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25일 정치오늘은 '원희룡 제주지사 대선 출마 공식 선언' 등이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클라쓰(클래스)가 다른 공정과 혁신의 세상, 차원이 다른 대한민국을 열어가겠다"며 20대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 원희룡 지사는 이날 여의도 하우스카페에서 생중계한 유튜브 <원희룡tv>를 통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우리 국민이 만든 대한민국 자유와 번영이라는 위대함이 문재인 정권에서 억눌리고 있다. 자유가 고발되고 적폐로 몰린다. 법치를 파괴했다"며 "정권을 심판하라는 국민의 분노가 크다"는 말로 출마의 변을 밝혔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지난 대선에서 실패한 사람으로는 안 된다"며 자신이 필승카드인 점을 어필했다. 그 이유로 "가장 깨끗한 사람 가장 젊고 혁신적인 사람으로 싸워야 한다. 야권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헌신할 품성을 가진 사람이 선택돼야 한다"며 "저는 36세에 자유의 가치로 보수정당을 선택한 이후 소장파로 헌신했고 민주당과 맞선 다섯 번의 어려운 선거에서 진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청사진에 대해서는 "차원이 다른 나라를 만들겠다"며 △정권교체 한 인재들과 유능한 정부 구성 △코로나 재앙으로부터 담대한 회복 프로젝트 실행 △100조 원 규모의 긴급재정경제명령 발동 △양극화 이중구조 해소, 보육과 교육 국가 책임화 △과학기술강국을 국가 운영 중심에 두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개천에서 용이 난 대표적 인물이다. 제주도에서 태어나 전깃불도 안 들어오는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고 어릴 때 사고로 기형의 발가락 장애를 지녔지만, 전국 학력고사·서울대 법학·사법고시 수석이라는 3관왕을 달성한 이력으로 유명하다. 

민주화 운동과 법조계를 거쳐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국회의원 3선, 도지사 재선을 역임했고, 보수 내에서는 남경필·정병국 등 소장파와 함께 대표 개혁보수로 활약했다. 

정세운 정치평론가는 "제주도라는 지역적 한계가 있지만, 영남당, 기득권당이라는 보수당의 이미지를 떨칠 비영남 주자인 점이 오히려 강점일 수 있다"며 "입지전적의 콘텐츠와 스토리, 선거 무패의 기록, 사법, 의정과 행정을 모두 경험한 점, 탄핵 시비에서 자유로운 점도 강점"이라고 지난해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평한 바 있다. 

다음은 전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클라쓰가 다른 나라, 차원이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합니다. 제가 꿈꾸는 나라는 국민 한 사람의 행복이 소중한 나라입니다. 다음 세대가 더 잘 사는 나라, 사람과 자연, 그리고 문명이 공존하는 나라입니다.

높은 국민, 낮은 정부, 겸손한 권력으로 차원이 다른 대한민국을 열겠습니다. 국민은 본래 가장 높습니다. 정부의 사명은 국민을 섬기는 것이며 권력은 겸손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절망에서 자유와 번영을 이루었습니다. 이 기적은 우리 국민의 위대함이 만들었습니다.

이 위대함이 문재인 정권에서 억눌리고 있습니다. 자유가 고발되고 자기편이 아니면 적폐로 몰립니다. 정권 수사를 막기 위해 법치를 파괴하였습니다. 이 정권을 심판하라는 국민의 분노가 큽니다.

제대로 된 심판은 모두가 승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된 사람이 하는 청산은 보복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국민이 갈라지고 나라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입니다. 원희룡은 정권 간의 보복과 관련이 없습니다. 승복할 수 있는 심판, 미래로 가는 청산은 원희룡이라야 가능합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에서 도전자이고 야당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실패한 사람으로는 안됩니다. 가장 깨끗한 사람 가장 젊고 혁신적인 사람으로 싸워야 합니다. 원희룡은 자격이 있습니다. 일관되게 20년간 보수의 혁신에 헌신해온 사람입니다. 경험은 많지만 흠결은 없습니다. 부패한 기득권이 아닙니다. 독단적이거나 권력을 마구 휘두를 무서운 사람도 아닙니다, 자신과 주변을 반듯하게 관리해 왔습니다. 제주도지사가 되면서 서울 목동아파트를 팔고 간 것은 10억 원 넘게 오를 것을 몰라서가 아니라 공직자는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하여야 합니다. 패배의 고통을 딛고 믿을 수 있는 국민정당 새롭게 변화하는 국민의힘 유니폼으로 승리해야 합니다. 저는 36세에 자유의 가치로 보수정당을 선택했습니다. 20년간 일관되게 보수의 혁신에 헌신했습니다. 당내에서는 소장파로 어려움도 겪었지만 민주당과 맞선 다섯 번의 어려운 선거에서 진 적이 없습니다. 보수의 대표선수로 본선 필승후보로 나갈 자격이 충분합니다.

그러나 정권교체를 위해 새로이 결합하는 분들을 환영합니다. 야권전체의 승리를 위해서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품성을 가진 사람이 선택되어야 합니다. 원희룡은 국민의힘 후보로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야권단일화와 정권교체에 임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우선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정권교체에 함께 한 모든 인물들과 하나가 되어 최고의 인재들로 유능한 정부를 꾸리겠습니다. 문 정부의 모든 것을 되돌려놓겠습니다. 무너뜨린 공정을 굳건히 세우겠습니다. 꽉 막힌 혁신의 길을 힘차게 열겠습니다. 국가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분명하게 구분하겠습니다. 법치파괴, 소득주도성장, 임대차3법, 탈원전, 주52시간제 경제와 일자리, 집값, 에너지, 대한민국 망친 그 모든 실패한 정책을 되돌려 놓겠습니다. 혈세가 아니라 국가찬스로 기회를 뿌리겠습니다. 보육, 교육, 실업, 빈곤, 창업 그리고 청년 분야에서 담대한 국가찬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코로나 재앙으로부터 담대한 회복 프로젝트를 실행하겠습니다. 모든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생존기반까지 위협받고 있는 국민들이 있습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실직자, 저소득층, 청년들입니다. 이들의 생존기반이 무너지면 다시 일어서기 어렵습니다. 국가의 존재이유는 국민의 생존입니다. 생존해야 성장도, 공정도, 혁신도 가능합니다.

100조원 규모의 담대한 회복 프로젝트를 추진하겠습니다. 헌법에서 부여한 긴급재정경제명령을 발동하겠습니다. 소요되는 재원마련 방법뿐 아니라 상환계획도 동시에 수립할 것입니다. 담대한 회복은 생존회복에만 그치지 않고, 자영업의 구조전환과 생산성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될 것입니다.

양극화 이중구조의 해소를 위하여, 집, 일, 교육에서의 격차를 줄이는 데 힘을 집중하겠습니다. 임대차 3법을 즉각 폐기하고, 주택공급확대와 내집마련 지원정책으로 전환하겠습니다. 좋은 일자리는 정부재정이 아니라 기업이 만듭니다. 규제가 아니라 자유가 만듭니다.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과 지자체에 맞춤형 규제개혁과 지원을 늘리겠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에도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보육과 교육은 국가책임으로 하겠습니다. 태어난 아이가 자라나서 세금을 내는 당당한 성인이 될 때까지 아이를 키우고 교육시키는 책임을 국가가 지도록 혁신적인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소멸 흐름을 돌려놓겠습니다.

미중 간의 기술경쟁은 대한민국의 생존과 미래를 가릅니다. 새로운 혁신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과학기술강국이 되는 길밖에 없습니다. 더 많은 자유로 더 강한 혁신이 일어나는 사회로 넘어가야 합니다. 과학기술이 국정운영의 중심에 더 스며들게 하겠습니다. 디지털, 바이오, 에너지에서 기술,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어내겠습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탄소제로 체제로 가기 위해 탈석탄과 원자력을 포함한 에너지계획을 재수립하겠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기적의 역사가 몸에 스며들어 있는 사람입니다. 전기도 없던 서귀포 감귤농가의 어린 소년이 대학 입학생 대표로 선서를 하는 떨리는 순간을 맞았습니다. 저의 가슴 속에는, 가난 속 부모님의 눈물, 대학에서 광주를 접하고 민주화 학생운동에 뛰어들 때의 분노와 정의감, 노동운동에서 만난 키친아트 노동자들의 땀냄새가 늘 살아 있습니다. 베를린장벽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모두가 더 많은 자유를 누리는 세상을 제 인생의 가치로 확고히 했습니다. 20년간 걸어온 보수정당의 혁신 노력과, 8년간 제주에서 만든 미래의 성과는, 차원이 다른 대한민국을 향한 저의 경험이자 준비과정이었습니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실패한 정권이 더 무서운 권력으로 연장되는 것을 막는데 함께 해 주십시오. 정권교체에 이길 수 있는 대통령을 넘어, 모두가 승복하고 미래로 전진할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합니다. 저 원희룡이 감히 도전합니다. 케네디가 달에 사람을 보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국민에 밝히면서 한 말이 생각납니다, '이 일이 쉬워서 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어렵기 때문에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저도 오늘 같은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쉬워서가 아니라 어렵기 때문에 원희룡이 도전합니다.

2번 생각하면 원희룡의 진짜 가치가 보입니다. 원희룡은 한계점이 없습니다. 마지막까지 남는 선택은 원희룡입니다. 희망의 시간에 원희룡과 함께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 중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경선 자체가 검증을 하되, 흑색선전 방식이라든지 그런 건 동원돼선 안 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해서 안타깝다"며 "당이 사실에 기초하지 않는, 왜곡에 기반한 네거티브에 대해선 제재를 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지역주의 조장 발언 여부 등 이낙연 전 대표 측과의 네거티브 공방전을 겨냥해 한 말로 읽힌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지사의 백제' 발언을 겨냥해 "한반도 5천 년 역사를 거론하며, 호남 출신 후보의 확장성을 문제 삼으셨다. '영남 역차별' 발언을 잇는 중대한 실언"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우리는 지역 구도를 타파하려 하셨던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생애에 걸친 투쟁을 기억한다. 그 투쟁을 훼손할 수 있는 어떤 시도도, 발상도 민주당과 우리 사회에 스며들어서는 안 된다. 진정으로 '확장'을 원한다면, 낡은 지역 대립 구도는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워야 한다"고 적었다. 

이는 이 지사의 '백제'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이 지사는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이낙연 대세론' 당시 그의 승리를 진심으로 기원했다며 한반도 역사에서 백제 쪽이 주체가 돼 전체를 통합한 때가 없었는데 이 전 대표가 이긴다면 역사라고 생각했다고 한 바 있다. 

하지만 이재명 지사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제가 하지도 않은 말을 지어내 공격하고 있다"며 "지역주의를 조장하지 말자면서 되려 망국적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범야권 대선주자들을 향해 드루킹·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배후를 밝히자고 제안했다. = 안철수 대표는 "드루킹 일당과 김경수 전 지사의 배후와 몸통을 밝히는 것은 이 나라 정의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정치공작을 분쇄하고 민의를 지켜내는 일"이라며 "범야권 대선주자들의 공동대응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야권 대선주자들에게 "참여 의사를 밝혀달라"라는 말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한민국과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어벤저스가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안 대표는 정부를 향해서는 △김경수 전지사 유죄 확정판결에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촉구 △ 추가 수사에 의한 진실 규명도 요구했다. 

전 정부의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드루킹·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선거 여론조작 관련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제안에 동참할 것을 시사했다. = 윤석열 전 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선거 여론조작의 진짜 책임을 묻는 것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다. 그러지 않으면 ‘또 그럴 것’이다.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 핵심참모가 문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 여론조작을 주도했다. 문 대통령은 침묵하고 회피하고 있다”며 "특검과 국민 심판으로 진짜 책임자와 공범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