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코앞…유통가, 11월 쇼핑축제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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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코앞…유통가, 11월 쇼핑축제 전략은?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10.25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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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행사 앞당기고 비대면 혜택 늘려
코세페, 방역 강화…상황 따라 온라인 중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보도사진]11번가 2021십일절 페스티벌이 온다_1
11번가가 11월 1일부터 '2021십일절 페스티벌'을 연다. ⓒ11번가

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을 추진하면서 유통업계의 다음달 쇼핑 행사 전략이 지난해와 달라질 전망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된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6주 간격으로 3단계에 걸쳐 완화하면서 일상회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방역정책이 변화하면서 유통업계도 그동안 움츠렸던 마케팅 준비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위드 코로나를 위한 정부 방역 대책이 발표되면서 이에 발맞춰 다음달 쇼핑 행사부터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월은 블랙 프라이데이와 광군제 등 전(全)세계적인 쇼핑 행사가 진행돼 국내 유통업계에도 새로운 대목으로 꼽히는 시기다. 지난해 11월 쇼핑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부분 기업을 비롯해 정부가 지원하는 코리아세일페스타도 비대면 행사 위주로 진행됐다.

올해 이커머스업계는 10월 말부터 본격적인 쇼핑 행사에 돌입한다. 최근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지난해와 달리 위드 코로나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발빠르게 온라인 수혜를 노리는 것이다. 또한 할인 혜택과 더불어 각종 라이브 방송 등 온라인 플랫폼의 장점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온은 오는 27일까지 연중 최대 행사인 ‘롯데온세상’를 개최한다. 지난해보다 약 일주일 가량 행사 시기를 앞당겼다.  이번 행사에서는 2000억 원 규모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0여 개 주요 브랜드와 약 1000개 브랜드와 셀러가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롯데온 매출 상위 200여 개 브랜드와 셀러도 인기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며, ‘롯데 브랜드 10’에서는 롯데호텔, 롯데월드, 롯데제과 등이 참여해 각 계열사의 대표 상품을 특가에 판다. 

신세계그룹은 SSG닷컴을 필두로 오는 29일까지 온라인 쇼핑몰이 총출동한 사전행사에 돌입한다. 올해 쓱데이 사전행사는 신세계가 신세계와 경쟁하는 날이라는 콘셉트로, 온라인 채널 위주로 혜택을 대폭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35% 수준이었던 행사 물량 온라인 비중을 올해는 50%까지 확대했다. SSG닷컴, 에스아이빌리지(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TV쇼핑, 굳닷컴(신세계 까사) 그리고 올해 합류한 W컨셉이 25일부터 행사에 참여해 오는 30~31일 이틀간 열리는 본행사 기간까지 온라인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SSG닷컴은 핵심 카테고리인 ‘온라인 장보기’를 앞세우고, 모든 상품 카테고리에서 연중 최저가 수준의 가격 할인과 단독 기획 상품을 법인 출범 이래 최대 규모로 선보인다. SSG닷컴 자체 라이브커머스 채널 ‘쓱라이브(SSG.LIVE)’에서도 행사를 연다. 쓱라이브는 25일 스타필드 하남에서 열리는 ‘쓱데이 오픈 이벤트’ 직후, 특별 방송 ‘쓱데이 스페셜 라이브’를 현장에서 진행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조선호텔앤리조트 숙박권, SSG랜더스 창단 기념 순금 메달, 스타벅스e상품권 등 상품 12종을 릴레이 방식으로 판매한다. 이어서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편성횟수를 늘려 16회의 쓱라이브를 진행할 예정이다.

11번가는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11일간 ‘2021 십일절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11번가는 2021 십일절 페스티벌은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로, 소비자가 원하는 인기 브랜드들의 참여를 대폭 늘렸다고 설명했다. 먼저 삼성전자, LG전자, CJ제일제당, 애플 등 국내외 브랜드가 함께하고, 올 한 해 동안 11번가와 업무협약(JBP)을 맺고 단독 프로모션을 진행해 온 아모레퍼시픽, 휠라, 풀무원 등 약 70개 브랜드가 동참했다. 지난해 40여 곳에서 두배로 늘어난 총 80개 인기 브랜드들이 행사 전면에 나선다. 11번가 빅데이터에 기반해, 디지털, 마트, 패션, 뷰티, 리빙 등 각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1200여 개 브랜드도 섭외했다.

행사 기간 중 매일 11번, 총 121회의 라이브방송도 진행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42회의 라이브방송 횟수보다 편성규모를 3배로 늘린 수준이다. 11번가의 자체 라이브방송 플랫폼을 오픈해 ‘라이브11(LIVE11)’의 콘텐츠가 더욱 다양해진 만큼 11번가의 라이브방송이 ‘2021 십일절 페스티벌’의 흥행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11번가 라이브방송은 최대 시청자수 150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는 11월 1~15일까지는 전국에서 ‘2021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도 열린다. 코세페는 국내 유통·제조·서비스 기업이 참가하는 쇼핑 행사로, 올해 6회째를 맞는다. 정부는 올해 코세페가 단계적 일상 회복과 맞물리는 시점에 개최되는 만큼 철저한 방역 관리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중심으로 진행됐던 지난해보다 참가 기업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유통업계 주도 민간 추진위원회)는 코세페에 참가를 신청한 기업은 이미 지난 13일 오전 기준 1000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역대 최다 1784개 참가기업 수를 기록한 지난해를 넘어 올해에는 2000개사 이상 기업이 참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는 10월말까지 코로나 확산세가 안정되지 않을 경우,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중심으로 행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연화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장은 “대한민국 대표 쇼핑 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신청하며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다”며 “참가기업과 함께 11월 따뜻한 소비 분위기를 조성해 코로나로 인해 움츠러든 소비심리가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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