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편의점업계가 소비 주축으로 떠오른 MZ세대(1980~2000년대생)에 집중하며, 미래 고객 확충에 나선 모양새다.

GS25는 지난 6일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진행한 '갓생기획-신상기획팀'(이하 갓생기획)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갓생기획 프로젝트는 GS25에서 근무하는 20~30대 MZ세대 직원들로만 구성된 팀을 만들어 이들의 창의력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상품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 마케팅까지 일련의 모든 활동을 MZ세대구성원이 직접 주도하는 활동이다.

첫 결과물로, 지난 9일 노티드우유 3종 상품을 선보였다. MZ세대에게는 이미 도넛으로 유명한 카페 '노티드'와 컬래버한 상품으로 노티드 특유의 웃는 캐릭터를 사용했다. GS25는 이달 말까지 노티드젤리, 팝잇진주젤리, 갓생맥주 상품을 차례로 출시하고, 연말까지 50여 종의 갓생기획 상품들을 추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는 차별화된 상품을 내세워 MZ세대를 공략 중이다. 이마트24는 올해 추석을 맞아 △홍두당 생크림 단팥빵세트(1만7000원) △옛날빵세트(2만2000원) △고구마빵세트(1만6000원) 등 3종 홍두당 선물세트를 처음 판매하고 있다. TWG TEA도 마련했다. 향긋한 차를 즐기는 젊은 층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고객들에게 호응도가 높은 TWG TEA 세트를 구성, 가격은 3만6500원(1837블랙티/그랜드웨딩티/크림카라멜티/프렌치얼그레이티), 6만8000원(그랜드티컬렉션)이며 5+1로 덤증정 혜택을 제공한다.

CU는 MZ세대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ZEPETO)에 메타버스 공식 제휴 편의점인 'CU제페토한강점'을 오픈했다. CU제페토한강점은 BGF리테일과 네이버제트가 4개월이 넘는 개발 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루프탑에는 한강을 바라보면서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CU의 즉석원두커피인 GET커피 머신이 설치돼 있으며 카페처럼 테이블과 의자도 마련됐다. 또한 1층에는 한강공원 인기 상품인 즉석조리라면을 이용할 수 있는 취식 공간과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버스킹 무대도 준비됐다.

점포 내부는  CU의 대표 상품인 리치리치 삼각김밥부터 콘소메맛 팝콘을 비롯한 헤이루(HEYROO) 스낵, 프리미엄 베이커리인 뺑 드 프랑(Pain de franc)과 델라페(delaffe)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상품들이 실제 편의점과 동일하게 진열됐다. CU는 이번 제페토한강점 오픈을 시작으로 인기맵으로 꼽히는 교실과 지하철에도 색다른 매력을 가진 점포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이처럼 편의점업계가 앞다퉈 MZ세대를 공략하는 이유는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 잡음은 물론, 미래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소비층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이 소비층을 잡아 위축된 편의점 시장을 타개할 미래 성장 동력을 삼는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에서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MZ고객의 특성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이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과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