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LG유플러스는 문재인 정부의 ‘디지털 뉴딜’ 일환으로 산업·의료분야 기업에 구축한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과 관련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시험·검증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양자컴퓨터의 공격에 견딜 수 있는 보안기술은 △양자의 물리적 특성을 활용한 양자암호통신(양자키분배 등) △양자컴퓨터가 푸는 데 수십억 년이 걸리는 알고리즘을 활용한 양자내성암호 등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양자내성암호는 암호키 교환 등 보안의 핵심요소에 적용할 수 있어 확장성이 높다. 수백㎞ 이상 장거리 전송이 가능하며, 별도 장비 없이 소프트웨어만으로도 구현할 수 있어 휴대폰에서 소형 IoT 디바이스까지 모든 유무선 통신망에서 End-to-end 보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TTA의 이번 검증은 지난해 LG유플러스가 코위버와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한 상용 ‘광전송장비(ROADM)’을 이용, 공장·병원에 구축한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의 정상 작동을 확인한 것. 

지난 3월 시행된 검증은 초연결 지능형 연구개발망(KOREN)의 구간 중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서울 사무소~부산 부경대학교 구간에서 실시됐다. 검증은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 △암호전송장비 △용용서비스 성능에 대한 산업분야 37개, 의료분야 35개 항목 시험으로 이뤄졌다. 

LG유플러스가 사용한 공개키(비대칭키) 방식 ‘격자기반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은 키생성에 소요되는 시간과 키교환 프로세스에 사용되는 메모리 용량 등의 평가 기준치를 넘겼다. 

해당 알고리즘이 작동한 광전송장비는 양자내성암호의 키교환 알고리즘을 지원하고, 양자난수발생기(QRNG)와의 연동도 성공했다. 의료정보시스템 등 응용서비스에서도 데이터 업로드·다운로드에 100% 성공했으며, △전송계층보안(TLS) 처리시간 △서버 사용자 로그인 처리시간 △인증토큰과 PC 응용프로그램 연동 응답시간 등도 1초 이내에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준혁 LG유플러스 NW부문장은 “TTA의 시험·검증을 통과한 LG유플러스의 산업·의료분야 양자보안 솔루션이 올해는 더욱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용될 것”이라며 “암호키교환 등 알고리즘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고, 활용도가 높은 양자보안 인프라를 늘려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