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3분기 실적 회복…반등 발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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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3분기 실적 회복…반등 발판 될까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11.12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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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마트, 턴어라운드 성공…체질개선 효과
부진했던 마트 부문도 효율화 작업으로 수익성 개선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 ⓒ이마트

국내 주요 유통 대기업들이 3분기 실적 회복세를 보이면서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상반기 직격탄을 맞았지만 강도 높은 체질개선과 신사업 육성 등으로 위기 타개 실마리를 찾아간다는 분석이다. 특히 코로나 피해가 컸던 대형마트 부문이 되살아나며 실적 개선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우선 올해 들어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을 지속해온 롯데는 3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12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늘어난 11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조105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30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재택근무 등 실내 생활 증가로 인해 식료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할인점 기존점 매출이 성장했고, 가전과 건강 상품 수요가 증가하며 전자제품전문점과 홈쇼핑이 롯데쇼핑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마트(할인점) 사업 부문은 고강도 구조조정의 효과를 봤다. 매출 1조5950억 원, 영업이익 320억 원으로 집계됐다. 

명절 세트 판매 호조 등 신선식품 매출 증가의 영향으로 기존점 매출이 성장했으며, 부진점 영업종료 등 경영 효율화 노력으로 영업이익은 160.5% 증가했다. 앞서 올해 2분기에는 할인점 사업에서만 영업적자 약 570억 원이 발생하면서 전사 실적이 추락한 바 있다. 슈퍼도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줄어들며 4550억 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30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마트도 3분기 깜짝 실적을 내놨다. 이마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9077억 원, 영업이익 151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6.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1% 늘었다. 기존 점포 성장과 SSG닷컴, 이마트24 등 연결 자회사들의 고른 신장세가 바탕이 됐다. 

특히 이마트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1% 증가하면서 지난 2017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신장으로 전환됐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진행한 그로서리 강화, 고객 중심 매장 확대 등 기존점 경쟁력 강화 전략이 빛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트레이더스는 3분기에도 고성장을 이어갔고, 전문점은 효율화 작업을 통해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트레이더스 총매출은 전년 대비 27.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4억 원 늘며 83.2% 신장했다. 전문점은 3분기 영업적자 4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손실폭을 줄였다. 전문점 핵심 사업인 노브랜드는 올해 1, 2분기 흑자에 이어 3분기에도 67억 원 흑자를 달성하며 3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이커머스 사업을 책임지는 SSG닷컴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SSG닷컴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을 204억 원 개선한 31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로도 100억 원 이상 적자 폭이 줄었다. 총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9803억 원을 기록하며 외형과 내실 모두 개선됐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위기 이후 기업들이 경영 효율화 작업에 몰두해왔고 수익성이 안정화되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본다”면서 “한고비는 넘겼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향후 성장세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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