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女 임금 男의 88%…男, 女 고용률 4.5배
LGU+, 女 임금 男의 78%…근속도 男이 1.2배
3사 女임원 10%대…LGU+ 성비가 가장 균형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국내 이동통신3사(SK·KT·LG유플러스)의 남녀 차별 문제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에선 KT, 임금과 근속연수에선 SK텔레콤의 성별 격차가 가장 컸다. 또한 3사 모두 여성 임원 비율이 10%대에 머물러 있어, 첨단 IT기업의 유리천장이 여전히 존재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18일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3사 모두 △고용 △임금 △근속연수 △승진 등 4개 분야에서 남녀 격차를 보였다.
남녀 고용 차이는 KT가 가장 컸다. 올해 상반기 미등기임원을 포함해 정규직·무기계약직·기간제 근로자 등 KT 남성 직원은 1만 8122명인 데 비해, 여성 직원은 4009명으로 집계됐다. 남성 고용률이 여성 대비 4.5배 높은 셈이다.
LG유플러스도 남성 직원 8383명, 여성 직원 1897명으로 4.4배 차이를 보였다. SK텔레콤 역시 남성 4323명, 여성 1081명으로 고용률이 4배 이상 차이났다.
임금 격차는 SK텔레콤이 가장 높았다. SK텔레콤의 남성 직원 평균 연봉은 8700만 원인 데 비해, 여성 직원 연봉은 5900만 원으로 남성이 여성 대비 1.5배 높았다. 여성 임금이 남성의 68% 수준에 불과했다. 근속연수도 남성 직원은 평균 14년, 여성 직원은 8.6년으로 남성이 1.6배 높았다. 임금이 근속연수에 비례하다보니, 6년이라는 평균 근속연수 차이에 따라 임금 격차도 커질 수밖에 없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SK텔레콤 다음으로 임금 격차가 벌어진 LG유플러스는 남직원 연봉 5000만 원, 여직원 연봉 3900만 원으로 1.3배 차이를 보였다. LG유플러스 여직원은 남직원 임금의 78%를 받는 셈이다. 근속연수는 남성 9.1년, 여성 7.3년으로 남성이 1.2배 높았다.
KT의 경우 남직원 평균 연봉 4500만 원, 여직원 4000만 원으로 연봉은 1.12배 차이났다. 여성 임금은 남성의 88% 수준이다. 근속연수는 남성 22.2년, 여성 18.6년으로 3사 중 평균치가 가장 높았음에도 남성이 여성보다 1.2배 길었다.
한편, 등기와 미등기를 포함한 3사 여성 임원은 모두 10%대에 그쳤다. 등기임원 성비는 KT가 가장 불균형했고, 미등기임원 성비 불균형은 SK텔레콤이 가장 심했다.
SK텔레콤은 등기임원 8명 중 여성 임원이 윤영민 사외이사(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단 1명이었으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2%였다. 미등기임원 105명 중 여성은 9명으로 전체의 8%에 불과했다.
KT도 등기임원 11명 중 여성 임원은 여은정 사외이사(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1명으로, 여성 비율은 9%였다. 미등기임원 88명 중 여성은 10명으로 전체의 11%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 역시 등기임원 7명 중 여성 임원은 제현주 사외이사(옐로우독 벤처캐피털 대표) 1명에 불과해, 14%의 여성 비율을 기록했다. 미등기임원 59명 중 여성 임원은 8명을 차지해 13%의 여성 비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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