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임금교섭 타결·총파업 중단…“反중흥 투쟁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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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임금교섭 타결·총파업 중단…“反중흥 투쟁 지속”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1.08.13 2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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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연봉 평균 6.9%·페이 밴드 하한값 평균 4.9% 인상
"쟁의권 잃었지만 불공정 매각저지 투쟁 변함없이 강행"
"중흥 앞잡이 임직원 발본색원"…강력 실사저지 천명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매각대응 비상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KDB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를 규탄하는 대우건설 노조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지난 7월매각대응 비상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KDB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를 규탄하는 대우건설 노조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대우건설 총파업을 앞두고 노측(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 대우건설 노조)과 사측(KDB인베스트먼트 등)이 임금 문제에 있어 극적으로 타결했다.

13일 대우건설 노조는 "총파업을 앞둔 지금, 노사 실무회의 간 도출된 최종 결과를 바탕으로 2021년 임금교섭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이에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종료에 따라 발생된 쟁의권은 자동 소멸됐으며, 오는 18일 총파업은 전면 중단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번 임금교섭에서 노측은 기본연봉 평균 6.9% 인상, 페이 밴드 하한값 평균 4.9% 인상 조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부터 5년 연속 임금동결에 이어 이후 2020년까지 총 임금인상률이 4.5%에 머물렀던, 최근 5년 동안 페이 밴드 하한값이 단 한 번도 조정이 이뤄지지 않았던 상황 가운데 기본연봉과 페이 밴드 하한값을 인상했다는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 임금 경쟁률이 회복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게 대우건설 노조의 설명이다.

대우건설 노조 측은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의 특성상 공무원 수준 임금인상만 가능한 관리 하에서 드라마틱한 임금 인상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 인상은 현실적으로 적은 수치가 아니다"라며 "처참히 무너진 우리의 임금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앞으로도 그 어떤 새 주인을 만나게 돼도 집행부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 노조는 쟁의권이 소멸됐으며 중흥건설그룹으로의 매각 반대를 위한 총파업을 진행할 수도 없게 됐다.

그럼에도 노조 측은 "총파업 중단은 임금교섭 합의서 체결로 인해 합법적인 쟁의권이 소멸된 결과에 불과하다. 불공정 매각 저지를 위한 집행부의 투쟁은 지금까지의 기조와 변함없이 지속 강행될 것"이라며 "집행부는 매각대응 비상대책위원회·결사대와 함께 지금까지 추진한, 그리고 앞으로 계획돼 있는 매각관련 투쟁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대우건설의 영속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우건설인(人)의 자긍심과 자존심은 내팽개치고, 본인만 살겠다고 회사와 동료들을 팔아넘기며 중흥의 앞잡이 노릇을 자처하는 부역자들은 반드시 발본색원하겠다. 여러 경로를 통해 상당한 정보를 축적하고 있으며, 쥐새끼를 잡아야 하는 때가 오면 반드시 그 쥐를 잡아 대가를 달게 치르도록 할 것"이라며 중흥건설그룹의 실사저지 등 매각 반대 투쟁을 계속할 것임을 천명했다.

이어 대우건설 노조 측은 "이번 임금인상은 끝이 아니라 앞으로 가야 할 긴 여정의 첫 발"이라며 "지금까지의 투쟁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우리들의 정당한 권리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며, 대우건설의 임금 경쟁력 확보와 이를 통한 회사 가치 상승을 위해 지속적으로 정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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