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패션업계가 일찍이 신제품 출시, 역시즌 할인 등을 펼치며 가을·겨울(F/W)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봄·여름(S/S)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받은 데 이어 최근에는 장마까지 길어지면서 일찍이 가을·겨울 신상품을 출시해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패션업체들이 매출 확대를 위해 신제품 출시를 앞당기고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는 다가오는 계절의 신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패션업체는 신상품에 대한 고객 반응을 미리 볼 수 있어 선 판매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 이야기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는 오는 31일까지 2020 겨울 다운재킷 선판매를 위한 ‘얼리버드 프로모션’ 이벤트를 실시한다. 휠라는 베스트셀러인 ‘에이스 롱다운’을 포함, 올겨울 새롭게 선보이는 ‘팝콘 중다운’, ‘아크로 리버시블 다운’, ‘뉴라이트2.0 롱다운’ 등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휠라 맨투맨 또는 후드 티셔츠, 트랙탑과 트랙팬츠 세트를 추가 증정한다.

대표 신상 다운재킷인 아크로 리버시블 다운은 겉면과 안쪽 면 색상과 디자인을 달리해 바꿔 입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휠라 헤리티지 DNA가 반영된 3단 컬러 블록(다크레드, 스킨핑크)의 코튼 소재 겉감과 달리 안쪽 면은 단일 색상으로 구성해 심플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가을겨울 시즌 신상 다운 자켓과 플리스 제품을 특별 우대혜택으로 제공하는 ‘다운&플리스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아이더의 대표 다운자켓과 플리스를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프로모션 제품은 앞뒤로 뒤집어 착용할 수 있는 리버시블 플리스 다운자켓 ‘리브’와 스테디셀러인 다운 자켓 ‘스투키’를 포함해 다운자켓 3종, 플리스 3종, 키즈 다운자켓과 키즈 플리스 등 14가지 스타일이다.

올 시즌 아이더는 젊은 층을 겨냥해 트렌디한 오버핏 아우터들을 내놨다. 특히 새롭게 선보이는 리버시블 플리스 다운자켓 ‘리브’는 패딩 소재와 플리스 소재를 앞뒤로 각각 적용해 상황에 따라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도 최근 2020 F/W 키즈 화보를 공개하고 겨울 신상 아우터 2종을 출시했다. 이를 기념한 ‘역시즌 얼리버드 프로모션’과 인스타그램 리그램 이벤트도 실시한다. 오는 31일까지 ‘카이만 RDS 구스 롱다운’ 선구매 고객에게는 5만원 할인을, ‘코스토니 플리스 풀집업’ 구매 고객에게는 기린 에코백을 증정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체 여성복 브랜드지컷(g-cut)은 최근 간절기 경량 외투 컬렉션을 출시했다. 예년보다 출시 시기를 한 달 정도 앞당기고 할인 행사도 미리 실시한다.

오는 13일까지 신세계인터내셔날 공식 온라인몰 S.I.VILLAGE(에스아이빌리지)에서는 간절기 컬렉션을 10% 할인된 가격에 선 판매한다. 이번 컬렉션 중 경량 패딩은 지난해 3차 재생산까지 진행했던 인기 제품이다. 이에 지컷은 올해 상품 종류를 2배 이상 늘리고 정상 판매 가격도 30% 가량 낮췄다.

지컷 마케팅 담당자는 “과거에는 시즌이 지난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하는 것이 알뜰 쇼핑이었지만 이제는 선 판매 신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 소비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