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LG전자가 생활가전 분야의 미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 나선다.

LG전자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생활가전 스타트업을 뽑는 ‘LG 홈 테크 이노베이터(LG Home Tech Innovator)’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참여를 원하는 스타트업은 오는 30일까지 국내 스타트업 이벤트 플랫폼 ‘이벤터스’ 홈페이지에 접수하면 된다. 

일상생활 속 의식주와 직결되는 생활가전 제품의 특성상, 실제 사용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선발 조건이다. LG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제조사가 아닌 고객 관점에서 생활가전 제품에 특화된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모집 분야는 △LG 가전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 앱과 연계할 수 있는 인공지능 서비스 △LG 가전과 연계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 등을 구현할 수 있는 메타버스 기술과 사업화 모델 △고객에게 새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생활가전 관련 부품기술·액세서리 사업모델 △세대·공간별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신(新)가전 아이디어 △기후변화·자원순환 등 환경 리스크 대응 사업화 분야다.

LG전자는 지원한 팀 중 최대 10개의 과제를 선정, 약 3개월 동안 콘셉트 증명(PoC) 과정을 지원한다. 시제품(Demo)을 개발하기 위한 사업화 지원금도 1000만 원까지 지급한다. 오는 2022년 상반기 액셀러레이터(AC)·벤처캐피털(VC) 등 스타트업 투자자들과 공동으로 사업성을 평가해 최대 3개 팀을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에게 향후 LG전자의 파트너임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자격증명 ‘LG 홈 크루’ 멤버십을 부여하고, 사업 노하우와 기술 멘토링 등을 통해 지원할 전망이다. 

이번 공모는 기존 지분 투자방식이 아니라 스타트업을 육성해 전략적으로 상생 협력하는 벤처 클라이언트(Venture Client) 모델을 따른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새 성장동력을 위한 파트너를 확보하고, 스타트업은 LG전자를 고객으로 확보해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역량 있는 스타트업들을 발굴해 가전명가 LG전자와 함께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을 이끌어 나갈 미래의 핵심 파트너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