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디자인이 다했다”…첫 인상부터 호기로운 르노삼성 X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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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디자인이 다했다”…첫 인상부터 호기로운 르노삼성 XM3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12.1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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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페형 유려한 라인에 브랜드 시그니처 램프 디자인으로 프리미엄 감성 제고
운전자 중심 인터페이스에 앰비언트 라이트·무선충전시스템 탑재로 편의성↑
최고출력 152마력 1.3 터보 엔진… 달리는 즐거움에 효율적 실연비 14.3km/ℓ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지난 12일 시승한 XM3 TCe 260 모델의 외관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 12일 시승한 XM3 TCe 260 모델의 외관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소형 SUV 시장 내 수많은 모델들이 포진함에 따라 저만의 무기를 확보하는 게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 차량의 기본기나 품질이 평준화됐다고 볼 수 있는 지금 시점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에 올해 신차인 르노삼성 XM3는 디자인 승부수를 던졌고, 고객 호응을 통해 해당 선택이 옳았음을 입증해냈다. 기존 SUV와는 차별화된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은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 하기 충분했다.

기자는 지난 12일 XM3 TCe 260 모델을 타고 서울 구파발에서 경기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지를 거쳐 철원군청을 왕복하는 175km 구간에서 XM3의 상품성을 두루 살펴봤다.

앞서 언급했듯, XM3는 디자인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매력을 뽐냈다. 외모가 전부는 아니지만, 첫 인상부터 호감임은 분명했다. SUV임에도 세단을 닮은 듯한 쿠페형 디자인은 루프부터 트렁크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라인을 통해 날렵하면서도 우아한 자태를 구현한다. 볼수록 안정감있는 외관 디자인은 동급 최저 차체높이(1570mm)와 최저 지상고(186mm) 설계에서도 기인한다. 낮은 차세가 전달하는 스포티함은 물론 세단을 타듯 편하게 차량에 오를 수 있어 만족감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XM3 측면부 모습. SUV임에도 세단을 닮은 듯한 쿠페형 디자인을 통해 우아한 자태를 구현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XM3 측면부 모습. SUV임에도 세단을 닮은 듯한 쿠페형 디자인을 통해 우아한 자태를 구현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여기에 전면부는 C자형 LED 주간 주행등과 LED 퓨어비전 헤드램프, 라디에이터 그릴 등이 르노삼성의 디자인 시그니처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후면부의 3D 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역시 태풍 로고를 돋보이게 하는 동시에 풍부한 볼륨감을 부여한다. XM3 구매 고객의 절반 이상(51.2%)이 세단과 SUV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을 주 구매 요인으로 꼽았다는 르노삼성의 설명에 수긍이 간다.

실내는 실용적이면서도 고급감을 높이려 고민한 흔적들이 엿보인다. 운전자를 향한 레이아웃 배치를 통해 조작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앰비언트 라이트를 도어트림까지 둘러 실내를 포근히 감싸는 듯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 해당 앰비언트 라이트는 8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도 있다.

더불어 10.25인치 맵인 클러스터와 티맵이 탑재된 세로형 플로팅 타입의 이지 커넥트 9.3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는 점은 젊은 고객들의 입맛과 눈높이를 만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다만 기어노브 위치가 공조부와 그 밑에 나있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시스템을 가린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진다.

XM3 실내 모습.  운전자를 향한 레이아웃 배치를 통해 조작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앰비언트 라이트를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XM3 실내 모습. 운전자를 향한 레이아웃 배치를 통해 조작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앰비언트 라이트를 적용해 고급감까지 살렸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2열은 송풍구와 히팅시트를 비롯해 USB 포트 등이 마련돼 있어 활용성이 우수하다. 거주성 측면에서는 성인 남성에게 다소 비좁게 느껴질 수 있지만 크게 불편하지 않은 정도다. 트렁크는 쿠페형임에도 513ℓ의 우수한 적재용량을 확보했다는 강점을 지닌다.

뛰어난 외모에 마음을 빼앗긴 탓일까. XM3는 주행 성능마저 모나지 않게 느껴졌다.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0kg.m의 힘을 발휘하는 1332cc 4기통 직분사 터보 엔진은 7단 DCT와 짝을 이뤄 차체를 매끄럽게 끌고 나갔다. 액셀에 강하게 힘을 주더라도 다운사이징 엔진은 제법 기민한 반응성을 내비치며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전달했다.

물론 페달 답력이 무거워 다소 불편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정차 후 액셀을 밟으면 차량이 바로 나가기보다 발끝에 조금 더 힘을 줘야 본격적으로 움직인다는 점이 이질적으로 다가왔다. 브레이크 제동도 생각보다 밀리는 감이 있어 다른 차량들 대비 브레이크 페달을 강하게 밟아줘야 했다.

XM3 후면부 모습. 3D 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르노삼성의 디자인 시그니처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XM3 후면부 모습. 3D 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르노삼성의 디자인 시그니처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승차감은 토션빔 한계로 다소 딱딱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보기좋게 빗맞았다. 오히려 고속 주행 시에는 단단한 하체 지지력을 통해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고, 저속에서는 요철을 세단처럼 부드럽게 넘어가며 충격을 효과적으로 잡아냈다. 이는 XM3에 탑재된 모노튜브 쇼크 업소버가 좌우 출렁이는 롤링 현상을 막아주고, 높은 감쇠력을 발휘해 준 덕분이다.

주행 중 사용해 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앞차 간격에 따른 정차와 재출발이 가능, 경쟁 차량들과 비교해 어느 정도 구색을 맞춰낸 느낌이다. 반면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은 조향 개입을 느끼기 어렵고, 차선 이탈 시 진동으로 알려주는 정도에 그친다는 점은 열세다.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이겠지만, 소형 SUV 시장에서도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음을 감안할 때 개선해야 할 필요성은 충분해 보인다.

한편 이날 시승간 연비는 175.1km를 주행한 결과 14.3km/ℓ를 기록했다. 고속보다는 중속 위주의 코스에서 정체 없이 내달렸던 만큼, 공인 연비 13.2km/ℓ를 가뿐히 상회할 수 있었다. 운전의 즐거움과 더불어 효율성까지 보장한다는 점은 나무랄 데가 없다.

시승간 연비는 175.1km를 주행한 결과, 공인 연비 13.2km/ℓ를 상회한 14.3km/ℓ를 기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시승간 연비는 175.1km를 주행한 결과, 공인 연비 13.2km/ℓ를 상회한 14.3km/ℓ를 기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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