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김종인 비대위원에 대해 '분노'를 터뜨렸다. 전 의원은 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한나라당에 대해 애정이 없는 줄은 진즉에 알았다.
그렇기 때문에 더 걱정했고 우려했다. 하지만 당을 위해서, 그래도 이 땅에 보수 정당이 꼭 버티고 있어야 했기에 내 모든 희생을 다 바쳐서라도 이 한나라당을 살려야겠다고 참고 또 참았다.
그러나 이것은 대체 무엇인가? '보수 정당은 더는 존재 불가능하다고?' '선진화도 빼겠다고?' '포퓰리즘에 맞서는 복지 정책으로 바꾸겠다고?'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이런 말을 하는가?
김종인 위원은 이렇게 말해야 한다 "2억 천만원 뇌물먹은 저는 존재가 불가능합니다" "저는 구태정치의 산물입니다" "이 당 저 당 다니다보니 복지 정책이 포퓰리즘으로는 최고입니다." 이렇게 솔직히 고백하는 것이 어떠신지?
바꾸는 것도 좋다. 변화하는 것도 좋고 쇄신이나 혁신이니 다 좋다. 그렇지만 절대로 '핵심 가치'는 변화해서는 안 된다. 지킬 것은 지키고 변화할 것은 변화해야한다.
우리 보수가, 한나라당이 잘못한 것은 존재하기 위해,국민의 마음을 얻기위해 끊임없이 변화하며 우리 핵심가치인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다.
제대로 보수 역할을 하지 못해서 이 지경까지 온 것이다. 핵심가치를 버리고 뼛속까지 한나라당을 바꾼다면 이 당은 더 이상 한나라당이 아니다. 김종인 위원을 비롯해 6인의 비대위원들은 제대로 한나라당을 이해하고 있는가? 당신들의 노선은 반 한나라당인가?
이 당은 국회의원들의 당도 아니듯 당신들의 당은 절대 아니다. 우리 200만 당원의 당이다. 보수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반 포퓰리즘에 맞서기를 염원하는 이 나라 국민들의 당이다.
4차례 비례대표를 하고 2억 천만원의 뇌물로 2년 반 동안 콩밥을 먹고 더구나 노태우 비자금 조성의 주요인물이었던 당신, 김종인-무슨 낯으로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하는가?
당신은 절대로 그럴 자격이 없다.
20012년 1월 5일
전여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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