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황현식이 3위…하현회 부회장, 퇴직금으로 44억 수령해
연봉꼴찌 KT, 구현모 8.46억…박종욱·배순민 나란히 9,10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국내 이동통신3사(SK·KT·LG유플러스) 임원 중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가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정호 대표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의 2.3배, 구현모 KT 대표이사의 3.7배를 받았다. 또한 3사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 상위권 10명 중 SK텔레콤 임원이 50%를 차지해, ‘업계 최대 연봉’ 왕좌를 거머쥐었다.
18일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올해 31억 4500만 원의 연봉을 기록하면서 업계 연봉킹 자리를 차지했다. 급여는 9억 7500만 원, 상여금은 21억 7000만 원을 받았다. 급여로는 16억 2500만 원을 매달 지급받았고, 상여금 중 2억 4500만 원은 자사주로 받았다.
SK텔레콤 측은 “지난해 통신사업(MNO)과 New ICT 사업 영역에서 자사가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모두 고르게 성장했고, 5대 핵심 사업 체제 완성과 글로벌 초협력을 강화하며 빅테크 기업으로의 성장 동력을 강화했다는 점을 높이 사 해당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같은 회사 미등기임원 서진우 인재육성위원장이 박 대표의 뒤를 이었다. 서진우 SK그룹 인재육성위원장은 급여 6억 4000만 원, 상여 16억 9900만 원을 포함한 총액 23억 39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SK텔레콤은 “SK그룹 경영실적 계량지표와 SK그룹의 경영 ‘따로 또 같이’의 실행력을 제고하고, 자율책임경영시스템 강화 등 SK그룹의 성장에 기여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상여금 책정 이유를 설명했다. SK그룹 소속 자회사들이 사전에 합의한 운영기준에 따라 분담해 정산했다는 것이 SK텔레콤 측 입장이다.
CTO(기술최고책임자)를 역임하고 있는 김윤 SK텔레콤 T3K장(4위)도 급여 2억 2000만 원, 상여 7억 9500만 원 등으로 총 연봉 10억 1600만 원을 받았다. 특히 김 CTO는 △AI가속기 사업화 추진 △5G 인프라 △Btv, FLO 등 ICT 자회사에 개인화/추천 기술 적용 등 전사 기술 역량을 통합한 점을 인정 받았다.
최근 인적 분할된 통신회사(SK텔레콤)를 이끌게 된 유영상 MNO사업대표(5위)는 급여 3억 7500만 원, 상여 5억 3000만 원 등 총액 9억 500만 원을 수령했다.
LG유플러스 임원들은 황현식 대표(3위)와 이혁주 CFO 부사장(8위) 두 명이 상위권에 올랐다.
황 대표는 상반기 기준 연봉 13억 5900만 원을 받았다. 급여와 상여는 각각 6억 6600만 원, 6억 9200만 원이었다. 월 평균 기본급은 6억 1700만 원이다. 이혁주 부사장은 급여 2억 4400만 원, 상여 3억 6900만 원으로 총액 6억 2000만 원을 수여했다. 월 기본급은 3억 4900만 원이다.
LG유플러스는 상여금 지급과 관련해 “지난해 매출 10조 원, 영업이익 8300억 원 등 계량 지표 면에서 성과를 창출했으며,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비전 제시와 사업 구조 변화를 이끌어내는 점 등을 고려해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KT는 업계에서 임원 연봉이 가장 낮았다. 3사 대표이사 중 가장 낮은 연봉을 받은 구현모 KT 대표이사는 급여 2억 7800만 원, 상여 5억 5900만 원으로 총액 8억 4600만 원을 받았다. 직책 수당을 제외한 월 기본급은 매달 3000만 원이다. KT는 구 대표가 받은 상여에 대해 “통신주력사업 수익성 강화와 신성장사업 내실화, 고객 중심의 혁신성과 창출, 기업이미지 개선과 그룹 포트폴리오 효율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구 대표의 뒤를 이어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9위) △배순민 KT 융합기술원 AI2XL 연구소장(10위)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박 부문장은 총 연봉 5억 7900만 원(급여 2억 2700만·상여 3억 3200만 원), 배 연구소장은 총 5억 1100만 원(급여 9900만·상여 4억 원)을 받았다.
상여가 급여의 4배가 넘는 미등기임원 배 연구소장의 경우, 위임계약에 따라 AI2XL연구소장으로서 AI 전문기업으로의 KT 위상 강화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해 4억 원을 일회성으로 지급받았다.
한편, 올해 3월 퇴직해 통계에서 제외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의 경우 65억 2500만 원으로 업계 최대 연봉을 수령했다. 이중 퇴직금(44억 1600만 원)을 제외한 급여와 상여는 21억 900만 원으로, SK텔레콤의 박정호 대표와 서진우 위원장 다음으로 높은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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