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기아는 9일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개최한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중장기 전략 '플랜S'를 구체화하고, 선제적인 전기차(EV) 사업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기아는 전동화 전환 가속화를 위해 기존 대비 1년 앞당겨 오는 2026년까지 전용 전기차 7개를 출시하고, 파생 전기차 4종과 함께 총 11개의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임을 전했다. 그 첫 주자인 전기차 CV는 3월 글로벌 공개가 이뤄지며, 국내에는 7월 출시될 예정이다.
나아가 전기차 시장 선제 대응을 통해 오는 2030년 연간 160만 대의 환경차를 판매하고, 전체 판매 중 환경차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중 전기차는 2030년 연간 88만 대 이상을 판매, 글로벌 전기차 일류 브랜드 도약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연내 고속도로와 도심 거점 20개소에 120기의 초급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제휴 충전소와의 협업을 통해서는 연내 약 500기의 충전 인프라를 마련하고, 전기차 전담 정비 인프라 확충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 외에도 PBV 사업 역량을 강화해 2022년 첫 모델을 출시하고, 모빌리티 사업 고객군을 확대해 서비스 다변화에도 나선다. 점유형 모빌리티 서비스와 구독, 셰어링을 결합한 기아모빌리티와 기아서브스크립션 등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한편 기아는 변화된 경영 환경을 고려해 올해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12% 늘어난 292만2000대를 판매(도매 기준)하고,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3.7%를 달성하겠다는 사업 목표를 제시했다. 재무 목표로는 매출액 65조6000억 원(전년 대비 10.8% 증가), 영억이익 3조5000억 원(70.1% 증가)을 비롯해 영업이익률 5.4%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기아는 올해 경쟁력 있는 신차들을 대거 선보인다. 1분기 K7 완전 변경 모델과 K3 상품성 개선 모델을 시작으로 2분기 신형 스포티지와 K9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한다. 3분기에는 기아 최초의 전용 전기차 CV와 유럽 전략형 차종 씨드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놓는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새로운 로고, 새로운 디자인, 새로운 사명이 적용된 올해를 '기아 대변혁'(Kia Transformation)의 원년으로 선포한다"며 "기아는 이제 차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고객에게 혁신적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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