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편의점업계에 '초저가'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자체 브랜드(PB, Private Brand) 상품을 앞세워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U는 BGF리테일의 통합 PB '헤이루'(HEYROO)를 통해 '헤이루 라면득템'과 '헤이루 스파클링'을 출시했다.
헤이루 라면득템 다섯 봉지가 포장된 번들 가격이 1900원으로 봉지 당 가격으로 따지면 기존 편의점 봉지 라면 평균가의 1/4 수준인 380원이다. 이는 CU가 판매하고 있는 전체 상품 중 츄파춥스(250원), 트윅스 미니 초콜릿(300원)에 이어 3번째로 낮은 가격이다.
헤이루 스파클링(500ml, 1000원)은 다양한 음료와 섞어 마실 수 있는 플레인과 여름을 겨냥한 청포도 맛 두 가지로 출시, 두 상품 모두 제로 칼로리, 무당(無糖) 제품이다. 해당 상품 역시 100ml 당 가격이 일반 제조사 상품 대비 절반 수준이다.
이에 맞서 이마트24는 가성비를 높인 PB 상품 '민생시리즈'로, 소비자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 2019년 2월 민생라면 가격을 390원으로 낮춘 후, 민생라면컵, 민생김, 2+3 바나나 등으로 초저가 상품을 확대했다.
이어 지난 2019년 8월에는 민생 화장지 2종을 시작으로 미용티슈, 물티슈, 미세먼지 마스크, 유기농 순면커버 생리대 등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비식품군에서도 초저가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편의점업계가 초저가 경쟁을 펼치는 이유는 가까운 편의점 장 보기가 확산되면서 매출 증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CU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시된 'HEYROO 우리쌀밥'(5940원, 6입)은 출시 일주일 대비 최근 일주일(13~19일) 매출이 무려 220.9%나 치솟았다.
또한 CU가 이달 채소 전문 유통 채널인 '만인산농협 산지유통센터'와 손잡고 판매하고 있는 소용량 채소 6종은 대형마트 대비 최대 55%까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CU의 채소 카테고리 전체 매출을 전월 동기(1~19일) 대비 22.1% 견인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통업계 전반에서 초저가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라며 "향후에도 편의점업계는 생활 속에서 필요한 일상용품을 초저가로 제공해 소비자를 만족시키겠다"라고 전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