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가 ‘찜’한 야놀자, ‘숙박중개 이미지’ 벗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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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가 ‘찜’한 야놀자, ‘숙박중개 이미지’ 벗기 안간힘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1.07.21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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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소프트뱅크그룹 2조 원 규모 투자…테크 올인 비전 선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앞서 야놀자는 지난달 '테크 올인(Tech All-in)'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야놀자
앞서 야놀자는 지난달 '테크 올인(Tech All-in)'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야놀자

여행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2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가운데 기업 이미지 쇄신에 힘을 쏟고 있는 눈치다. 이른바 '모텔 대실 플랫폼 꼬리표'를 떼겠다는 심산이다.

지난 15일 야놀자는 재일교포 3세인 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비전펀드Ⅱ로부터 2조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알려졌던 투자금(1조 원)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야놀자는 이를 활용해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업그레이드 등을 추진하고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할 전망이다.

앞서 야놀자는 지난달 '테크 올인(Tech All-in)'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테크 올인에는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서, 여가 관련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시장을 이끌겠다는 야놀자의 의지가 담겼다. 그간 숙박 중개 플랫폼으로 굳어진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는 포부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를 위해 야놀자는 올 하반기에만 300명 이상의 R&D(연구개발) 인재들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단기적으로는 R&D 인재들을 1000명까지 늘리고, 중장기적으로는 전체 임직원의 70% 이상을 R&D 인재들로 구성할 계획으로,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난 1일에는 기업 비전을 담은 신규 캠페인 '야놀자 테크놀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소비자 인식 개선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번 캠페인은 야놀자가 발표한 테크 올인(Tech All-in) 전략의 일환으로, 야놀자의 기술력을 보다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야놀자 조성문 브랜드 마케팅 실장은 "앞으로도 야놀자가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에 대한 인지도를 제고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해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현재 야놀자는 국내외 숙박·레저·교통·식음 등 여가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플이자, IoT·AI·블록체인 기술 등을 활용해 통합 호텔 솔루션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PMS(객실 통합 관리 시스템) 사업자로 통한다.

이러한 타이틀을 얻기까지 야놀자는 2017년부터 '이지 테크노시스', '산하정보기술' 등 PMS 기술업체를 인수하며, 클라우드 사업에서 입지를 다졌다. 또한 전 세계 170여 개국, 3만여 개 고객사에 60개 이상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숙박 중개 플랫폼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강한 데다, 테크 올인이라는 비전이 다소 모호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인 만큼, 야놀자가 향후 구체적으로 어떤 이미지 쇄신 전략을 펼치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야놀자는 여전히 숙박 중개 플랫폼이라는 인식이 아직도 소비자 사이에서 굳건하다"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혜택을 강조한 지난해 캠페인과 달리 올해는 테크 기업을 강조한 캠페인을 진행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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