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거나 혹은 저렴하거나”…수입차 시장, 올해 성장세 주역은 ‘양극화 소비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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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거나 혹은 저렴하거나”…수입차 시장, 올해 성장세 주역은 ‘양극화 소비 현상’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12.1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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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월까지 5000만 원 이하 수입차 29.2% 증가…1억 원 이상 고가 수입차도 53.2% 급증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올해 국내 수입차 판매 확대세는 5000만 원 이하의 차량들과 1억 원 이상의 고가 모델들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올해 국내 수입차 판매 확대세는 5000만 원 이하의 차량들과 1억 원 이상의 고가 모델들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올해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코로나19 여파에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인 가운데, 이같은 판매 확대세는 5000만 원 이하의 차량들과 1억 원 이상의 고가 모델들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진데다 과시·보복 소비가 늘어나며, 더 저렴하거나 더 비싼 수입차를 찾는 양극화 소비 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의 수입차 판매량은 24만3440대로, 전년 동기간 21만4708대 대비 13.4% 증가했다. 이는 연간 역대 최다 판매량(26만705대)을 기록했던 지난 2018년 1월~11월 사이의 판매량인 24만255대와 비교해서도 1.3% 앞선 수치로, 역대 최다 판매량 갱신 가능성을 높인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올해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를 이끈 주역이 5000만 원 이하의 합리적 가격대를 지닌 차량들과 1억 원 이상의 고가 모델들이라는 데 있다.

우선 5000만 원 이하 가격대의 수입차 판매량은 올해 11월까지 6만6807대로 집계, 전년 동기간 대비 29.2% 증가했다. 해당 가격대 차량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 포인트 증가한 27.4%를 기록했다.

수입차 대중화와 각사별 파이낸스 서비스를 통한 구매 진입 장벽이 낮아짐에 따라 신규 수요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일본 불매운동의 점진적 회복세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여파 요인 역시 저렴한 수입차를 찾는 고객 증가로 이어졌음을 추론할 수 있다.

물론 수입차 시장 내 소비자들의 소비 양극화 현상도 뚜렷해졌다. 1억 원 이상 가격대의 수입차 판매량 역시 올해 11월까지 53.2% 급증한 3만8712대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대수로는 1만3500여 대에 달하는 수준이다.

판매 비중 역시 4.1% 포인트 늘어난 15.9%를 기록했다. 1억 원 이상 고가 수입차 판매 비중이 2017년 이후 3년간 10~11%선을 유지해왔음을 감안하면, 올해 두드러진 성장세다. 쉽게 말해, 10대 중 1대를 차지했던 1억 원 이상 수입차가 올해는 6대 중 1대꼴로 팔렸음을 의미한다.

업계는 고가 수입차 판매량이 늘어난 배경으로 과시 성향적 소비를 의미하는 플렉스 현상이 유행한데다, 코로나19로 말미암은 보복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편 수입차 시장 내 높은 비중과 성장세를 견인해 온 5000만 원~1억 원 가격대의 수입차 판매량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는 데 머물렀다. 11월까지 13만7916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간 대비 0.2% 증가한 것. 판매 외형은 지켰지만, 비중만큼은 1년 새 64.1%에서 56.7%로 7.4% 포인트 줄었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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