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아마존 손잡고 이커머스 시장 반전 노린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11번가, 아마존 손잡고 이커머스 시장 반전 노린다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08.25 15: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직구 서비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오픈
“11번가 구매경험 그대로”…4일 내 배송도 가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25일(수) 오전 SK텔레콤 뉴스룸을 통해 진행된 온라인 간담회에서 11번가 이상호 사장이 아마존 글로벌 서비스 론칭을 소개하고 있다. 
25일(수) 오전 SK텔레콤 뉴스룸을 통해 진행된 온라인 간담회에서 이상호 11번가 사장이 아마존 글로벌 서비스 론칭을 소개하고 있다. ⓒ11번가

11번가가 아마존 해외직구 서비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Amazon Global Store)’를 오픈한다. 다소 번거로운 해외직구를 11번가와 동일한 UI(User Interface)를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배송 기간도 단축해 해외직구족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25일 11번가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서비스를 오는 31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수천만 개 이상의 아마존 미국(Amazon US) 판매 상품을 11번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바로 주문할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 아마존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는 11번가가 유일하다. 특히 아마존이 직접 진출이 아닌 글로벌 협업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아마존은 총 12개의 글로벌 스토어를 운영 중이며 모두 직접 해당 국가에 진출해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하지만 13번째인 한국 진출은 11번가와의 제휴를 통해 간접적으로 진출한 것이다. 11번가는 지난해 말부터 아마존과 협업을 준비해왔고 지속 성장 중인 국내 직구 시장을 공략해 해외직구를 특화 서비스로 육성할 방침이다.

11번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는 디지털, 패션, 뷰티, 리빙, 도서 등 아마존에서 판매 중인 수천만 개의 상품을 판매한다. 압도적 규모의 상품으로 기존 해외직구 서비스와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상품과 국내 반입에 문제가 없고 한국으로 배송이 가능한 상품을 11번가에서 편리하게 검색하고 주문, 결제까지 가능하게 했다. 국내 이용자가 많은 도서의 경우 수천만 권 이상의 해외도서 상품을 가져와 11번가에서 주문할 수 있게 됐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판매 가격은 아마존 미국 가격기반으로 환율을 반영해 원화로 노출한다. 아마존에서 진행되는 가격 할인·프로모션 등도 11번가에서 제공된다.

무엇보다 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UI, UX(User Experience)를 기존 11번가와 동일하게 구성하는 데 신경 썼다. 소비자가 더 편리하게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11번가의 구매 경험이 그대로 이어져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11번가 어플은 쉽게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아마존 핫딜 상품과 인기 구매 상품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재구성했다. 한국 직구 고객들이 선호하는 상품을 16만 개 이상 선별한 ‘특별 셀렉션’도 마련했다.  장바구니 담기부터 결제까지 과정도 11번가 구매 과정과 동일하다. 결제수단도 실시간 계좌이체와 휴대폰 결제를 제외하고 11번가에서 제공하는 결제수단을 그대로 사용한다. 

상품 상세 페이지도 직접 번역해 상품 선택을 도왔다. 11번가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최상위 상품군을 따로 추출해 이 상품군에 대해 반자동 번역을 수행해 상세 페이지를 만들었다. 이미지와 텍스트가 함께 있는 페이지도 직접 리터칭해 한국어로 바꾸는 작업을 실시했다. 이밖에 해외 사용자 리뷰도 기계 번역된 한국어로 볼 수 있는 토글 스위치가 있고, 11번가 소비자가 남긴 리뷰도 읽을 수 있게 했다. 

배송 기간도 단축했다. 일반적인 상품의 경우 평균 6일에서 10일 정도의 배송 기간이 걸리지만, 인기 상품군은 이보다 더 기간을 단축해서 4일에서 6일이 내 배송이 완료되도록 했다. 이상호 11번가 사장은 “아마존 측에서 최상위 인기 상품들을 미국 별도의 서부 물류센터로 이동시켰고 이 덕분에 4~6일이라는 기간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해외직구의 걸림돌로 꼽히던 배송비 부담도 줄였다. SK텔레콤이 새롭게 선보이는 구독 상품 ‘우주패스(월 4900원부터)’의 가입 프로모션으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구매 금액과 관계없이 상품 단 1개를 구입할 때도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우주패스에 가입하지 않아도 11번가 회원이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2만8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사장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구매할 때 한국 사이트라고 느낄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썼다”며 “이제 11번가 고객들은 국가와 언어 등의 장벽 없이 편리하게 아마존 쇼핑을 즐길 수 있으며, 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오픈을 시작으로 국내 해외직구 시장의 혁신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편견없이 바라보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