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화물 선방에도 1년 만에 적자 전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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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화물 선방에도 1년 만에 적자 전환한 이유?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5.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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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특수, 대한항공만 이득?…대한항공, 화물 점유율 업계 절반까지↑
아시아나, 화물 점유율 하락세…"화물 경쟁 심화·코로나19 수요 줄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112억 원의 영업손실을 공시했다. ‘화물 특수’를 누려 4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간 대한항공과는 정반대 성적표를 받게 된 것.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112억 원의 영업손실을 공시했다. ‘화물 특수’를 누려 4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간 대한항공과는 정반대 성적표를 받게 된 것.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112억 원의 영업손실을 공시했다. ‘화물 특수’를 누려 4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간 대한항공과는 정반대 성적표를 받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나마 화물 덕분에 적자 폭이 줄어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대한항공이 코로나19 국면에서 화물에 집중하면서 점유율을 뺏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분기 이후 네 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2081억 원을 기록하며 바닥을 친 이후  △2020년 2분기 +1150억 원 △3분기 +57억 원 △4분기 +242억 원으로 흑자 전환한 바 있다. 

당초 증권가와 항공업계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들의 1분기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수에즈 운하 중단 사태로 해상 물량이 항공사로 이연되고, 항공 화물 운임이 지난해 동기 대비 49% 오르면서 화물 비중이 큰 대형항공사들의 수익성 개선을 전망한 것.

실제 대한항공은 화물 수송 극대화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 1245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20년 2분기부터 1년 연속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 

업계에선 화물 특수가 대한항공만을 위한 단어라는 푸념이 나온다. 사진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타항공사의 3년간 화물 점유율. ⓒ아시아나항공 사업보고서 발췌
업계에선 화물 특수가 대한항공만을 위한 단어라는 푸념이 나온다. 사진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타항공사의 3년간 화물 점유율. ⓒ한국공항공사(아시아나항공 사업보고서 발췌)

다만 업계에선 화물 특수가 대한항공만을 위한 단어라는 푸념이 나온다.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고, 편당 화물 수송력을 높이면서 보릿고개를 넘겼지만 대한항공의 화물 시장 점유율을 따라잡긴 어렵다는 것. 

최근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물량은 2019년 기준 35억FTK(톤킬로미터)로, 대한항공(74억 FTK)의 절반 이하다. 

대한항공의 국제화물 점유율은 △2019년 41.8% △2020년 47.0% △2021년 1분기 46.7%로 상승 국면인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25.2% △2020년 25.4% △2021년 1분기 22.8%로 하락세를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물 수요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부터 차츰 꺾이는 추세”라며 “코로나19 시작 무렵과 수에즈 운하 사태 직후엔 항공 화물 수요가 많았다가, 시장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면서 항공 화물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화물 수송 업력이 아시아나에 비해 높고, 화물기와 여객기 규모도 두 배 수준”이라며 “화주 입장으론 경쟁이 심화된 항공화물 시장에선 업력이 높은 측에 화물을 맡길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측은 "화물 실적으로 여객 수요가 사상 최대치로 감소한 코로나19 상황에서 선방했다고 봐야 한다. 적자 폭은 크게 개선됐다"며 "향후 전세계 백신 접종 확대와 입국 규제 완화 추세에 따른 여객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실적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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