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라임‧옵티머스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라임 사태 관련 재판을 받는 중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옥중 입장문을 통해 기존 진술을 번복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법정에서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강기정 당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에게 로비 명목의 금품을 건넸다고 폭탄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러다 지난 16일 옥중서신을 통해 야당 인사와 검사에도 로비를 했고, 검찰이 강기정 전 수석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라고 유도했다고 폭로했다.
여당으로 튀던 불똥이 야당과 검찰에게로까지 옮겨 붙자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 설치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신영우 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검찰의 정치개입 시도”에 의혹을 제기하며 “공수처 설치를 통해 원천봉쇄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선우 대변인도 전날 논평을 통해 “권력형 게이트라 외치던 국민의힘은 침묵에 들어갔다”며 “공수처 설치의 이유”라고 말했다.
‘권력형 게이트’로 보는 국민의힘은 특검 설치를 촉구 중이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이날(17일) 논평에서 “금융사기 사건으로 규정하던 민주당이 검찰과 야당의 커넥션을 운운하며 본질을 흐려도 의혹은 없어지지 않는다”며 특검으로 밝혀야 한다고 반박했다. 다음날 배준영 대변인도 논평에서 “미꾸라지 몇 마리가 검찰의 물을 흐려 한 치 앞도 볼 수 없어 걱정이라면, 특검이 있다. 특검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팽팽한 대립으로 치닫는 가운데 여야 모두 선전포고를 한 상태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7일 최고위원회에서 “기다림도 한계에 이르고 있다”며 “국감이 끝날때까지 야당이 추천위원을 추천하지 않으면 입법의 시간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8일 MBN 방송에 출연해 “특검 관철 수단은 국회 의결인데 민주당이 의석을 갖고 깔아뭉개려 한다”며 “특검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정 안되면 장외투쟁을 통해 국민께 직접 호소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옵티머스 펀드에 1억 원을 투자해 피해를 본 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 원내대표를 겨냥해 “단순 투자를 비리 게이트 운운하며 특검을 요구하고 있다”며 “특검 결과에 따라 서로 의원직을 걸고 책임질 것을 제안한다”는 배수진을 쳤다.
그러자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의원이 무슨 권한으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했고, 같은 당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게이트 편승자가 아니라 단수 투자였다고 억울함을 토로하는 모양인데 그렇다면 더욱 특검이 필요할 것 같다”며 맞받아쳤다.
한편 옵티머스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모 전 청와대 행정관은 오는 23일 정무위 국감에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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