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MZ세대 당대표 선출…586 송영길, ‘對野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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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MZ세대 당대표 선출…586 송영길, ‘對野 전략은?’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1.06.11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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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사상 30대 최연소 野 대표와의 협상 앞두고 ‘깊어지는 고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왼쪽부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대표ⓒ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왼쪽부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대표ⓒ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vs 송영길’ 헌정 사상 최초 30대 야당 당수가 나옴으로써 50대 여당 대표의 셈법도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어떤 대야 전략을 보일지 주목된다.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득표 결과 새 당대표로 이준석 후보가 선출됐다. 이 신임 대표는 당원조사(37.41%)에서 나경원 후보(40.93%)보다 뒤처지는 것으로 나왔지만 여론조사(58.76% vs 28.27%)에서 크게 앞서며 종합 6.8% 포인트 차로 1위를 차지했다. 1974년 만45세의 나이로 최연소 신민당 총재를 맡았던 YS(故 김영삼 전 대통령)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 승리는 수구꼰대당 이미지가 강했던 국민의힘이 젊은 주자를 당의 간판으로 내세워 파격적 이미지 변신을 꾀한 전략과 이 신임 대표가 새로운 캐스팅보터로 주목받는 2030(MZ)세대 남자의 압도적 지지를 견인하는 데 성공한 결과다. 여러 현안을 둘러싸고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될 586 운동권 세대의 송영길 민주당 대표로서는 셈법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겠다. 

촛불 정국을 거쳐 청년층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출범한 민주당이었지만, 문재인 정부 임기 내내 불공정 내로남불, 성추문 논란 등이 커지면서 현재는 외면받는 상태가 됐다. 비호감도가 높아진 것도 우려스러운 지점이다. 

민주당 노웅래 전 최고위원은 지난달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예전엔 국민의힘이 우리보다 비호감도가 높았지만, 역전됐다”며 “우리당 호감도가 30%면, 비호감도는 60%다.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국민 비호감도를 극복하는 것이 당면과제”가 된 것이다.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이 민주당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나흘간 만19~54세 성인 남녀 8그룹을 상대로 민주당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독단적이고, 막말에 겉과 속이 다른 성과 없이 무능한 40~50대 남성 이미지로 인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 대표로서는 젊은 야당 당수를 상대함에 있어 잘못하면 꼰대 이미지가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11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나이 든 사람이 젊어 보이게 하는 데 한계가 있듯 이미지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유일한 전략은 차기 대선에서 파격적인 변화를 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려면 “계속 노출이 돼왔던 대선후보들보다 제2의 이준석과 같은 새로운 인물로 바꿔볼 필요가 있다”며 “박용진 의원의 약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 이 기사에 나온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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