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으로 지속가능 성장하겠다" 각오 드러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곽수연 기자]
2022년 금융권의 화두는 역시나 '디지털 금융 전환'과 'ESG 경영'이었다. 3일 금융지주를 비롯한 은행 등의 시무식에서 발표된 신년사에는 이 두가지 핵심 공통 키워드가 빠지지 않았다.
KB금융그룹, 2022년 중장기 경영전략방향 'R.E.N.E.W' 제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중장기 경영전략 방향으로 R.E.N.E.W를 제시했다.
R.E.N.E.W는 다음의 약자다.
-R(Reinforce the Core·핵심 경쟁력 강화)
-E(Expansion of Global& New Biz·글로벌&비금융사업 영역 확장)
-N(NO.1 Platform·KB스타뱅킹의 역할 확대)
-E(ESG Leadership(차별화된 ESG리더십 확보)
-W(World class talents&culture·인재양성 및 개방적·창의적 조직 구현)
특히, 윤 회장은 ESG 관련해 "중소·중견 기업의 ESG 경영 컨설팅 확대, 탄소배출 감축 우수기업 지원과 ‘Net Zero’ 설비투자 확대 등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전 계열사 모두가 적극적으로 추진하자"라고 목소리 높였다.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 WAY 2.0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 운영해 빅테크와 경쟁에서 앞서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인터넷 은행과 빅테크 계열 금융사들의 새로운 시도가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신한금융그룹 WAY 2.0를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 운영해 빅테크,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에서 앞서자"고 말했다
조 회장은 ESG경영 관련해선, "지난해 유엔기후변화협약(COP26)에서 글로벌 기업과 소통을 넓히고 아시아 금융사 최초로 탄소중립 계획을 밝힌 것도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하면서 "따뜻한 금융의 보폭을 더 넓히자"고 당부했다.
하나금융그룹, "디지털 퍼스트 위한 기술 내재화, 인프라 확충, 우수 인재 영입 선행돼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디지털 전환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주요 기술 내재화, 우수한 인재의 육성과 확보, 이를 위한 인프라와 조직을 확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선행해야 외부의 역량 있는 기업들과의 제휴 또는 투자를 통해 하나금융그룹 플랫폼 비즈니스가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어 김 회장은 '리딩 글로벌'이라는 경영 전략을 제시하며 성장동력 다변화를 위한 외부와의 전략적 제휴·투자와 글로벌 IB채널 강화에도 힘을 쓰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하나금융그룹이 가진 인적·물적 인프라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우리은행, "디지털 퍼스트 통해 고객 중심 NO.1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야"
우리은행은 2022년 첫 번째 경영전략으로 플랫폼 지배력 강화를 꼽았다.
권광석 은행장은 이날 "마이데이터가 고객을 깊이 아는 것을 가능하게 해 준다"면서 유니크한 '고객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물밑에서 금융사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데이터 시장을 조기에 선점해 최대한 많은 고객 데이터를 얻는 것은 시급한 과제"라며 "데이터가 많을수록 차별화된 고객 인사이트와 초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권 은행장은 "'고객중심'에서 해답을 찾는 것이 우리은행 경영목표 'NO.1 금융 플랫폼 기업'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권 은행장은 이 자리에서 BaaS와 이중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시장에서 색다른 경쟁력을 갖출 계획도 공개했다.
농협은행, "혁신을 통한 디지털 전환 가속화해야"
권준학 행장은 "농협은행 내부 조직문화와 직원들의 사고방식을 바꿔 디지털 전환 속도를 올려야 한다"며 "조직 전체가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메타버스 등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하고, 소비자 선호에 맞춰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켜야 한다"면서 "올원뱅크 내 금융계열사 핵심 서비스를 연계해 업권 간 장벽을 초월한 종합금융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이와 함께, 권 은행장은 농업금융을 특화해 ESG경영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컨설팅을 통한 스마트팜 지원 확대로 친환경·저탄소 농장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농업금융 대표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는 포부를 드러냈다.
더불어 "'NH와 함께 걷는 독도 적금', 'NH 친환경기업우대론'과 같이 고객이 직접 친환경 활동을 실천할 수 있는 참여형 ESG 특화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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