈길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캐딜락은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캐딜락 하우스 서울에서 오는 9월 공식 출시될 CT4와 CT5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강력한 엔트리급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CT4와 탄탄한 기본기 및 다재다능한 활용성을 확보한 CT5는 범용 수입 세단 시장에서의 브랜드 입지를 구축하는 마중물 역할을 해낼 것으로 평가받는다.
우선 CT5는 수입차 시장 내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중형 세단 시장을 공략하는 모델로, 캐딜락 에스칼라 콘셉트의 디자인을 물려받아 유니크한 디자인을 갖추면서도 뛰어난 주행성능과 편의사양들을 고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유려한 패스트백 라인에 캐딜락의 패밀리룩 요소 중 하나인 세로형 데이타임 러닝 라이트와 화려한 전면 그릴을 적용해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히 그릴은 세련된 스타일링을 강조한 '프리미엄 럭셔리'와 스포티한 스타일에 풀옵션을 완비한 '스포츠' 등 2가지 트림 별로 각각 크롬 장식을 강조한 브라이트-액센티드 럭셔리 그릴과 스포티한 역동성을 강조한 스포츠 메쉬 그릴로 나뉘어 차별성을 갖는다. 실내는 대시보드에 돌출된 형태로 새롭게 디자인된 10인치 CUE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물리 버튼의 비율을 늘린 센터페시아를 통해 시인성과 조작성을 높였다. 이는 GM의 '글로벌 B 일렉트릭 아키텍쳐' 차체 플랫폼을 캐딜락 모델 최초로 적용함으로써 이같은 호환성을 높일 수 있었다는 게 캐딜락 측의 설명이다.
주행 성능은 터보랙을 줄이고 낮은 RPM 구간에서도 최대 토크를 뿜어낼 수 있는 2.0 트윈 스크롤 터보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5.7kg.m를 확보했다. 노면을 1/1000초 단위로 스캔해 댐핑력을 조절해주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과 최고 수준의 제동력을 자랑하는 전륜 브렘보 브레이크, 위급 시 안정감을 더해주는 런플랫 타이어(Runflat Tire) 등 고성능 모델에 걸맞는 옵션이 대거 적용됐다.
이날 함께 공개된 CT4의 경우에는 후륜구동(RWD) 플랫폼 차체에 패스트백 디자인이 더해져 퍼포먼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CT5와 엔진을 공유해 동일한 주행성능을 발휘, 콤팩트 세단 동급 내에서는 독보적인 동력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다. 굳이 CT5와 비교하자면 8단 자동변속기와 실내에 자리잡은 8인치 CUE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정도가 큰 차이다.
무엇보다 캐딜락은 이번 신차 2종 공개를 통해 미국차가 투박하는 편견에서 한층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됐다. 앞선 상품성뿐 아니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오토홀드 △무선충전 △모바일 커넥티비티를 높인 NFC 페어링(NFC Paring)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지원 △앞좌석 히팅·통풍 시트 △원격제어 옵션을 탑재한 어댑티브 리모트 스타트 △웰컴 라이트 △핸즈 프리 트렁크 기능 등의 옵션을 탑재해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켰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에 공개된 신차들의 자랑거리는 가격 측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본고장인 미국보다도 500만 원 가량 낮게 책정된 가격을 확보했다는 점은 한국 고객들의 편익을 고려한 결정이자 젊은 고객들까지 흡수할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한다. CT4는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4935만 원이다. CT5는 프리미엄 럭셔리 5428만 원, 스포츠 5921만 원이다.
캐딜락 관계자는 "해당 모델들의 출시로 CT4부터 CT6로 이어지는 세단 풀라인업을 갖추게 됐을뿐 아니라 공격적인 신차 라인업 확장으로 판매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젊어진 외관에 강력한 동력성능,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신차로 주 고객층이 4050세대에 쏠려있던 한계를 극복, 2030 고객층에 대한 브랜드 경험을 확대할 수 있게 돼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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