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이방호 한 대 때려 줄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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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이방호 한 대 때려 줄 수도 없고…”
  • 신민주 기자
  • 승인 2008.12.01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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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이 대선위해 서울로 왔다’는 소문은 거짓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그리고 지난 총선에서 지역구를 울산에서 서울 동작을로 옮겨 여당의 대통령 후보였던 정동영 후보를 두 배 가까운 표차로 꺾었다.

이런 여세를 몰아 7·3 전당대회에 출마해 대표를 노렸다. 하지만 박희태 후보에 패해 2위에 그치며 최고위원에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정 최고위원이 ‘당내 기반 마련과 차기 대선후보로서의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한 승부수’라는 해석이 나돌았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정동영과의 한판 승부를 위해 지역구를 동작을로 옮긴 것과 관련해서는 ‘정몽준의 결단’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 최고위원은 “내가 선택한 게 아니다. 당에서 하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것”이라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나를 영입한 후 전국위원회를 열어 최고위원 시켜놓고 공천을 확정 시켜주지 않았다. 한나라당 지구당 위원장하고 나를 울산 동구의 복수 후보로 올려놓았다. 그 시간이 일주일 가까이 길어지면서 슬슬 기분이 나빠졌다. 이게 장난인가 뭔가, 상당히 모욕감을 느꼈다. 그렇다고 이방호 사무총장을 한 대 때려 줄 수도 없고…”라고 말했다.

이에 상처를 받은 정 최고위원은 국회의원을 그만해야 되나 생각하고 있는데 ‘서울에서 출마를 해달라’는 당의 부탁을 받고 서울에서 출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정몽준이 대선가도를 달리기 위해 울산지역구를 던지고 서울로 왔다’는 항간의 소문은 사실이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무튼 자의든 타의든 ‘정몽준의 선택’은 지금까지 대선가도를 향해 성공적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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