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집화완료 다음날 빠른정산 도입 예정…일반정산比 6일 빨라
KT, 해외 체류자 대상 로밍문자 수신·본인인증 서비스 출시…월 5500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LG유플러스, LG전자와 5G MEC 자율주행 클라우드 로봇 실증 성공
LG유플러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기반의 5G 코어망 일체형 MEC(Multi-access Edge Computing)를 활용하는 자율주행 로봇을 실증했다고 14일 밝혔다.
로봇이 배달·호텔·방역·안내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되기 위해선 가격과 전력소비량을 낮추는 게 필수 조건이다. 따라서 ‘클라우드 로봇(브레인리스 로봇)’은 주로 LTE 이동통신을 통해 구현됐으나, 높은 지연시간 탓에 즉각적인 위험감지와 장애물 회피 등의 문제로 안정적인 주행이 어려웠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서울시 서초구 LG전자 R&D센터에서 AWS 클라우드 기반 5G 코어망과 LG전자의 로봇서비스를 통합한 ‘일체형 MEC’로 클라우드 로봇의 안정적인 자율주행을 완성했다. MEC는 고객과 가까운 곳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 데이터 전송 구간을 줄여 초저지연을 구현하는 핵심 5G 기술이다.
클라우드 로봇에는 LG전자가 개발한 5G SA(단독모드) 산업용 단말이 장착됐다. 해당 로봇은 건물벽이나 출입문 등 주변 환경을 측정해 지도를 생성하고, 움직이는 장애물을 인지하여 회피할 수 있다.
MEC에는 클라우드 로봇의 주행엔진이 탑재돼 안정적인 자율주행 기능을 돕는다. 클라우드 로봇이 보낸 대용량의 영상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MEC플랫폼에 전송·처리돼, 일반 로봇과 대등한 자율주행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연산량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 양사는 이번 실증을 계기로 클라우드 로보틱스 상용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기업사가 활용하기 쉬운 5G MEC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외 파트너사와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자율주행자동차 실증 △공원 순찰 로봇 상용화 등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
백승민 LG전자 로봇선행연구소장 상무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해 로봇 내 연산량을 줄이면서 멀티로봇 군집제어와 안정적 주행이 가능함을 확인했다”며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로봇자동화솔루션을 개발해, 스마트팩토리와 상업용 서비스 로봇 분야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은옥 LG유플러스 클라우드기술담당 상무는 “LG유플러스는 MEC 전국망 구축, 표준화 활동 등 인프라 구축은 물론 다양한 실증 사례를 발굴하며 MEC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글로벌에서 가장 빠른 정산…주문 후 3.3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집화 완료 다음날’로 정산 기준을 앞당긴다고 14일 밝혔다. 자금회전이 중요한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의 사업 안정성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판매자들이 빠른정산을 통해 지급받는 누적 대금은 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오는 12월부터 빠른정산 기준 시점을 ‘배송완료 다음날’에서 ‘집화완료 다음날’로 앞당긴다고 발표했다. 현재 시스템에 따르면 주문 후 정산까지 약 4.4일이 소요되는데, 이를 3.3일로 단축한 것. 일반정산의 평균 속도는 약 9.4일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11월 빠른정산 서비스를 시작한 후 올해 3월 누적 지급액 1조 원, 6월경 3조 원을 달성했다. 오는 9월에는 약 5조 원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집화완료는 상품이 판매자로부터 택배회사로 인수돼 배송 시작 준비를 마친 상태다. 매출 채권을 담보로 집화완료를 기준 삼아 무료 정산해 주는 서비스는 네이버가 전세계 최초다.
네이버는 해당 서비스 제공 대상을 ‘3개월 연속 월 거래액 100만 원’ 판매자에서 ‘월 거래 건수 20건’ 판매자로 완화했다. 또한 개인 연체기록이 있어도 꾸준한 거래 기록이 있으면 서비스 신청이 가능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더 많은 중소 판매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는 SME(영세사업자)들이 스마트스토어에서 도전하고 성장하기 위한 기술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네이버의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데이터와 기술, 금융회사들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SME들을 위한 데이터 금융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KT, 해외에서도 한국 문자 수신과 본인인증 가능
KT는 해외 장기체류 고객을 대상으로 휴대폰을 일시 정지해도 본인인증과 로밍 문자를 수신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일시 정지를 하면 모든 휴대폰 서비스가 차단되지만, 해당 서비스를 신청하면 건수 관계없이 로밍 문자를 수신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월 5500원에 이용 가능하다.
KT는 △기업파견 △주재원 △유학생 등 해외 장기체류 고객들이 한국에서 발송된 문자를 수신하기 위해 일시 정지를 반복적으로 신청·해지한다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라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
기존엔 일시 정지를 풀지 않으면 한국 신용카드 사용 시 해외에서 결제내역 문자를 받을 수 없었다. 은행이나 주식 거래 시 인증문자와 처리결과 내역도 문자를 받지 못했다. 휴대폰 본인인증 서비스를 포함해 해외에서 긴급재난 상황 발생 시 외교통상부에서 발송하는 긴급재난 안내 문자도 수신 불가능했다.
박현진 KT 커스터머전략본부장 전무는 “해외 장기체류 하던 고객들도 국내 휴대폰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장기체류 고객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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