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편의점 업계가 추석 귀성을 포기하는 '귀포족'들을 위한 간편하면서 풍성한 추석 도시락 시리즈를 출시해 눈길을 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달 22일 추석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했다. CU는 한가위 도시락을 비롯해 모둠전, 전통 잡채, 밤약밥 등 직접 조리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줄 명절 음식 6종을 추석 기간 한정 운영한다.
'명품한가위정식'(6500원)은 소불고기를 서산의 명물 감태와 함께 싸먹을 수 있도록 구성한 프리미엄 한정식 도시락으로, 떡갈비와 명태전, 해물 부추전, 오미산적을 볶음김치, 콩나물무침과 함께 담았다. 해당 도시락 구매 시 펩시콜라 또는 칠성사이다를 증정한다.
'모둠전'(4600원)과 '전통 잡채'(3000원)도 선보인다. 모둠전은 김치전, 깻잎전, 고추전 등 총 6가지의 전으로 구성했으며 전통 잡채는 당근, 시금치, 표고버섯 등 각종 야채를 버무린 잡채에 계란지단 고명을 올렸다.
특히 CU는 이번 추석 업계 최초로 약밥을 내놓았다. '한가위밤약밥'(2400원)은 쫀득한 밥에 달달한 밤과 대추, 고소한 잣을 넣어 기호에 따라 차갑게 식혀 먹거나 렌지업으로 데워 먹을 수 있다. 이 외에도 '궁중불고기'(3900원)와 통새우튀김을 통째로 넣은 '새우튀김롤'(3000원)도 추석 한정 메뉴로 출시했다.
이에 맞서 GS25는 추석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궁중고기찜도시락'을 지난달 24일 선보였다. 궁중고기찜을 메인 메뉴로 명절의 풍성함과 GS25 도시락 최초 겉절이 채소류와 양념을 추가했으며, 새우와 은행 등 가을 식재료를 통해 계절감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상품으로, 가격은 6000원이다.
이처럼 편의점 업계가 다채로운 추석 상품을 내놓는 이유는 매년 귀성을 포기하고 편의점 제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60%에 이르는 응답자들이 '올 추석에 귀성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혀 전년 대비 약 20%p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아울러 CU가 최근 3개년 추석 연휴 기간(3일 기준) 연령대별 도시락 매출 비중을 조사한 결과, 2030세대 비중은 2017년 41.6%, 2018년 47.6%, 2019년 58.7%으로 나타나 해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혼자 명절을 보내는 비중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귀포족이 더욱 증가해 간편하면서도 풍성한 한가위 상품들을 마련했다"라며 "향후에도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