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효과 물오른 기아차, 부분변경 스팅어도 살려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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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효과 물오른 기아차, 부분변경 스팅어도 살려낼까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08.27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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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스팅어 마이스터 출시로 판매 회복 정조준…고성능 매력에 가족 위한 상품성까지 부각시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기아차는 27일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인 스팅어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스팅어 마이스터'를 공식 출시했다. ⓒ 기아자동차
기아차는 27일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인 스팅어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스팅어 마이스터'를 공식 출시했다. ⓒ 기아자동차

기아차가 지난해 셀토스를 시작으로 K5, 쏘렌토, 카니발까지 내놓는 신차마다 판매 흥행을 이루며 각 차급 별 게임체인저로 부상한 가운데,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스팅어의 자신감까지 회복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모아진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이날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인 스팅어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스팅어 마이스터'를 공식 출시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출시 이래 3년 만에 단행한 부분변경으로, 동력성능과 내외장 디자인 상품성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스팅어는 기존에 보유했던 △2.0 가솔린 터보 △2.2 디젤 △3.3 가솔린 터보 등 3개 라인업 중 3.3 가솔린 터보만 남기고, 2.5 가솔린 터보 모델을 신규 추가해 총 2개 라인업으로 재단장하는 등 퍼포먼스 중심의 상품성을 부각시켰다.

세부적으로 2.5 가솔린 터보 모델은 기아차 최초로 신규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 G2.5 T-GDI’을 탑재해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kg.m의 강인한 주행성능과 더불어 기존 2.0 터보 모델보다도 효율성이 증대된 11.2km/ℓ의 연비를 확보했다. 3.3 가솔린 터보 모델 역시 최고 출력이 기존 370마력에서 373마력으로 개선됐으며, 전자식 가변 배기 밸브를 적용해 가속에 따라 배기음이 조절되는 등 운전의 재미를 높였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물론 기아차는 스팅어가 '단순히 빠르게 달리는 차'라는 편견을 벗어날 수 있도록, '가족을 위한 차'라는 새로운 포지셔닝에도 발빠르게 나섰다. 한정된 고성능 세단 수요만으로는 판매 확대가 어려운 만큼, 그 소비자층을 넓히기 위함이다.

실제로 스팅어는 지난 2017년 출시 당해만 하더라도 월 평균 765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시장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이후로는 판매 감소폭이 꾸준히 늘어나며 부진을 면치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 2018년에는 월 평균 475대, 2019년에는 월 평균 304대 수준까지 판매량이 떨어졌으며, 올해는 7월까지 월 평균 239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한계를 드러낸 바 있다.

이를 의식하듯, 기아차는 스팅어 마이스터 온라인 론칭 필름을 공개하면서 2열 상품성을 강조하는 모습을 내비쳤다. 배우 고수를 등장시킨 해당 영상에서 안락한 퀼팅 나파가죽 시트와 넓은 레그룸 등의 요소가 가족을 위한 공간으로 손색 없음을 설명했다. 2열 폴딩 시 차량의 활용도를 높여주는 트렁크 확장성 등도 부각시키며 운전자만을 위한 차가 아님을 쉽게 풀어내기도 했다.

고객 선호 사양을 적극 반영해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한 점도 가족을 위한 차임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차로 유지 보조를 비롯해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경고 등 다양한 안전 편의사양을 기본 적용해 안전성을 높인 것.

이처럼 기아차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스팅어 마이스터 출시로 새로운 소구점과 반등 포인트를 마련한 만큼, 신차 효과에 큰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시기적으로나 시장 상황도 기아차가 내놓는 신차마다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팅어는 볼륨 모델이 아니지만, 고성능 모델 육성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고객 선택 폭 확대 등에 기여하는 무게감있는 차종"이라며 "최근 기아차가 신차들을 앞세워 시장 선호도 역시 높아지고 있는 만큼, 스팅어의 뒷심 발휘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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