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톡톡…교촌·bhc·비비큐 지난해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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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 톡톡…교촌·bhc·비비큐 지난해 최대 실적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04.15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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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 지난해에도 매출액 선두 자리 지켜
bhc치킨, 영업익 기준 1300억 원으로 1위
비비큐, 영업익 119%↑…3사 중 가장 큰폭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교촌 bhc치킨 제너시스BBQ 로고 각 사
교촌 bhc치킨 제너시스BBQ 로고 ⓒ각 사

치킨업계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내식·배달 등이 늘며 일제히 호실적을 거뒀다. 교촌에프앤비·bhc치킨·제너시스비비큐 국내 주요 치킨 브랜드 세 곳은 지난해 모두 매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올해도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마케팅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우선 매출 기준 업계 1위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에도 선두 자리를 지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4476억 원, 영업이익은 4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 4%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실적이다. 상반기 영업이익(153억 원) 대비 하반기 영업이익은(257억 원) 68% 증가하면서 한 해 동안 꾸준하게 성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체 가맹점 매출도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폐점은 단 1곳으로, 전체 가맹점 수(1269개) 대비 폐점률은 0.08%에 그쳤다. 가맹점당 매출도 전년 대비 평균 14% 증가했다. 지난해 교촌치킨 전체 가맹점의 배달 매출은 21% 올랐다. 회사 측은 늘어나는 치킨 수요에 대응한 중대형 매장 전환 전략이 통한 것으로 봤다. 지난해 중대형 매장으로 전환한 106개 점포의 치킨 판매량은 전환 전보다 26% 가량 늘었다. 코로나 19로 인한 홀 영업 제한을 감안하면 매장 전환에 따른 주방 인프라 확대가 배달 수요 증가에도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bhc치킨과 제너시스 비비큐도 지난해 계속된 법적공방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기록했다. bhc치킨은 지난해 3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올렸다. bhc치킨의 2020년 영업이익은 33% 늘어난 1300억 원으로, 교촌치킨의 지난해 영업익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자회사나 계열사가 없는 독립법인으로 운영해 불필요한 곳에 비용이 집행되는 것을 방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매출액은 처음으로 4000억 원대를 돌파하며 4004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26% 성장했다. 같은 기간 가맹점들의 평균 매출도 26%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에는 꾸준한 신제품 출시가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뿌링클, 맛초킹 등 기존 간판 메뉴에 이어 신메뉴로 선보였던 부분육 시리즈 판매가 크게 늘었다. 특히 ‘콤보 시리즈’, ‘윙스타 시리즈’, ‘오스틱 시리즈’ 등 bhc치킨의 부분육 시리즈 메뉴는 지난해 약 1900억 원 어치가 팔린 것으로 전해진다.

bhc치킨은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을 예상했다. 배달음식 수요가 계속 높아지고 있고 올해 첫 신메뉴로 MZ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선보인 ‘포테킹 후라이드’가 출시 2달 만에 90만 개 이상 판매되는 등 신메뉴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가맹점 매출도 증가 추세라는 이유에서다. 실제 지난 1~2월 bhc치킨 가맹점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해 지난해 기록한 역대 1~2월 매출 최고치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너시스 비비큐는 성장세가 3사 중 가장 가팔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너시스 비비큐는 2020년 매출 3256억 원, 영업이익 53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2%, 영업이익은 119% 각각 늘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핫황금올리브치킨 시리즈, 메이플버터갈릭 치킨 등 MZ세대 고객을 타겟한 신제품 출시, ‘네고왕’ 등 과감한 마케팅 투자의 결실로, 창사이래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MZ세대를 겨냥한 네고왕 프로모션은 실적과 이미지 개선에 모두 효과가 있었다는 게 업계 평가다. 비비큐에 따르면 네고왕 행사 이후 비비큐 앱 가입자 수는 기존 30만 명에서 255만 명으로 대폭 늘었으며 지난해 8월 한 달 간 매출이 370억 원에 달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월 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황광희를 광고모델로 선정해 메이플버터갈릭치킨을 출시하고 자사앱 프로모션을 지속 강화했다. 제너시스비비큐는 지난해 MZ세대 겨냥 마케팅 활동에만 약 332억 원을 투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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