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포스코건설은 최근 포스코A&C와 함께 친환경 모듈러 숙소 표준화 모델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개발은 지난달 말 '여수 화태-백야 연륙연도교 건설현장'에 20개동 규모 직원 숙소를 모듈러 하우스로 건립하는 과정에서 추진됐다. 해당 현장은 인가가 있는 전남 여수 덕충동 일대에서 약 30km 가량 떨어져 있어 직원 출퇴근이 어렵기에 인근에 숙소를 마련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기존 경량 판넬 가설 숙소, 컨테이너 등은 화재·추위에 취약하고, 거주 편의가 현격히 떨어져 직원들의 고충이 컸다.
이에 포스코건설과 포스코A&C는 최소 3년 이상 거주해야 하는 현장 숙소 특징을 반영해 바닥온수 난방시스템, 벽체·지붕 글라스울패널, 6면 전체 외장 마감 등을 적용한 친환경 모듈러 숙소 표준화 모델을 개발했다. 모듈러 하우스는 전체 공정 대부분을 공장에서 맞춤 제작한 다음 현장 조립해 작업 최소화, 안전사고 예방, 현장 소음·분진 저감에 따른 민원 방지에 효과적이다. 또한 사용한 후에도 자리를 옮겨 재사용 가능해 철거 시 건설폐기물이 없어 환경친화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해당 현장에 건립된 모듈러 하우스는 층고 2.3m로 일반 아파트와 비슷한 데다, 1인실 기준 5.4평에 화장실이 별도로 있고, 침대와 옷장, 책상 등 직원들의 일상에 필요로 하는 집기들이 갖춰져 있어 내부만 보면 고급 원룸 오피스텔과 흡사하다는 게 포스코건설의 설명이다.
포스코건설 측은 "모듈러 하우스 현장 숙소는 직원 주거만족도를 높여 주고, 건축현장 안전사고를 줄이는 동시에 환경친화적이어서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ESG경영과 부합한다"며 "비용과 공기를 단축해 필요한 지역에 대규모 주택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 가능한 모듈러 하우스가 수도권 주택난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다양한 모듈러 건축 모델을 개발해 새로운 건축문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최근 OSC(Off-Site Construction, 탈현장화)를 미래건설의 핵심 솔루션으로 선택하고, 사전 공장제작·현장작업 최소화가 가능한 친환경 모듈러 하우스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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